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락산 맛집 - 친구네 생면해물짬뽕

천연재료 육수, “이건 짬뽕이 아니야!”

지역내일 2012-05-07

짬뽕 먹을래? 짜장면 먹을래?” 라고 물어 올 때 , 짬뽕 먹을래라고 답하는 사람들에게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중국집 짬뽕이 아닌 아주특별한 짬뽕 한 그릇을 권할 참이다.


7호선 수락산역 3번 출구로 나와 수락산 먹거리 골목을 거슬러 올라가면 그 끝 지점에 수락산 만남의 광장 있고 바로 앞에 위치한 친구네 해물 짬뽕(대표 이형구, 김경환)’ 이 입소문 솔솔 나고 있는 맛집 진원지이다. 평소 짬뽕을 좋아했던 터라 지인은 우연히 등산을 하고 내려오다 맛본 이 집 짬뽕을 먹는 순간 네가 생각나더라.’ 며 자신 있게 동행을 청했던 것. 짬뽕 거기서 거기지 뭐, 특별 하려고……. 사실을 고백하자면 처음 들엇던 생각이다.


친구네 해물 짬뽕이 상호다 보니 이 집의 메인 메뉴는 짬뽕일 터. 짬뽕을 주문했다. 주문과 동시에 오픈 된 주방에선 두 남정네들이 주문 음식을 만드느라 부산하다. 이윽고 배달된 짬뽕. ‘, 대박! 짬뽕에 이렇게 해물이 많이 들어가도 되는 거야?’ 짬뽕 그릇에 마치 산처럼 갖가지 해물이 쌓여 있지 않은가.


짬뽕 그릇에 마치 산처럼 갖가지 해물이...


감탄과 입가에 흐르는 미소를 감추며 이것저것 해물을 골라 먹은 후 맛 본 국물 맛 또한 일반적으로 먹던 짬뽕의 국물 맛과는 차원이 틀리다. 11가지나 들어갔다는 해물이 만들어 낸 육수의 조화에 청양고추로만 맛을 냈기 때문에 첫 맛은 칼칼하지만 입 안이 화끈거릴 만큼 끝까지 맵지 않아 좋다. 육수 빛깔은 일반적으로 고추기름이 많이 들어간 짬뽕처럼 빨갛지 않고 연하지만 구수하고 깊은 맛이 난다. 이 집에서는 닭과 고추기름, 화학조미료로 육수를 내는 보통 짬뽕 육수와 달리 무, 배추, 양파 등 야채와 다시마, 훈제 슬라이스 다랑어, 밴댕이 등 천연재료를 사용해 육수를 우려낸다고 하니 육수 맛이 특별할 수밖에 없다. 동물성 기름이 일체 들어가지 않기 때문에 먹은 후 속이 편안한 것은 물론 조미료가 들어가지 않았기 때문에 국물을 많이 먹고 난 후 화학조미료 때문에 갈증이 많이 나서 물을 많이 먹게 되는 현상도 없다.


정말 부드러운 생면


육수뿐 아니라 면도 맛있다. 첫 느낌은 부드러우면서도 씹을 때는 쫄깃하다. ‘면 참 맛있네.’라는 느낌이 한 그릇 다 비울 때까지 든다. 그도 그럴 것이 면을 만들기 위해 쓰는 밀가루 중 최상등급 밀가루만을 사용한 생면이란다. 밀가루를 반죽한 후 실온에서 30분간 숙성시켜 냉장 보관해 그때그때 꺼내 쓰는데, 미는 방법에 따라서도 맛이 틀려진다고 한다. 기계를 사용하지만 평평하게 밀 때와 가락으로 나 올 때, 또한 면을 삶을 때도 주인장의 노하우가 면발에 스며들어 맛있는 면을 만들곤 한다.


작년 12월 초에 오픈했으니 이제 4개월째다. 입소문도 나고 단골도 제법 많다. 딸이 먼저 먹고 간 후 부모님을 모시고 왔는데 한사코 중국음식을 싫다고 하던 아버지는 제 값한다.’ 며 짬뽕 한 그릇을 비운 후 그 맛을 인정 했고, 코스를 바꿔 가며 수락산의 다양한 등산로를 따라 등산을 하는 등산 마니아는 일주일에 한 번은 꼭 이쪽으로 등산코스를 잡아 산행한 후, 짬뽕을 먹고 간다고 한다. 주방에서 음식을 하다 홀에서 식사하던 손님들과 눈이라도 마주칠 때면 대부분의 사람들이 엄지를 치켜 올리며 맛있다는 표현을 해 올 때도 많다.


세상에서 제일 특별한 짬뽕을 만들고픈 두친구


중랑구 쪽에서 고깃집을 5년 정도 운영하던 이형구 대표는 건강에 이상이 생겨 6년 정도 건강을 돌보며 쉬었다. 요양 차 전국을 돌아다니던 그는 지인의 소개로 먹게 된 짬뽕 맛에 매료됐다. 건강이 많이 상해 봤던 그인지라 음식에 대해 신경을 많이 쓰며 까다로웠던 편이었다. 맛도 좋고 몸에도 좋은 음식을 만들고 싶었던 그는 이것은 내가 해도 될 것 같다는 확신이 섰고, 고향 친구인 김경환 대표와 의기투합했다. 짬뽕 만드는 과정 중 분야를 나눠 3개월간 충주에서 합숙하며 맛있는 짬뽕 만드는 비법을 전수 받았다.


맛은 자신 있으니 어디서 시작하든 자신 있다는 것이 두 대표의 생각이었다. 먹어 본 사람들은 꼭 다시 온다는 이 집. 조만간 꼭 다시 찾지 않을까 싶다.


김영옥 리포터 informk@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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