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SMU고양시포럼 애풀청소년단은 지난 3월 24일 고봉동 정00 독거할머니의 집 고쳐드리기 활동으로 이웃사랑을 실천했다.
“지난 2월 할머니 댁에 연탄배달 활동을 하러 왔다가 할머니의 어려운 형편을 보고 좀 더 나은 주거환경을 만들어드리기 위해 활동을 계획했어요.” 강병호 부단장(백마고2)은 안타까웠던 할머니와의 첫 만남을 기억했다. 80세의 연세에 홀로 살고 계신 정00 할머니 집은 할머니와 함께한 오랜 세월만큼이나 낡아 청소년들이 과연 무엇을 할 수 있을까 걱정이 됐지만 애풀청소년단원들은 그들이 할 수 있는 종목을 정해 각자 맡은 일들을 조별로 해나갔다. “저는 집안 가득 쌓인 물건들을 정리 하는 조인데 먼지가 너무 많아 숨조차 제대로 쉴 수가 없었어요. 왜 할머닌 쓸모없는 고장 난 물건까지 집안 가득 쌓아 놓고 살고 계신건지 이해도 안가고... 하지만 쌓여 있던 물건들을 하나하나 꺼내다 보니 그 안에서 할머니의 삶이 느껴져 나중엔 할머니께 버릴 물건인지 두실 물건인지 꼭 여쭤보게 됐어요.” (정발고 1 최준수) “페인트칠은 처음이라 제가 잘 할 수 있을지 걱정했는데 누렇던 벽이 제가 힘들게 칠하는 만큼 깨끗해지는 걸 보니 기분이 좋아요.” (정발고 1 김연우) “80세가 넘으신 할머니가 이런 삽질을 하신다는 게 얼마나 힘드실지 생각하니 삽을 내려놓을 수가 없어요.” (백마고 2 유태연)
애풀청소년단 26명은 이 날 마지막 활동으로 하얗게 칠해진 벽에 세상에 하나밖에 없는 할머니만의 해바라기 정원을 그려 놓았다. 이날 벽화로 마무리하고 새 단장한 집은 정 할머니의 얼굴에도 행복한 웃음을 짓게 했다.
이난숙 리포터 success62@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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