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꿈을 펼쳐라 >2011 전국 신문논술 대회 대상 수상한 오동현 군

생각하는 힘을 길러주는 ''신문 읽기''로 중위권 성적을 전교 1등으로

지역내일 2011-12-25

대학입학 수학능력이 끝나고 수시 모집도 마무리되었다. 이제 고3 일년을 보낸 학생들은 자신의 인생에서 가장 기억될 한해를 마무리 하는 중이다. 대일고 3학년 오동현 군은 수시모집으로 고려대학교 미디어학부 진학이 결정된 예비 대학생이다. 수많은 수시 합격 학생들 중 오동현 군이 눈길을 끄는 것은 고교 3년 동안 ‘자기주도학습’을 실천하면서 수능을 준비해 성공의 결과를 이루어냈기 때문이다.


가장 느리지만 가장 빠른 길을 찾아
과수원 매달린 수많은 열매 중에서 아주 가끔 특별히 정말 잘 익은 과일을 발견했을 때의 기쁨처럼 자신의 길을 반듯하게 가고 있는 아름다운 청년을 만나는 건 매우 즐겁다. 대일고 3학년 오동현 학생은 자신에게 주어진 시간과 과제들을 아주 훌륭하게 치러내고 이제 자유로운 대학인으로서의 계획을 준비 중이다.
오동현 군은 위로 있는 누나와 8실이나 터울이 지는 막내다. 부모님 사랑을 듬뿍 받으며 어려움 없이 자라면서 중학교 시절까지 크게 두각을 나타내지 않던 학생이다. 부모님 성화로 다니던 학원을 짬짬이 자주 빼먹고 PC방에서 게임을 즐겼다. 성적은 반에서 25등 정도였으니 그저 중위권울 유지하던 평범한 학생이었다.
한데 고등학교에 진학하면서 생각이 많아졌다. 공부도 해야겠고 좋은 대학에도 가고 싶어졌다. 그런데 학원은 가고 싶지 않았다. 혼자 공부할 수 있는 방법들을 찾다가, 평소 관심 있던 언론분야의 신문활용교육(NIE)을 알게 되어 부모님을 설득해 학원을 모두 정리하고 공부를 시작했다. 혼자 공부를 해보겠다는 오군의 생각에 부모님들은 걱정이 앞섰지만 한학기가 지나면서 오군의 성적은 수직 상승을 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얼마 후엔 전교 1등 최상위권으로 진입하면서 자신의 의지를 실천하고 성공을 맛보는 값진 경험을 하게 된다. 누군가의 도움을 받으면 빠른 시간에 목표에 도달할 것 같지만 스스로 개척해 가는 길이 험하고 느려 보여도 사실은 가장 안전하고 빠른 지름길이란 사실을 입증했다. "학원을 다니면 진도는 빨리 나가죠. 그렇지만 배우고도 모르는 경우가 많아요. 스스로 공부하면 조금 느리긴 해도 확실히 익혀서 내 것이 됩니다."


NIE로 중위권이던 성적이 전교 1등으로
고등학교 3년 내내 신문과 함께 공부한 오동현 군은 신문 읽기의 장점과 노하우에 대해 “교과서가 개념을 가르치는 이론서라면 신문은 이론을 활용하는 실전서입니다.”고 말한다.
청소년들이 TV나 인터넷에 많이 의존하지만 신문만큼 신뢰성이 높은 매체는 없다. 신문은 누가 떠먹여 주는 게 아니라 능동적으로 찾아 읽어야 한다. 그래서 스스로 궁리하고 비판적으로 사고하게 만든다.
“신문은 교과서에서 배운 이론을 적용해 볼 수 있는 훌륭한 실습장입니다.” 오군은 신문을 읽으며 기사의 논점을 파악하고 각 이슈에 대한 스스로의 생각을 정리해 보는 과정을 반복하며, 사설과 칼럼을 읽을 때는 기승전결에 따른 논리적 흐름을 체득하는 데 중점을 두었다. 기사를 읽기 전에는 제목을 보고 내용을 유추해 본 다음, 제목이 적절한지 검토해보고 직접 제목을 뽑아 비교해 가며 읽었다. 기사의 논리적 오점은 없는지, 기자의 주관이 개입돼 편향되진 않았는지 ‘문제를 찾아내겠다’는 마음으로 꼼꼼히 뜯어가며 읽는 사이 어느새 정보의 바다에서 스스로 키를 쥐고 방향을 찾아 항해할 수 있게 되었다.
오군은 신문 읽기로 얻은 가장 큰 성과로 ‘자기주도학습’이 가능해졌다는 것을 꼽는다. 스스로 공부하는 습관에 익수해 지면서 여러 학원을 다니던 시절보다 성적이 오른 것은 물론이고 전교 1등에 전국 상위 0.1% 안에 들어가는 성과를 거두었다. 스스로 공부에 대한 필요성을 느끼고 공부를 하면 몇 배의 성과를 거둔다는 말이다.


사회과학 공부하고 언론인 되고 싶어 
오동현 군은 신문 읽기를 꾸준히 실천하던 지난 5월 한국언론진흥재단에서 실시한 전국신문논술대회에 참가해 대상을 받았다. 총 1438명이 참가한 신문논술 대회에서 오 군은 ''가장 느리지만 가장 빠른 길''이라는 제목의 글로 최고 영예인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상을 수상했다.
신문논술에서 오군은 인터넷·TV·신문을 각각 고속도로, 일방통행길, 사통팔달(四通八達)의 정든 시골길에 비유했다. 인터넷은 빠른 속도로 방대한 양의 정보를 제공하지만 올바른 정보선택이 어렵고, 텔레비전은 편리하고 쉬워 보이지만 일방적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나 신문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긴 해도 가장 도움이 되는 정보를 얻을 수 있는 매체로 표현했다.
오군은 평소 생활에서도 글의 제목처럼 ''가장 느리지만 가장 빠른 길''을 선택했다. 학원은 전혀 다니지 않고 학교 수업에 충실하고 평소 신문과 책을 꾸준히 읽으며 차분히 수능을 준비했다.
그리고 신문에 대한 이해와 비판교육을 바탕으로 개별 교과 학습 이외의 영역에도 신문을 활용했다. 논술 학습, 토론 학습 등에 신문을 활용하면서 어려서부터 관심이 있었던 언론인이 되기 위해 신문을 읽으며 꿈을 키웠고 수시모집으로 고려대학교 미디어학부에 합격했다. 오군은 대학입학까지 남은 시간에 영어를 공부하면서 생각하는 힘을 길러주는 ''신문 읽기''를 계속할 생각이다. 대학에서 사회과학을 공부해 언론인이 되는 게 꿈이기 때문이다.


유창림 리포터 yumuse@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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