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우도축직판장 기천한우

토종한우 맛보려면 화·금·토요일 서둘러야

지역내일 2012-06-09

신선하고 질 좋은 고기 사러 마장동까지 걸음 할 필요가 없어졌다. 일산서구 덕이동에 기천한우가 문을 열었기 때문이다.
“전국에 있는 목장이나 우시장을 돌아다니면서 진짜 농가에서 기른 한우만 도축해요. 목장에서 직접 사고 도축장으로 운반하고 매장에는 새벽에 도착하죠.”
한우처럼 순해 보이는 최진호 사장이 말했다. 기천한우는 화·금·토요일에만 고기를 판다. 도축장에서 소가 오는 날이기 때문이다. 목장에서 매장까지 걸리는 시간은 단 이틀이다. 신선함은 지키고 가격은 낮췄다.


온가족이 꾸려가는 한우전문매장

영업을 하지 않는 목요일 오후, 매장 한쪽에서는 소 내장을 씻는 작업이 한창이었다. 묵묵히 일하고 있는 이는, 40여년 한우 유통업에 종사했다는 최 사장의 아버지였다. 기천한우는 가족이 함께 꾸려가는 매장이다. 한우 구매와 도축은 최 사장의 작은아버지가, 경기도내 10여개의 매장도 가족들이 각각 맡아 운영한다. 목장에서 매장까지 오는 데 걸리는 시간은 이틀이다. 고기의 질은 물론이고 유통 경로를 줄여 가격이 저렴하다. 최사장은 “시중가격의 30%가량 저렴하다”고 말했다.
한우 등심 600g가격이 2만2천원이다. 100g에 3천7백 원이 채 안 되는 가격이다. 6월 현재 시중 대형마트에서 판매하는 등심 100g 가격은 5천원에서 8천 원 선이다.
기천한우에서 판매하는 한우 불고기용은 600g에 1만 원, 한우갈비 600g은 1만4천 원이다. 특수부위는 3만 원, 차돌박이는 2만 원이다.



도축에서 판매까지 이틀 걸려
일반적인 소고기 유통 과정은 이렇다. 먼저 목장에서 소를 산 다음 도축장에 보낸다. 도축장에서 마장동이나 우시장으로, 거기서 다시 유통업체에 의해 판매장으로 간다. 걸리는 시간은 모두 3~4일이다. 과정마다 취급하는 사람도 다르다.
기천한우는 이 과정을 이틀로 줄였다. 목장에서 도축장을 거쳐 그날 새벽 매장에 도착하며 전 과정을 직접 관리한다. 당일도축 당일판매 시스템으로 중간 유통마진이 전혀 없다.
신선한 고기를 값 싸게 판다는 소문은 금세 번졌다. 화요일과 토요일은 물건이 없어서 못 팔정도다. 가장 먼저 팔리는 부위는 구이용으로 인기 있는 등심이다.


고소한 맛의 토종한우
한우는 거세소, 토종한우, 수컷 젖소인 육우로 나뉜다. 옛날에 없던 거세소가 생겨난 것은 등급 때문이다. 고기에 대해 잘 모르는 소비자들은 덮어놓고 좋은 등급의 고기만을 선호한다. 등급을 좌우하는 것은 마블링 정도다. 고기에 지방이 골고루 포함되어야 한다. 등급 때문에 거세우를 만든다. 사료도 기능성 고가 사료를 먹여 지방을 만든다.
“옛날 한우는 거세육이 없었어요. 거세육은 부드럽지만 토종 한우는 훨씬 고소한 맛이 있죠. 옛날 고기 맛 찾는 분들이 좋아하면서 드시더라고요.”

 기천한우는 거세를 시키지 않은 일반 농가의 토종한우만 찾아다닌다. 목장 하나를 정해두지 않고 전국 곳곳을 헤맨다. 일반 농가에서 평범한 사료를 먹이고 거세를 하지 않은 소만 찾는다. 토종한우는 마블링이 적고 등급이 없는 대신 훨씬 고소한 맛이 난다.



토종한우는 거세육보다는 다소 질긴 면이 있다. 토종한우를 맛있게 구워 먹으려면 김치냉장고에 넣어 3,4일 정도 숙성시키면 된다. 그러면 부드럽고 연하게 먹을 수 있다. 안심은 원래 부드러워 바로 구워 먹어도 상관없다. 국거리용 고기는 오래 끓일수록 진해지니 잘 우려내 먹으면 된다.
기천한우는 소 한 마리를 통째로 들여와 손질을 직접 해 판매한다. 바로 잡은 소의 모든 부산물을 구입할 수 있다. 고기, 갈비, 머리, 꼬리, 사골, 선지, 잡뼈, 스지, 내장, 우족 도가니 등 소의 모든 부위를 판매한다. 바로 잡은 싱싱한 소간은 판매하지 않고 서비스로 제공한다. 한우 이외 다른 축산물은 취급하지 않는다. 부위에 따라 조기 매진될 수 있으니 영업일인 화·금·토요일에는 서둘러야 한다.


위치 일산서구 덕이동 862-10
문의 031-914-6464, 010-4789-2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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