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시청소년차세대위원회

우리 청소년을 위한 정책, 우리가 직접 참여하고 제안해요!

지역내일 2011-12-18

청소년을 위한 정책이라면 당사자인 청소년들이 그 필요성과 문제점을 가장 잘 알고 적절한 방안 제시를 할 수 있을 터. 고양시에서는 청소년들이 자신들과 관련된 정책 및 사업 과정에 주체적으로 참여해 실천하는 활동참여기구인 고양시청소년차세대위원회(이하 차세대위원회)를 운영하고 있다. 고양시청소년차세대위원회는 지난 4월 관내 청소년들 중에서 서류·면접심사를 통해 공개모집, 16명을 위원으로 위촉해 청소년들이 자신만의 활동을 연구 토론해 청소년들에게 필요한 사업이 실시될 수 있도록 의견을 제시하는 활동을 하고 있다.


-고양시청소년 아르바이트 실태조사 통해 개선방안 제안
지난 4월부터 활동을 시작한 2011 고양시청소년차세대위원회는 위원장 박수호(일산동고), 부위원장 김준희(능곡고)을 비롯해 이종희(풍동고), 손정은(명지전문대), 채지수(백석고), 황채영(저동고), 김혜민(주엽고), 남주희(고양외고), 김민아(대송중), 김준우(고양외고), 김한결 (화수고), 송영재(행신고), 송인혜(성사고), 왕인내(화수고), 유혜수(고양외고), 이수열(대진고) 등 16명. 이들은 매월 1~2회 고양청소년문화의집 높빛마슬에서 정기모임을 갖고 고양시 청소년 시책의 실효성을 제고하고 청소년 권익증진을 도모하는 활동을 하고 있다. 이들의 지도를 맡고 있는 이정아 교사는 “차세대원회는 고양시 소속으로 고양청소년문화의집 주관으로 운영되는 청소년 활동참여기구로, 매년 고양시에 거주하는 24세 이하의 청소년을 대상으로 선발한다”고 한다.
지난 11월 20일 오후 6시, 밖은 벌써 어두움이 내려앉았지만 차세대위원회의 토론수업이 한창인 어울림누리 높빛마슬 회의실엔 불빛이 환하다. 정책제안을 보다 올바르게 하기 위한 토론수업은 3시간 째 진행 중. 휴일도 반납한 채 교육에 참석한 김준희, 이종희, 손정은, 채지수, 황태영, 김혜민, 남주희 7명의 학생들의 표정은 사뭇 진지하다. 학과공부만으로도 빡빡한 대한민국 청소년들, 입시전쟁에 쫓기는 그들이 차세대위원회에 지원하게 된 동기가 궁금했다.
“우리들 문제는 우리가 제일 잘 알지요. 학교에선 할 수 없는 일, 우리들 문제를 고민하고 토론을 통해 정책을 제안하고 그것이 반영된다는 점에 끌렸어요. 같은 고민을 갖고 비슷한 생각을 가졌지만 서로 소통할 수 있는 자리는 없었는데 차세대활동을 통해 다른 학교 친구들을 만나 소통을 나누는 것도 보람 있고요.” 폭넓은 세상을 보고 느끼고 경험하고 싶었다고 입을 모으는 이들. 지난 5월 21일~22일 하이서울유스호스텔에서 가진 2011년 고양시차세대위원회 워크샵을 통해 많은 것을 얻었다고 한다. 이 워크샵에서는 효율적인 회의 진행을 위한 강의와 처세대위원회의 단합을 위한 팀별 활동, 2011년도 의제선정을 위한 분과별 토론 등이 진행됐다.
상반기에 진행된 워크숍에서 논의된 주제는 ‘청소년 아르바이트’. 학생들은 고양시 청소년들의 근로환경 점검을 위해 고양시내 중·고등학교별 설문조사와 함께 거리에서 앙케트를 진행했다. 부위원장 김준희 군은 “이번 설문조사, 앙케트 등의 결과자료를 바탕으로 청소년, 학부모, 사업주, 근로권익 전문가 등 각 분야별 의견 수렴을 위한 토론회를 진행할 계획이며 이는 고양시 차세대위원회 위원들의 의견을 담아 고양시 담당부서에 정책 의견서로 제출하게 된다”고 한다. 이번 거리 앙케트와 각 학교에서 벌인 설문조사를 통해 “우리들이 아르바이트 등을 할 때 불합리한 근로조건에도 권리를 내세울 수 없었던 어려움이 의외로 많다는 것을 알게 됐다”는 이들은 청소년들이 안정적으로 근로활동을 할 수 있는 환경개선이 빨리 이루어지기를 바란다고.


-의견을 수렴하고 정책제안을 하는 일, 자기발전을 위한 좋은 기회
차세대위원회 활동을 통해 자신이 사는 지역사회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자기 발전을 위해 많은 것을 배우게 됐다는 그들. 그들의 희망사항은 앞으로도 같은 또래 청소년들의 생생한 의견을 수렴해 고양시 청소년 정책의 현실성과 효율성을 높이는데 당당한 목소리를 내는 것이란다.
채지수: 처음엔 솔직히 차세대위원회 활동에 대한 것이 막연했다. 하지만 진로탐색 워크샵과 토론교육을 받으면서 학교에선 배울 수 없는 또 다른 것들을 배울 수 있었다. 활동을 하면서 정책제안을 통해 세상을 바꿔나간다는 것에 흥미를 느끼게 됐다. 앞으로 기회가 닿는대로 이런 활동을 계속해보고 싶다.
손정은: 차세대위원회에서는 유일하게 대학생이고 청소년교육복지를 전공하고 있다. 전공과 관련된 청소년정책에 관심이 많아 차세대위원회에 참여하게 됐는데, 청소년 아르바이트 실태조사를 통해 직접 청소년들을 만나 생생한 이야기를 듣는 과정에서 앞으로 어떤 청소년복지전문가가 되어야 하는지 생각이 더 구체화됐다.
남주희: 차세대위원회 활동을 통해 얻은 가장 큰 성과는 차세대위원회 활동 전에는 늘 만나던 친구들과 매일 거의 같은 내용의 대화를 나누던 것에서, 다른 학교 친구들을 만나 다양한 의견들을 들을 수 있었다는 것이다. 앞으로 대학과 대학원에서 전공하고 싶은 것에 대해 좀 더 구체적인 계획이 생겼다.
황채영: 앞으로 좋은 선생님이 되고 싶은 것이 꿈이다. 좋은 선생님은 아이들의 이야기를 잘 들어주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차세대위원회 활동을 통해 아이들의 이야기를 잘 듣고 말하는 방법, 전달하는 방법을 배우고 있는 중이다.
김준희: 어떤 모임이든 그것에 소속된 사람들의 의견을 들어주고 그 의견을 수렴해 좋은 방향으로 이끌어나가는 것이 좋은 ‘경영’이 아닐까. 앞으로 예술경영을 전공하고 싶은데 차세대위원회 활동은 의견을 수렴하고 올바른 정책을 만들어 좋은 경영을 펼치는데 기초를 배울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생각한다.
이종희: 역사교사가 꿈이다. 아이들과 소통을 통해 그들이 원하는 것을 보다 잘 아는 선생님이 되고 싶다. 그래서 3학년이라 입시부담이 컸지만 의견을 수렴하고 좋은 정책을 만드는 차세대위원회 활동을 지원하게 됐고 또 열심히 했다. 지금은 공부에만 매달렸다면 배울 수 없었던 그 이상의 것들을 얻었다고 생각한다.


이난숙 리포터 success62@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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