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 보양식 민어회를 아시나요?

구수한 맛과 향이 살아있는 전라남도 음식 전문점 ‘남도명가’

지역내일 2012-05-28

2007년에 문을 연 남도명가는 일산지역에서 손꼽히는 전라남도 음식 전문점이다. 보리굴비, 홍어삼합, 민어회에 간장게장을 곁들인 남도정식까지, 남도의 맛과 향을 그대로 맛볼 수 있다. 고향의 맛을 그대로 살리기 위해 모든 재료는 전라남도 목포와 신안에서 공수해 온다. ''KBS 생생정보통''에 소개되면서 유명세를 탄 남도명가를 소개한다.


냉 녹차에 밥 말아 보리굴비 한 점
손 안에 컴퓨터를 들고 다니는 초스피드의 시대, 시간을 두고 만드는 슬로우 푸드는 오히려 웰빙 음식으로 각광 받는다. 다국적 퓨전 음식이 유행이라지만 아직도 우리네 정서에는 된장, 간장, 고추장 등 발효 음식에 대한 애정이 더 깊이 남아있는 듯하다. 세상이 각박할수록 향토음식들이 사랑받는 이유도 그와 무관하지 않아 보인다.
장항동에 위치한 전라남도 음식 전문점 남도명가는 긴 세월을 이기고 여전히 사랑 받는 전라남도의 토속 음식들을 선보인다.
냉장고가 없던 시절, 꽁보리에 재워 놓은 꼬들꼬들한 굴비의 맛을 재현한 것이 굴비정식이다. 여름 내 상하지 않게 항아리에 저장해서 먹던 보리굴비를 남도명가에서 맛볼 수 있다. 여름철 입맛 없을 때, 삐쩍 마른 굴비 한 마리 꺼내 찜 솥에 찐다. 생선살을 발라 녹차 물에 밥을 말아 함께 먹으면 여름철의 더위도 시원하게 이길 수 있다. 냉 녹차 물에 밥을 말아 먹는 이유는, 물이 차가워야 밥알이 탱글탱글해 지기 때문이다. 어디서도 맛보기 힘든 쫀득쫀득한 밥알과 제대로 삭힌 굴비의 맛, 남도명가에서 그대로 재현했다.


삼복더위 보양식 민어회
여름철에 각광받는 것은 바로 민어회다. 이름에 ‘민’자가 들어가 백성들이 먹던 음식으로 생각하기 쉬운 민어는 임금님에게 진상하던 귀한 생선이다. 남도명가에서 회로 요리하는 민어는 8kg 가까운 대형 물고기다. 활어와 달리 회를 뜬 다음 몇 시간 숙성시켜 먹는 ‘선어회’요리다. 전라남도 신안에서 잡은 민어를 까다로운 과정을 거쳐 손질하고 요리하기 때문에 남도명가의 민어회는 마니아들 사이에 잘 알려져 있다.
민어는 물고기 중에서 소화흡수가 빨라 어린이 발육에 좋다. 노인과 큰 병을 치르는 환자들의 건강에 좋은 약으로 알려져 있다. 무더위에 민어 찜은 일품, 도미찜은 이품, 보신탕은 삼품이라는 속담이 있을 만큼 유명한 보양식이다. 더위에 지친 기력을 회복시켜 주는 삼복 음식이다.
민어회는 회를 떠서 바로 먹지 않는다. 선어회 맛의 비밀은 숙성에 있다. 전라남도 음식은 대부분 숙성시켜 먹는 음식들이 많다. 간장게장이 그렇고, 보리 굴비도 마찬가지다. 민어회 또한 숙성시켜 먹는 것이 맛을 좌우한다.
홍어삼합도 마찬가지다. 겨울철 남도명가에 가면 지푸라기에 홍어를 삭히는 장면을 볼 수 있다. 입구에 늘어선 항아리는 장식용이 아닌 전통 방식으로 음식을 하기 위한 도구다. 볏짚 위에서 삭혀먹어도 탈이 나지 않는 조상들의 지혜를 남도명가에서는 그대로 되살리고 있다.


전통의 맛 남도음식
게, 굴비, 민어, 홍어 뿐 아니라 젓갈 하나 까지도 모두 전라남도에서 공수해 온다. 퓨전도 좋지만 우리 맛을 제대로 살려 대접하기 위해서다. 집에서 먹는 어머니의 손맛 그대로, 화려한 변화 보다는 원래의 맛을 느낄 수 있는 곳이 남도명가다.
그래서인지 남도명가는 상견례와 손님 접대를 위한 장소로 종종 이용된다. 늘 먹던 음식보다는 조금 더 좋은 재료와 제대로 된 맛을 선보이고 싶은 특별한 날 찾게 되는 집이다. 독립된 룸은 4개, 30여 명이 앉을 수 있어 단체 모임 장소로도 손색이 없다. 테이블이 놓여 있는 홀은 칸막이가 쳐져있어 아늑한 분위기에서 식사를 즐길 수 있다.
주말에는 2만 1천원 남도정식을 1만 5000원에 제공해, 가족과 함께 식사 하는 부담을 줄여주고 있다. 남도정식은 간장게장이 주로 차려진다. 굴비구이와 홍어삼합, 된장찌개에 전, 각종 나물들과 구절판, 깨죽, 샐러드 등이 전라남도 식으로 요리된다. 전채요리와 식사, 누룽지와 식혜로 마무리되는 후식까지 모두 세 번에 걸쳐 차려지는 푸짐한 상차림이다. 전통의 발효 음식, 감칠맛 나는 전라남도 맛이 그립다면 남도명가를 추천한다.
이향지 리포터 greengreens@naver.com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위 기사의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내일엘엠씨에 있습니다.
<저작권자 ©내일엘엠씨,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닫기
(주)내일엘엠씨(이하 '회사'라 함)은 개인정보보호법을 준수하고 있으며, 지역내일 미디어 사이트와 관련하여 아래와 같이 개인정보 수집∙이용(제공)에 대한 귀하의 동의를 받고자 합니다. 내용을 자세히 읽으신 후 동의 여부를 결정하여 주십시오. [관련법령 개인정보보호법 제15조, 제17조, 제22조, 제23조, 제24조] 회사는 이용자의 개인정보를 중요시하며,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개인정보보호법」을 준수하기 위하여 노력하고 있습니다.
회사는 개인정보처리방침을 통하여 회사가 이용자로부터 제공받은 개인정보를 어떠한 용도와 방식으로 이용하고 있으며, 개인정보보호를 위해 어떠한 조치를 취하고 있는지 알려드립니다.


1) 수집 방법
지역내일 미디어 기사제보

2) 수집하는 개인정보의 이용 목적
기사 제보 확인 및 운영

3) 수집 항목
필수 : 이름, 이메일 / 제보내용
선택 : 휴대폰
※인터넷 서비스 이용과정에서 아래 개인정보 항목이 자동으로 생성되어 수집될 수 있습니다. (IP 주소, 쿠키, MAC 주소, 서비스 이용 기록, 방문 기록, 불량 이용 기록 등)

4) 보유 및 이용기간
① 회사는 정보주체에게 동의 받은 개인정보 보유기간이 경과하거나 개인정보의 처리 목적이 달성된 경우 지체 없이 개인정보를 복구·재생 할 수 없도록 파기합니다. 다만, 다른 법률에 따라 개인정보를 보존하여야 하는 경우에는 해당 기간 동안 개인정보를 보존합니다.
② 처리목적에 따른 개인정보의 보유기간은 다음과 같습니다.
- 문의 등록일로부터 3개월

※ 관계 법령
이용자의 인터넷 로그 등 로그 기록 / 이용자의 접속자 추적 자료 : 3개월 (통신비밀보호법)

5) 수집 거부의 권리
귀하는 개인정보 수집·이용에 동의하지 않으실 수 있습니다. 다만, 수집 거부 시 문의하기 기능이 제한됩니다.
이름*
휴대폰
이메일*
제목*
내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