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주질환은 대한민국 5대 다빈도질환

성인의 70%이상 앓고 있어…갈수록 증가율 높아져

지역내일 2011-12-13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발표한 자료에 의하면 병원을 이용한 외래환자 가운데 치은염(잇몸염) 및 치주질환이 10대부터 60대까지 나란히 2위∼5위안에 들 정도로 많은 환자가 치료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2010년 치과질환 환자는 치은염 및 치주질환 환자 793만4000명으로 이 가운데 치아우식증 환자는 532만5000명이었다. 이는 2001년 대비 다빈도질환 순위 8위에서 3위에 오를 정도로 높은 증가율을 보이고 있다. 다른 질환과 달리 온 국민이 앓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국민질병으로 불리는 치주질환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았다.


치아 건강, 무시하면 큰 코 다쳐
평소 치아 건강 하나만큼은 자신 있었던 주부 정명숙(46세)씨. 얼마 전부터 양치질을 하면 잇몸에서 피가 나고 차가운 음식만 먹으면 이가 시려 치과를 찾았다. 남들처럼 충치도 없고 스켈링도 정기적으로 받아왔던 정 씨로서는 잇몸에 염증이 생긴 치은염이라는 진단을 받고 깜짝 놀랐다. 하지만 정 씨처럼 아무런 자각 증상 없이 치과를 찾았다가 치은염이나 치주염이라는 진단을 받는 사람은 의외로 많은 편이다. 치주질환은 소리 없는 치아도둑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통증이나 자각 증상이 없어 대다수 사람들은 잇몸 질환이 있는 줄도 모르고 지나치다가 어느 순간 병원을 찾게 되면 병이 많이 진행된 상태가 많다.
흔히 풍치라고 하는 치주질환은 입 속에 있는 세균막(플라그)이 치아표면 및 치주 인대 부위 혹은 잇몸부위에 붙어서 잇몸에 염증을 일으키는 질환이다. 세균이 분포되어 막 형태로 존재하는 것을 치면세균막 혹은 치태라고 하며 세균이 번식해 딱딱하게 굳어진 것을 치석이라고 한다. 입 속의 세균들은 양치질이나 구강 내 침에 의한 자정작용 등으로 어느 정도 제거되지만 치아와 잇몸사이에 달라붙으면 잘 제거되지 않는다. 이처럼 치아 사이에 붙은 치석이 쌓이게 되면 염증을 일으키고 급기야 발치까지 하는 경우가 생긴다. 치주질환은 나이와도 관계가 깊은데 20세 이상 성인의 경우 과반수 이상, 35세 이후에는 4명당 3명 꼴로 그리고 40세 이상 70∼80%가 잇몸질환을 앓고 있거나 앓은 경험이 있다고 한다.
치주질환은 병의 정도에 따라 치은염과 치주염으로 나뉘어지는데 비교적 가볍고 회복이 빠른 형태의 치주질환으로 잇몸 즉 연 조직에만 국한된 형태를 치은염이라고 하고, 이러한 염증이 잇몸과 잇몸 뼈 주변까지 진행된 경우를 치주염이라고 한다. 치은(잇몸)과 치아 사이에는 V자 모양의 틈이 있는데 이 홈의 잇몸 선 아래 부분을 박테리아가 공격하여 치주 인대와 인접조직을 손상시키는 것이 치주질환이다. 염증이 진행되어 더 많은 조직이 손상되면서 홈이 치주낭으로 발전하게 되며 치주염이 심할수록 치주낭의 깊이가 깊어지게 된다. 치주낭이 깊어지면서 치주 인대에 염증이 생기게 되고 골 소실이 일어날 수 있다. 심한 경우 상당수의 치아를 발치 해야 하는 경우도 있고 충치와 달리 잇몸병은 입 속의 치아 한 두 개만 치주질환에 걸리게 되면 주변의 치아들까지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그 파장은 더욱 심각해진다. 주로 20세부터 대개 35세를 전후해 서서히 진행되며 유전적인 영향으로 10대에 발병할 수도 있어 잇몸 건강에 유의해야 한다.
원인으로는 세균성 피막인 프라그와 함께 스트레스와 음주, 흡연 등으로 치석과 구취가 생기면서 치주질환을 유발할 수 있다. 특히 우리나라 사람들이 주식으로 먹는 음식 종류는 탄수화물로 치아에 붙어 세균막이나 프라그 형성을 용이하게 한다. 설탕 성분을 가진 음식과 음료수 또한 같은 효과를 가진다. 또 스트레스도 치아건강에 해로운데 심리적 긴장으로 불안도가 가증 되면 자율신경계와 내분비계가 영향을 받아 아드레날린이라는 호르몬이 분비되어 근육이 긴장하게 되고 침의 분비량도 심하면 80%까지 감소할 수 있다. 초조하고 불안하면 입안이 바싹 바싹 마른다고 표현하기도 한다. 이런 까닭에 스트레스도 한 원인이 될 수 있고 전신질환이나 세균에 저항하는 면역에 문제가 있는 여러 질환도 치주조직에 손상을 준다. 이밖에 임신 또한 호르몬 균형 파괴로 인하여 치주질환이 생길 수 있다. 이런 치주질환 치료에 있어서 가장 기본이 되는 것은 세균성 플라그와 치석을 제거해 세균의 번식을 막는 것이다. 만약 스켈링을 포함한 일반적인 치주질환 치료만으로 잇몸질환이 개선되기 어렵다면 치주수술을 하기도 한다.
연세김선용치과 김선용 원장은 “치주질환의 가장 근본적인 예방책은 올바른 양치질 습관”이라며 “칫솔질 이외에도 치실과 치간칫솔을 활용하는 것이 도움이 되고 전동치솔 사용도 부수적으로 치주질환 예방에 도움이 될 수 있다”면서 “또 정기적인 검진과 함께 스켈링으로 치석을 제거해야 치아건강의 지름길인데 스켈링은 6개월마다 하는 것을 권장한다”고 말했다.


치아우식증예방은 양치질하는 습관부터
이밖에 치주질환 가운데 치아우식증은 충치라고 불리우며 주로 어린 아이들에서부터 진행되는 질환으로 음식물의 당 성분과 구강 내에 있는 균과의 결과이다. 구강 내 세균이 음식물을 분해하면서 생긴 산에 의해 치아가 녹아 생기는 것이다. 충치 초기는 아주 미세한 흰 반점의 형태로 시작해 점차 색이 짙어지면서 통증을 느끼게 된다. 충치 예방은 어릴 때부터 칫솔질하는 습관을 길러주고 불소코팅, 치아코팅(실런트)을 하게 되면 어느 정도 예방할 수 있다. 특히 영유아의 경우 젖니는 어머니의 충치균이 그대로 아이들에게 옮기기 쉽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충치가 있는 부모는 자녀의 입 속에 본인의 침이 들어가지 않도록 유의해야 한다. 자신의 입에 넣었던 숟가락이나 음식물 등을 아이의 입 속에 그대로 넣는다면 충치균 감염 위험을 높일 수 있다. 무엇보다 소아기의 구강건강 관리는 무척 중요하다. 충치가 심하면 정상적인 시기보다 치아가 일찍 빠지게 되고 영구치가 제대로 자리를 잡지 못하는 경우가 생길 수 있기 때문이다.
배경미 리포터 bae@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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