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삶은 나의 것, 능동적으로 헤쳐 나갈 것”

빛날인 명일여고 최자연양

지역내일 2011-12-18

“내가 해야 하는 공부를 왜 학원이 정해주는 진도와 교재, 시간에 맞춰야하는지 의문이 생겼어요. 공부할 내용을 얼마나 이해하고 또 어느 부분이 약한 지는 제가 제일 잘 아는 거잖아요. 그래서 혼자 힘으로 제게 맞는 커리큘럼을 짜고 실천에 옮기기 시작했지요.”
 최자연(2학년·문과)양이 중학교 때부터 자기주도학습을 시작하게 된 이유다. 스스로 학습을 시작한 지 3여년이 지난 현재 자연양은 친구들로부터 “학원에 안 다니고 어떻게 그렇게 공부를 잘 할 수 있느냐”는 부러움과 의문을 동시에 받고 있다. 자연양의 진정한 자기주도학습을 소개한다.


시행착오 겪으며 나만의 것으로 만들어
 자연양은 고등학교 입학과 함께 2년째 꼬박 학교 야간자율학습실을 이용하고 있다. 그는 혼자서 공부하는 시간이 많은 만큼 철저한 계획을 먼저 세운다. 계획에는 장기적·단기적 계획이 포함되고, 과목별 학습달성시간과 학업성취도목표도 과목별로 정한다. 많은 시행착오를 통해 자신의 취약점을 발견하게 됐고, 자신의 취약점을 보완하기 위한 또 다른 계획들을 수립했다.
 문과이지만 수학을 누구보다 좋아하는 자연양. 그만의 수학공부비법 또한 스스로 터득하게 된 비결이다.
 “1학년 때에는 문제가 어려워 보이거나 잘 풀리지 않으면 미리부터 풀기를 포기하고 해답을 보곤 했어요. 그런데 문제는 비슷한 유형의 문제가 시험에 출제되었을 때 여지없이 다시 틀린다는 것이었죠. 그때부터 시간이 얼마나 걸리든지 해답을 보지 않고 문제를 해결하려 노력했습니다.”
 처음엔 많은 노력에도 불구하고 해답지에 대한 유혹을 떨치기가 쉽지 않았다. 그런데 오랜 시간을 고심하고 문제를 풀어냈을 때의 쾌감과 자신감은 그 어떤 것보다 자연양을 만족시켰다. 그렇게 수학공부를 하다 보니 “이젠 어떤 어려운 문제가 나와도 겁이 나지 않는다”고 자연양은 말한다.
 학원에 다니지 않고 학교 진도에 맞춰 공부하다보니 수학선행학습을 다른 친구들만큼 하지 못한 자연양. 선행학습의 부족에도 전혀 불안함이 없다고 했다.
 “선행학습이 많이 되어 있으면 다른 과목 공부할 시간이 많아 도움은 되겠지만, 개념을 잘 익히고 공부하다보면 시간적인 불리함을 충분히 만회할 수 있어요.” 당당하게 자신의 의견을 피력한다.
영어와 언어도 마찬가지. 수업시간에 충실하고 기출문제를 충분히 풀어가며 다른 친구들과의 사교육 갭을 줄여가고 있다. 자연양은 지난 6월 모의고사에서 언외수 3% 성적을 거뒀다. 


혼란과 방황, 해외연수에서 길을 찾다
 혼자만의 외로운 싸움은 자연양을 지치게 만들었고, 고1이 채 마무리되기 전에 그를 혼란의 늪으로 빠지게 했다. 기계적인 반복 학습으로 슬럼프를 겪을 때, 그래서 뭔가 해결책이 필요할 때 그의 눈을 뜨게 해 준 것이 바로 ‘청소년 해외연수단’이다. 여성가족부가 지원하는 ‘대한민국청소년 세계를 가다’ 해외조사연수단. 스스로 작성한 활동계획표에 따라 자신들만의 조사연수활동을 해야 하는 청소년 해외조사연수단은 능동적인 학습을 추구하는 자연양에게 더할 나위 없이 좋은 체험의 기회였다.
 “목적지를 먼저 중국으로 정하고 나서 친구들과 함께 팀을 꾸려 계획을 세우고 보고서를 작성했어요. 1차 서류심사에 합격하고 면접을 보러갔을 땐, 정말 유창하게 외국어를 구사하는 다른 팀들을 보며 붙으리라는 생각도 못했어요. 막상 합격하고 나니 16박17일을 어른들의 도움 없이 우리끼리 가야한다는 또 다른 부담감이 확 다가오더라고요.”
 우여곡절 끝에 오른 중국연수. 중국에서의 많은 경험은 자연양을 한층 더 성숙하게 만들었다. 숙소에서 만난 세계 여러 나라의 사람들, 또 그들을 만나며 알게 된 세계 문화, 스스로 헤쳐 나가며 계획을 하나하나 실천에 옮긴 일, 계획에 포함되지 않은 예치지 않은 사건들....
 “중국 연수를 통해 마음만 먹으면 해내지 못할 일이 없다는 것을 알게 됐어요. 또 능동적으로 제 공부와 생활을 해나가고 있는 저 자신이 틀리지 않았다는 것을 확인하는 계기도 됐고요. 중국으로의 연수가 저의 자기주도학습에 큰 영향을 미쳤다고 생각됩니다.”
 
경영이나 응용통계학 공부하고파
 자연양은 문과이지만 수학을 무척이나 좋아한다. 언어나 영어 방면으로도 좋은 성적을 유지하며 학교폭력예방 교내글짓기공모전, 교내 토론대회, 교내 영어말하기대회, 교내 독후감대회, 금연예방 교내글짓기 공모전, 교내 백일장대회, 제6회 다형 전국학생문예작품공모에서 많은 수상경험이 있는 자연양.
 문과생으로서의 자질과 수학에의 흥미를 살려 경영이나 경제, 응용통계학 쪽으로 진학할 계획을 갖고 있다.
 “관심을 많이 가지고 있는 직업은 회계사나 펀드매니저입니다. 지금의 제 특기를 잘 살려 모든 일에 능동적으로 잘 대처할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박지윤 리포터 dddodo@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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