
대학별 논술고사는 너무 어렵고 힘들다고 생각하여 미리 겁을 먹고 회피하는 학생들이 많으나 실제 문제의 출제는 고등학교과정을 토대로 출제하므로 생각보다 어렵지 않다. 단지 제시문의 분석과 제시된 새로운 정보를 얼마나 정확하게 이해하고 활용하여 자기의 의견을 논리적으로 주장할 수 있느냐에 달려있다. 즉, 논술은 학교내신시험과는 다른 사고체계의 훈련이 필요하다. 이 훈련과 연습을 얼마나 빨리 그리고 체계적으로 준비하느냐가 관건이다. 많은 중학생들이 특목고 진학을 목표로 하여 초등학교 때부터 심지어는 유치원부터 어학원 등을 다니며 외고준비에 많은 시간을 할애하고 있으나 사실 특목고진학이 명문대진학을 위한 하나의 과정이나 도구화 된 것으로 변질된 것은 누구나 아는 사실이다. 그러나 실제 외고 등 특목고에 진학한 학생의 수는 학교별로 극소수 밖에 되지 않고 대다수의 학생들은 일반고에 진학하게 되는 것이 현실이다. 맹목적으로 특목고 진학을 위해서 다수의 학생들이 많은 시간을 허비하는 것보다는 차라리 중학교 때부터 논술의 사고체계와 학습방법을 학교공부와 연계시켜 공부하는 것이 훗날 명문대 진학의 확실한 발판이 될 것이다. 또한 내신이 부족하고 수능모의고사점수가 나오지 않는 학생은 대학진학을 쉽게 포기하지 말고 대학별 적성고사를 체계적으로 준비한다면 의외로 대학의 문이 쉽게 열릴 수 있다.
일선 교육현장에서 느끼는 가장 안타까운 일은 학생과 부모님들이 대학입시의 정확한 정보를 모르고 막연히 준비하다 3학년이 되어 6월 모의평가시험을 치른 후 논술이나 적성, 입학사정관 준비를 한다고 허둥대다 결국 재수의 길을 걷는 모습을 볼 때다. 일부 천재를 제외하고는 미리 계획하고 준비하는 학생을 절대 이길 수 없다. 내가 게을러서 준비 못한 것은 어쩔 수 없지만 무지해서 준비를 못하거나 잘못된 준비를 해서 실패한다면 정말 억울할 것이다. 지금이라도 나의 위치를 정확히 파악하여 논술전형을 준비할 것인지 수능준비를 할 것인지 아니면 적성고사나 입학사정관 전형을 준비할 것인지 결정하고 체계적인 준비를 시작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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