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이 만난 사람-노원어린이도서관 금준규 관장

한계 뛰어넘으려는 도전과 노력으로 최상의 서비스와 컨텐츠 제공

지역내일 2011-11-09 (수정 2011-11-09 오전 8:48:43)

10월 중순, 대통령 소속 도서관정보정책위원회와 문화체육관광부가 발표한 ‘2011 전국 도서관 운영 평가’ 결과 우리 지역의 ‘노원어린이도서관’이 공공도서관 부문 국무총리상에 선정됐다. 전국의 699개 공공도서관을 비롯해 총 2634개 도서관이 모두 참가한 이번 평가에서 특히 노원어린이도서관은 수상 도서관들 중 그 규모가 가장 작다. 하지만 작은 규모임에도 내실 있는 운영으로 심사단의 좋은 평가를 끌어냈다.
지난 10월26일 노원어린이도서관 금준규 관장을 만나 수상과 관련한 다양한 이야기들을 들어봤다.


▶전국도서관 운영평가에서 공공도서관 부문 국무총리상을 수상했는데, 수상의 의미를 짚어본다면?
비록 규모는 작지만 도서관 직원들의 한계를 넘어서려는 노력들이 좋은 평가를 받은 것 같다. 도서관 입장에서 본다면 이번 수상을 통해 전국 도서관 가운데서도 우리가 제공하는 서비스와 컨텐츠가 우수하다는 것을 인정받았다는 점에 큰 의미가 있고, 또한 자부심을 갖게 됐다.
▶전국도서관 운영평가에서 심사기준은 무엇이었나?
대출권수, 이용자수, 장애인시설, 문화행사, 지역기관과의 협력 등이 반영된 정량적, 정상적 심사를 비롯해 현장실사가 이뤄졌고 또한 심사단이 도서관 이용자들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만족도 조사를 실시했다.
▶국무총리상 수상에 있어 가장 결정적 역할을 했던 부문은 무엇인가?
40명의 청소년과 성인으로 구성된 도깨비(도서관을 깨우는 비밀)라는 자원활동가를 활용해 부족한 인력문제를 해결하고, 지자체에서 지원받는 한정된 예산으로 인한 어려움을 국립중앙도서관 국립어린이청소년도서관 한국도서관협회 서울문화재단 등에서 주관하는 외부행사에 모두 지원해 사업비와 함께 행사를 유치함으로써 도서관 운영에 탄력의 묘를 더했다. 또한 타 도서관과의 차별화를 위한 특화프로그램을 비롯해 20명의 아이들이 오후 7시부터 다음 날 오전 8시까지 도서관을 마음껏 이용하면서 추억을 쌓을 수 있는 ‘도서관에서 1박2일’ 프로그램 등 규모가 작다고 못할 것이라는 생각을 하지 않고 뭐든지 도전하는 모습이 이번 수상에 결정적 역할을 한 것 같다.
▶타 도서관과 차별화되는 노원어린이도서관의 특화프로그램은?
영어책을 대출해가지만 지도에 어려움을 겪는 어머님을 돕고자 운영하는 ‘노원 잉글리쉬 북클럽’을 비롯해 초등학교, 유아 대상의 권장도서를 따로 구입해 방과후교실, 복지시설, 가정센터 아이들을 대상으로 50권씩 한 달 동안 대출해주는 ‘노원 책꾸러미 서비스’, 학생들이 도서관에 와서 책을 보며 숙제나 공부도 할 수 있도록 사서들이 책이나 인터넷 사이트 등에서 내용을 정리해 놓은 ‘초등교과 웹 참고정보원’, 분기별로 사서들이 본인이 잘 가르칠 수 있는 과목을 선택해 도서관 책을 이용해 무료로 수업하는 ‘도서관 학교’가 있다. 
이외에도 매년 여름방학마다 유학생이 어렵게 사는 인근의 아이들에게 영어를 가르쳐주는 ‘유학생과 함께 하는 영어’, 어린이책시민연대 회원들이 여름방학 한 달 동안 진행하는 동시관련 수업인 ‘시 솔솔, 시 술술’, 방학마다 주제를 달리해 이론수업과 함께 체험활동을 하는 ‘독서캠프’ 등의 ‘썸머 리딩 프로그램’이 있다.
▶노원어린이도서관이 지닌 경쟁력은?
책이 있고, 지역민들의 독서에 관한 관심과 교육에 대한 열정, 책의 중요성에 대한 공감대, 도서관 활동에 적극적인 이용자들의 호응 등이 우리 도서관을 머무르지 않게 하는 힘이다. 대출, 반납업무만 하던 단순한 도서관에서 벗어나 변화하는 세태에 맞춰 지금의 환경에 맞는 도서관다운 활동을 찾고자 끊임없이 노력하고 있다. 도서관에 못 오는 이들을 찾아가 보자는 생각으로 진행하는 책꾸러미, 독서치료 프로그램 등이 이와 관련한 일련의 활동이다.
▶임기동안 어떤 부문에 주력하고 있나?
이미 그 자체로 노원어린이도서관의 브랜드 역할을 하고 있는 특화프로그램, 예산부족이라는 한계를 뛰어 넘으면서 도서관 홍보도 되는 외부사업협력활동에 주력하고 있다. 외부사업협력활동의 일례로 지난 해 서울문화재단의 ‘한 도서관 한 책 읽기’에 지원, 예산을 받아 프로그램을 운영하면서 또한 우수도서관으로 선정돼 상을 받아 자연스레 홍보가 돼 일거양득의 효과를 봤다. 또한 행사나 강좌, 각종 이벤트 등의 도서관 활동에 직원이 꼭 1명 이상씩 참여해 기획부터 섭외, 진행까지 하고 있는데 도서관 직원 모두가 도서관 멀티 플레이어가 됐으면 하는 생각이다.
▶도서관 이용자들에게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가 있다면?
부모님들께서 아이들이 읽고 싶은 책을 마음껏 읽을 수 있도록 도서관에 올 수 있는 시간을 주고, 책을 골라 읽을 수 있는 자유를 주고, 인내심을 가지고 기다려 주셨으면 좋겠다. 어릴 때 책을 많이 읽으면 그 잠재력이 어느 단계가 되면 폭발적으로 나오기에 단기간에 효과를 보려 하기 보다는 기다려줬으면 한다. 또한 부모님들이 도서관을 어렵고, 재미없고, 심심하다 생각지 마시고 도서관 문턱이 없다고 생각해 많이 오셔서 아이들을 위한 책만 고를 것이 아니라 본인들을 위한 좋은 책을 많이 읽으셨으면 한다.
한미정 리포터 doribangsil@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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