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입시 제도를 넘기 위한 확실한 대비방법1

지역내일 2011-11-28 (수정 2011-11-28 오후 8:36:08)

1.  2012 수시 전형들이 이제 거의 마무리되고 있다. 하지만, 2012대학수학능력시험이 끝난 이후로, 2013 대입을 준비하는 수험생을 둔 학부모님의 경우, 고민이 더 깊어갈 수밖에 없다. 더욱이 상위권 대학인 서울대는 2012학년도 수시모집에서 특기자 전형의 경우 1차 선발인원을 수시모집인원과 큰 차이 없이 2배수 이내에서 뽑아, 최상위권 수험생의 경우는 지원 전략이 원하는 대학합격을 위해 더욱 중요해졌다. 게다가, 2013입시에서는 서울대를 비롯한 상위권 명문대들이 수시모집 선발인원을 확대하여 대학의 학생 선발권을 강화할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예비 고3 수험생의 경우, 미리 자신에게 맞는 전형에 대한 준비를 본격적으로 시작할 때가 온 것이다.
2.  다가올 2013 입시의 큰 흐름은, 수시에서는 기존의 스펙이나 점수 위주 선발에서 잠재력 위주 선발을 지향하는 방향으로 평가의 방식이 바뀔 것이다. 이에 따라 각 대학의 수시 전형은 보다 다양화될 것이다. 서울대의 경우, 정시에서 2012학년도에 1213명을 선발하던 것을 2013년에는 643명으로 대폭 줄여 선발한다. 대신 기존의 특기자 전형을 없애고 수시 일반전형을 신설해 특기자 전형보다 많이 증가한 1733명을 선발한다. 그 중 인문계의 경우, 사회과학계열의 모집인원이 2012보다 더 늘어난다. 이러한 흐름은 서울대만의 예외적인 변화가 아니어서 이에 대비하는 것이 절실히 필요하다는 게 입시전문가들의 중론이다.




3.  수시 전형 중 논술전형은, 현실적으로 지금까지 자신의 잠재력을 평가받을 결과물을 많이 준비하지 못한 대다수의 수험생들이 선택할 수밖에 없는 전형이다. 그런데 2012수시의 경우, 그 출제경향에 상당한 변화가 감지되어 주의를 요한다.
연세대의 경우, 2012 수시 논술 시험에서 기본적 개념을 바탕으로 하여, 수험생들이 평소에 생활 속에서도 직간접 경험을 통해 익숙하게 경험하거나 생각해본 주제들을 자기 사고를 통해 응용할 수 있는 지를 평가하는 문제들이 출제되었다. 구체적으로는 사례로부터 원리를 추출해내는 능력, 사회과학적 실험의 의미를 해석해내는 추론능력, 그리고 제시문의 종합적 이해를 토대로 문제를 해결하는 창의력을 요구하고 있다. 이는 단기간에 집중적으로 특정한 유형의 대비를 통해 풀 수 있는 수준의 문제는 출제하지 않는다는 연세대의 방침이 구체화된 것이다. 이러한 경향은 고려대나 서강대도 출제의 세부적 방식의 차이는 있지만 마찬가지다. 그렇다면, 평소에 미리 논리적 독해를 바탕으로 한 현상의 본질파악 능력을 기르지 않고서는 합격 수준의 답안을 제출하기 힘들다는 결론이 나온다. 이러한 논술문제의 변화는 체계적인 준비없이 수시논술시험을 보는 것이 불가능하다는 추론을 가능하게 한다.
이제 어떻게 준비하는 것이 최선인지 말하고자 한다. 우선, 이번 겨울에는 독해력 향상에 주력하는 것이 필요하다. 좋은 생각은 정확한 논지파악과 차별화된 사고과정에서 나오는 것이다. 고전의 반열에 오른 텍스트와 가상적 상황을 제시하는 다양한 텍스트들을 다양하게 접하여 사고하는 차원높은 훈련을 해야 할 것이다. 그러나, 보다 더 중요한 것은 규칙적인 훈련이다. 필요에 따라 간헐적으로 논술기출문제를 푸는 방식만으로는 체계적인 독해훈련이 부족하게 되어 사고를 확장하는 밑바탕이 튼튼하지 못하게 될 수밖에 없다. 따라서, 자신이 준비하는 대학의 논술출제수준에 맞는 텍스트를 꾸준히 읽고 생각하는 훈련을 해야만 수시논술 시험에 가까워질수록 안정감 있는 글을 쓸 수 있게 될 것이다.




4.  자신의 잠재력을 찾는 것은 자신이 해 온 대내외적 활동에서 찾을 수 있는 경우가 많다. 실제로 2012학년도 수시 입학사정관제의 결과를 놓고 보면, 내신 성적만 우위에 있지 활동이 꾸준하지 않은 지원자들이, 내신 평균이 상당히 낮지만 활동을 자기주도적으로 해 온 친구에 비해 불합격한 경우가 많았다. 내신은 별로 좋지 않아도 꾸준히 2년 이상 동아리 활동을 해 온 친구들이 좋은 결과를 낸 사례가 많았다. 2013입시에서는 대학이 입학사정관제를 앞서 본 바와 같이 확대해 나갈 경우 이러한 역전 현상이 더 많이 나타날 것이라고 예상할 수 있다. 문제는 자신의 가능성을 파악하지 못하고 사장시키는 경우이다. 상담을 해 보고 자신에게 적합한 지원 전략을 차근히 세워나갈 필요가 있다고 본다. 수능이 예측가능성이 없어질수록, 독자적인 입시대책을 세우고 꾸준히 자기만의 길을 개척해나가는 것이 혼란을 겪지 않고 수험기간을 최소한으로 줄이는 현명한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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