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학년도 대입 어떻게 달라지나

대입 정원 올해보다 7035명 감소…63% 수시 선발

지역내일 2011-12-21

현재 고교 2학년 학생들이 치르는 2013학년도 대학입시에선 4년제 대학들의 모집인원이 올해보다 7035명 줄어든다. 수시모집 선발 비율은 62.9%로 지난해의 62.1%보다 소폭 늘어났고, 미등록 충원으로 인한 수시모집의 추가 합격자도 정시모집 지원이 금지된다. 수시지원 횟수를 7회로 제한하는 방안도 검토됐으나 결정되지 않았다. 한국대학교육협의회(이하, 대교협)는 지난 11일 이같은 내용을 담은 전국 200개 4년제 대학의 ‘2013학년도 대입전형 시행계획’을 발표했다. 이번 계획에 따라 달라지게 될 입시전형 및 특징을 살펴본다.


수시 추가 합격생도 등록 관계없이 정시지원 금지
 2013학년도 4년제 대학의 모집인원은 37만5695명으로 38만2730명을 뽑는 올해보다 1.8% 감소했다. 대학의 구조조정과, 특성화고 졸업생을 대상으로 한 동일계 특별전형의 정원외 선발 비율이 5%에서 3%로 줄어든 영향으로 분석된다.
 수시모집에선 최초 합격자는 물론이고 추가 합격자도 등록 의사와 관계없이 정시모집 지원이 불가능해진다. 올해는 수시모집 최초 합격자만 정시 지원이 금지됐고, 추가 합격자는 등록을 하지 않을 경우 정시 지원이 가능했다. 대교협은 이런 조치가 수시모집의 미등록 충원으로 인한 합격자들의 ‘도미노식’ 이탈을 막고, 형평성에도 부합한다고 설명했다.
 수시는 최대 7회까지만 지원할 수 있도록 제한하는 방안도 검토된다. 무제한 원서를 낼 수 있게 한 현행 제도가 학생들의 ‘묻지마 지원’을 부추기고, 전형료 부담을 키운다는 지적에 따라 지난해와 올해 수시지원 횟수를 제한하는 방안이 추진됐으나 대학들의 반대에 부딪혀 시행되지 못했다. 대교협은 22일 대입전형위원회를 열어 최종 결정할 예정이다.
 내년 입시에선 수시모집으로 23만6349명(62.9%)을 뽑고, 정시모집으로 13만9,346(37.1%)명을 선발한다. 주요 대학들은 수시모집 규모를 올해와 비슷한 수준으로 유지했지만 서울대는 올해 60.8%인 수시모집 비율을 내년 79.4%로 대폭 늘렸다. 총 3124명 중 748명(23.9%)을 수시 지역균형선발전형으로, 1733명(55.5%)을 수시 일반전형으로 선발하고, 나머지 643명(20.6%)을 정시모집으로 선발한다. 수시 특기자 전형은 수시 비율의 확대에 따라 명칭을 수시 일반 전형으로 변경했다. 서울대는 이를 통해 점수 위주의 선발에서 벗어나 잠재력 위주의 선발을 지향하고 공교육의 발전에 기여한다고 밝혔다.
 서울대 수시 전형의 경우 일정수준 이상의 내신 등급이 절대적이다. 입시 전문가들이 발표하는 서울대 수시 내신등급의 컷은 일반고의 경우 보통 지역균형전형이 1.2∼1.3 이내, 특기자 전형이 1.5 이내이다. 입시 전문가들은 “서울대의 이와 같은 발표는 그동안 정시 중심으로 서울대 입시를 준비해 왔던 학생들에게 적신호가 아닐 수 없다”며 “서울대를 지망하는 학생들의 경우 희망하는 계열과 학과에 따라 수시와 정시의 비율을 검토한 후 변화가 두드러진 학과의 경우 입시 전략을 수정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수시모집의 주요 전형요소는 학교생활기록부와 논술, 면접, 적성검사 등이며 대학에 따라 수능성적을 최저학력기준으로 활용하게 된다. 수시모집에서 학생부 100% 반영 대학(일반전형 인문계열 기준)은 88곳으로 올해보다 3개 줄었다. 정시모집에서 학생부 100% 반영 대학은 5곳, 수능 100% 반영 대학은 97곳이다. 이중 논술고사 실시 대학은 수시에서 32곳(일반전형 인문계열 기준), 정시는 서울대 등 5곳으로 각각 1개교씩 줄었다.


수시 입학사정관 전형 15일 늦게 시작
 입학사정관 전형 실시대학은 올해 121곳(4만2163명)에서 내년 123곳(4만3138명)으로 소폭 늘어난다. 내년에는 수시모집 입학사정관 전형이 올해보다 15일 늦은 8월 16일 시작된다. 2012학년도 대입 수시모집의 입학사정관 전형은 지난 8월1일 시작해 이 달 6일까지 이어졌지만, 내년에는 8월16일에 시작해 12월3일까지 이어진다. 학생부 제출이 8월 중순 이후 이뤄지는 점을 감안한 것이다.
 또한 2013학년도 대입에서는 ‘선(先)취업-후(後)진학 체제’를 활성화하려고 도입한 특성화고 졸업생의 재직자 특별전형을 실시하는 대학이 늘어난다. 2012학년도에는 20개 대학에서 865명을 특성화고졸 재직자 전형으로 선발했으나, 2013학년도 대입에선 24개 대학이 1489명을 이 전형으로 뽑는다.
 농어촌학생 특별전형에는 특수목적고 졸업생들이 지원할 수 없게 된다. 올해 입시에서 연세대가 유일하게 농어촌 지역의 특목고생에게 지원자격을 줘 논란이 됐었다. 또한 농어촌 특별전형은 본인과 부모 모두 농어촌 지역에 일정 기간 이상 거주해야 지원자격을 주는 방향으로 강화된다. 지금까지는 본인, 부모의 동거 여부를 따지거나 부모 중 한쪽만 농어촌에 거주하면 농어촌학생 전형에 지원할 수 있었지만, 앞으로는 농어촌학생 전형의 도입 취지를 살리려고 대학입학전형위원회가 협의·조정을 거쳐 지원 자격을 강화했다.
 한편 내년 대입에선 정부가 개발중인 국가영어능력평가시험이 일부 대학 입시에 시범적으로 반영된다. 강릉원주대, 공주대, 창원대, 대진대, 동서대, 부경대, 한국해양대에서 국가영어능력평가시험(2ㆍ3급) 성적을 전형요소로 반영할 예정이다. 국가영어능력평가시험(2·3급)은 내년 6월말부터 8월초에 2급과 3급 각 2회 시행된다. 국가영어능력평가시험 포털사이트를 통해 지원서를 접수해야 하며 전국 시·도별 지정 시험장에서 시험을 보게 된다. 3월과 4월 2회 연습시험이 제공되고, 5월 한국교육과정평가원 주관 모의평가가 있다.
참고자료 한국대학교육협의회 2013학년도 대학입학전형계획 주요사항
백인숙 리포터 bisbis680@hanmail.net


▶ 2013학년도 수능은
 올해와 비슷하게 큰 차이 없이 출제될 것으로 보인다. 교육과학기술부가 발표한 ‘2013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기본계획에 따르면 시험은 언어, 수리, 외국어(영어), 사회탐구·과학탐구·직업탐구, 제2외국어·한문이며 수험생이 자유롭게 선택해 응시할 수 있다.
 또한 언어와 외국어는 범교과적인 소재를 활용한 부분으로 출제된다. 수리 가형은 수학Ⅰ, 수학Ⅱ, 적분과 통계, 기하와 벡터, 수리 나형은 수학Ⅰ과 미적분 및 통계 기본 등이 출제되며 사회탐구는 윤리, 국사, 한국지리, 한국 근현대사, 세계사 등 11과목 중 최대 3과목을, 과학탐구는 물리Ⅰ, 화학Ⅰ, 생물Ⅰ, 지구과학Ⅰ 등 8과목 중 최대 3과목을 택하면 된다.
 2013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은 2012년 11월 8일 실시될 예정이며, 성적은 같은 달 28일 통지될 예정이다. 수험생이 받게 되는 성적표에는 영역별 또는 과목별 표준점수, 백분위, 등급이 기재된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내년 3월 중에 2013학년도 수능시험 시행계획을, 7월 중에 시행세부계획을 공고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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