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수능, 가채점 원점수 분석

인문계 언어, 자연계 수리 가 변수

모든 영역 1등급 컷 3∼10점 상승 전망

지역내일 2011-11-15

올해 수능은 예고됐던 대로 전반적으로 쉽게 출제된 것으로 분석되는 가운데 언어·수리·외국어영역의 등급 컷 원점수가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지난해와 비교해 중·상위권 오름세가 두드러졌다.
 교육업체 등 학원가 가채점 결과에 따르면 올해 언어·수리·외국어 영역의 등급 컷 원점수를 기준으로 지난해 수능보다 많게는 10점 이상 높아질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외국어 영역의 등급 컷 원점수가 크게 오르고 수리영역 가형은 가장 변별력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언·수·외 원점수 모두 상승
  ‘비문학 등이 까다로웠다’는 평가가 나왔던 언어영역은 1등급 커트라인 원점수가 작년 수능(90점)보다 3점 오른 93점 선이 될 것으로 예측됐다. 2∼5등급의 구분점수 역시 지난해보다 각 1∼4점 정도 상승할 것으로 전망됐다.
 수리 영역의 경우 가형은 매우 어렵게 출제됐던 지난해 수능에 비해 등급별 커트라인이 크게 상승할 것으로 예측됐다. 위슬런 길병철 팀장은 “수리 가형에서 변별력 있는 문항은 3문항 정도로 극상위권 학생들의 경우 쉽게 풀 수 있는 문제인데 반해 저력이 약한 일부 상위권 학생들에게 불리하게 작용, 중위권층을 두텁게 하는 효과를 나타냈다”며 “올해 수능에서 자연계열 학생들에게 가장 변별력이 높은 영역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수리 가형의 1등급 컷은 88∼89점, 2등급 컷은 82점선으로 추정됐다. 수리 나형은 지난해 수능에 비해 상당히 쉽게 출제돼 1등급 커트라인이 96점으로 예측됐다. 2∼5등급의 등급 커트라인 역시 올해 9월 모의평가보다 높게 형성될 전망이다.
 외국어의 경우 등급별 커트라인 상승이 가장 두드러졌다. 1등급 커트라인은 지난해보다 8점 상승한 98점이 될 것으로 분석됐다. 만점자 비율도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2∼5등급의 등급 커트라인도 지난해와 비교했을 때 각각 10점 이상씩 크게 상승할 것으로 분석됐다.
 
탐구영역 과목간 편차 크게 줄어
 탐구영역 역시 언어, 수리, 외국어와 마찬가지로 전반적으로 지난해보다 쉽게 출제되고 예년에 비해 과목간 편차가 크게 줄어든 것으로 분석됐다.
 사회탐구의 경우 지난해에는 1등급 컷이 정치 38점, 경제지리 42점 등 어렵게 출제된 과목이 일부 있었지만 올해에는 11개 과목 모두 1등급 커트라인이 47점 이상으로 추정됐다. 한국지리, 세계사 등 2개 과목은 매우 쉽게 출제돼 원점수 만점을 받아야 1등급이 나올 것으로 예상됐다.
 과학탐구도 생물 1, 2를 제외한 대부분의 과목에서 1등급 커트라인이 45점 이상으로 높게 형성될 전망이다. 지난해 난이도와 비교해보면 생물1의 1∼2등급 커트라인이 1점 정도 하락하는 것을 제외하면 1등급 커트라인은 대부분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길 팀장은 “올해 수능은 EBS 연계율을 70% 선에서 유지하면서도 작년과 달리 지나치게 변형시킨 문제가 없어서 수험생들의 체감 연계율은 대체로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며 “올해 수능은 지난해보다 쉽지만 6, 9월 모의평가보다는 어려워 변별력은 어느 정도 확보됐다. 특히 수리 가형은 고난도, 신유형 문항이 다수 있어서 자연계의 경우 수리영역이 입시의 주요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동점자 많아도 적정지원해야
 수능이 쉽게 출제되면서 중ㆍ상위권의 상승폭이 두드러질 전망이다. 더욱이 내년에는 교과서가 개편돼 재수하기가 쉽지 않아 이들을 중심으로 하향 안전지원 양상이 두드러질 것으로 예상된다. 중ㆍ하위권 학생의 경우 수능 반영 비율이 정시에 비해 적은 수시모집 2차 전형을 노려보는 게 좋다는 것이 대다수 진학 담당 교사와 입시 전문가의 조언이다.
  길 팀장은  “수험생들은 등급 구분점수 추정치를 참고해 수시모집의 수능 최저학력 기준 충족여부를 판단하고 그 결과에 따라 대입 지원 방향을 결정해야 한다”며 “만일 수능최저학력기준을 충족하지 못할 것 같다면 수능 이후 원서접수를 실시하는 수시2차 모집과 정시모집의 기회를 잘 활용할 수 있도록 고민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또 “상위권에서 동점자가 많아지면서 중상위권 학생들의 하향지원이 예상된다”며 “동점자가 많아도 적정지원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한편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21일 오후 5시 수능 최종 정답을 발표한다. 수능 점수는 이 달 30일 수험생에게 통지된다.
도움말 위슬런 031-383-0903
백인숙 리포터 bisbis680@hanmail.net

위슬런 길병철 팀장의 Tip­수능 이후 대입 전략
“표준점수·백분위 예측으로 지원방향 판단하라”
 진짜 대학입시는 수능시험이 끝난 지금부터 시작된다. 수능시험 이후 진행될 수시 2·3차 모집에 지원할지, 아니면 정시모집에 지원할지 판단해야 하기 때문이다. 수능 직후 가장 먼저 점검할 사항이 수능시험 채점결과. 비록 가채점이긴 하나 수시와 정시 중 지원 가능한 대학과 학과를 선별하는 척도가 된다.
 정시 지원전략을 짤 땐 가채점을 활용해 수능시험 영역별로 성적 활용의 유·불리를 구분한다. 수능 영역을 반영하는 방법은 주로 언어·수리·외국어·사회탐구·과학탐구 중 선정해 3+1, 2+1, 특정영역 등으로 조합하는 방식이다. 대학마다 전형마다 탐구영역 중 반영하는 과목 수도 다르다. 점수를 반영하는 방법도 표준점수·백분위·변환표준점수 등으로 다양하다. 게다가 반영비율·가중치·가산점 등 점수산출방식도 고려해야 한다. 이를 통해 자신의 강점을 부각시킬 전략을 짜는 것이다. 자신에게 유리한 조합방식을 찾아 이에 맞는 전형을 찾아내야 한다. 수능 총점이 같아도 대학이 반영하는 영역에서 상대적으로 우위를 점하고 있는지 여부에 따라 당락 여부가 결정되기 때문이다. 수능시험이 쉬웠던 만큼 상위권 수험생 수가 많아지고 이들 간의 성적격차가 좁아졌다. 영역별 우위를 판단하는 것이 어느 때보다 중요해졌다는 얘기가 된다.
 가채점 결과 수시 2차 지원이 유리하다고 판단될 경우 논술준비를 서둘러야 하는 한편 학교 기말고사도 챙겨야 한다. 수시 2차 모집 대학들은 물론 정시에서도 학생부 3학년 2학기 기말고사 성적까지 반영한다. 수능 직후 풀어진 마음으로 예상치 못한 불이익이 생기지 않도록 지원 전략을 정비해야 할 것이다.


대입 합격생 인터뷰-김학규(고려대 의예과 2년)
“실력과 수능 점수가 반드시 비례하지는 않는다”


 10일 수능시험이 끝나면서 현 고2 학생들은 실질적인 고3 생활에 돌입하게 됐다. 이제 고3이 된다는 막연한 불안감을 접고 당당히 맞서야 할 시기가 된 것이다. 안양외고를 졸업하고(11기) 정시를 통해 고려대학교 의과대학 의예과에 합격한 김학규 학생을 만나 ‘현명한 고3 생활을 위한 조언’을 들어보았다.


- 예비 고3 후배들에게 지금부터 고3 수능까지 어떤 준비를 하면 좋을지 조언해준다면
“모의고사 특히 9월 평가원이 끝나면 마음이 편안해지는 친구들과 무덤덤한 친구들로 나뉩니다. 이 때는 마음을 편히 갖도록 노력하는 것이 중요해요. 6월, 9월 평가원 성적이 수능 성적과 정확히 비례한다는 말이 많지만, 세상에는 수많은 예외가 있습니다. 모의고사는 모의고사일 뿐 성적이 만족스럽지 못하다고 지나치게 낙심할 필요는 없습니다. 9월 평가원이 끝난 시기부터 수능까지는 본질적인 자신의 실력은 오르지 않는다고 생각해야 합니다. 하지만 점수와 실력이 반드시 비례하지는 않아요. 9월 평가원이 끝난 시기부터 수능까지의 시기에는 지금까지 준비해온 것을 잘 발휘할 수 있는 준비를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해요. 3년 간 해온 것을 모두 쏟아낼 수 있게 여러 가지 기술들을 정비하는 것입니다. 수학의 경우, 자주 출제되는 부분적분 식들을 기억한다든지, 문제 각각에 대해 풀이법을 완전히 순서화 하는 것들을 예로 들 수 있겠죠. 시험에서 시간을 줄일 수 있는 방법으로 심리적 안정을 얻을 수 있습니다. 설사 나오지 않더라도, 이런 방법들을 체계화하면 남은 시간 동안 공허한 기분이 아닌 차근차근 준비한다는 느낌을 가질 수 있어 시험에서 더 많은 것들을 보여줄 수 있습니다. 또한, 이 시기엔 EBS 파이널이 나오는 시기입니다. 여기서 출제되는 문제들도 굉장히 많으므로, 다 풀어보지는 못하더라도 훑어보며 눈에 익히고 수능을 보러 가는 것이 좋습니다. 본질적인 실력 이외에 시험장에서 시간을 줄이고 점수를 올리는 비법입니다. 참고로 저는 9월 모평 이후 수능까지, 그동안의 평가원 문제들과 EBS를 중심으로 ‘아는 것만 풀자’라는 생각으로 준비했습니다.”
- 9월 모평 이후 영역별 공부법이 있다면
“언어의 경우, 기본으로 돌아가 생각하면 좋습니다. 지금까지 자신이 만들어놓은 지문 독해법이라든지, 시·소설·희극·수필 등의 문학이나, 논설문·설명문과 같은 비문학 등에 대한 자신만의 독해법이 있을 것입니다. 그것을 공부할 때의 처음으로 돌아가서, 기본부터 다시 생각하면 좋습니다. 절대로 문제를 많이 풀라는 말이 아닙니다. 글을 읽을 때의 기본은 ‘작가가 이 글을 왜 썼을까’, ‘독자가 무슨 생각을 하기를 바라면서 썼을까’ 이러한 기본으로의 복습과 함께, 앞에서 말했던 수학과 같이 각각의 문제 유형에 따라 순서를 체계화하는 것도 좋습니다. 다만, 기본을 복습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앞에서 말했듯 이 시기에 출판되는 EBS 교재들은 한번쯤 훑어볼 가치가 있습니다. 올해의 6평, 9평은 보물입니다. 올해의 경향을 여실히 보여주는 것이니, 되도록 많이 볼 것을 권합니다. 수리는 앞에서도 말했듯이, 자주 출제되는 부분적분 식을 외운다든지, 문제 풀이에 대한 순서를 체계화하는 것이 이 시기에 점수를 올릴 수 있는 방법입니다. EBS 교재를 보는 것도 좋지만, 수학의 경우엔 6평·9평, 교과서를 보는 것이 마음이 편해지고 점수도 더 잘 나온다고 생각됩니다. 여러 삼각함수, 적분 공식들도 까먹지 않게 다시 한 번 살펴보길 권합니다. 외국어는 사실상 언어의 축소판입니다. 언어에서와 같이 초심으로 돌아가는 것이 중요합니다. ‘작가가 이 글을 왜 썼을까’하는 생각이 중요하죠. 다만 외국어의 경우에는 지문이 길지 않으므로 문제 각각에 대한 풀이법을 체계화하는 것이 요구됩니다. EBS와 6평·9평은 모두 중요합니다. 파이널을 풀어보며 시간배분도 맞춰보는 것 잊지 마세요.”
-탐구 영역은 어떻게 준비했는지
“탐구는 선택한 과목에 따라 모두 다르겠지만, 시간싸움의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매 시간 종이 치자마자 가져가 버리므로, 운이 나쁠 경우 단 5초만에 자신의 고등학교 3년이 날아갑니다. 지난 평가원, 수능 문제들을 보면서 각 문제 유형에 대한 풀이법을 정확히 숙지하고 빠르게 푸는 것에 대해 연구해야 합니다. 결국 풀이법의 체계화를 의미하는데, 마킹까지 고려해서 시간 배분하는 법을 훈련해두어야 합니다.”
-수능까지 컨디션 조절은
 “아침에 최상의 두뇌 회전을 맞추는 것은 각자에 따라 다릅니다. 수면과 기상 시간에 대한 조절은 2주에서 3주면 충분하다고 생각됩니다. 사이클을 맞춰주고, 감기에 걸리지 않도록 조심해야 합니다. 약 1.5주 남은 시점엔 수능 시간표에 맞추어 각 영역을 풀어보는 훈련을 해 두어야 합니다. 너무 조심하려고 하면 오히려 평소와 생활이 너무 달라져 이상이 올 수 있어 주의해야 합니다. 평소 운동을 즐겼다면 적당히 운동을 하는 것도 좋습니다.”
- 마지막으로 후배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고교 3년은 힘든 시기입니다. 수능 막바지 중요한 것은 ‘자신에 대한 믿음과 겸손한 마음’입니다. 후회 없이 열심히 하고 또 열심히 했다면 자신에 대한 믿음을 가지세요. 그리고 실력을 모두 보여줄 수 있게 여러 가지 스킬들을 정비하는 겁니다. 또한 이 시기 선생님과 선배들이 하는 말 중에는 중요하지 않은 것이 없습니다. 자기 계획에 너무 급급해서 다른 사람들의 말을 외면하지 마세요. 분명 고등학교 생활을 즐겁고 현명하게 보내는데, 그리고 대입 합격의 기쁨을 얻는데 도움이 될 것입니다.”


 김 군은 첫인사에서 자신을 ‘위슬런 학원에서 최진우, 함진수 원장님과 다른 여러 선생님들의 따뜻한 사랑을 받고 대입에 합격한 김학규’라고 소개했다. 대입 성공은 결국 스스로 이뤄야 할 목표지만 주변 사람들의 응원에 귀기울인다면 준비하는 시기가 힘들지만은 않을 것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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