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조선화와 남한 한국화 대가 6인의 작품 한 자리에
‘풍경남북 風景南北-풍경으로 넘어보는 우리 땅’
6.15 남북공동선언 12돌을 앞두고 남한과 북한 풍경화 대가들의 작품이 한 자리에 모인다. 남한의 대가 박정렬 서용선 손장섭 황재형과 북한 조선화 최고 화가 정참모 선우영 등 남북 조선화의 대가 6인의 작품을 선보이는 <풍경남북 - 풍경으로 넘어 보는 우리 땅> 전시가 고양아람누리 아람미술관에서 열린다.
한반도 남북의 풍경을 한 자리에서, 그것도 남북한 풍경화 대가들의 작품을 한 전시회에서 모두 볼 수 있는 흔치 않은 기회이다. 무엇보다 이번 전시회는 북한 정창모와 선우영의 모든 작품이 국내에서 최초로 공개되는 자리이기도 하다.
-겸재 정선 진경산수화에 정신적 뿌리둔 남한 한국화, 북한 조선화
풍경과 삶이 분리되지 않은 하나라는 점에서 남한의 한국화와 북한의 조선화는 그 뿌리를 조선 후기 겸재 정선(1676~1759)의 진경산수화에서 찾는다. 겸재 정선 이전까지는 삶과 분리된 이상향을 그린 관념산수화가 우리의 실제 풍경을 대신했다. 중국에서 그린 그림을 그대로 그린다거나 상상속의 무릉도원이 우리 풍경을 차지해왔다. 조선 후기 겸재 정선은 중국 화풍에서 벗어나 우리만의 양식으로 우리의 산천을 담아낸 ‘진경산수화’의 화풍을 정립했다. 우리의 정신을 담아 금강산 한강 같은 우리의 산하로 시선을 돌린 것이다. 일제시대를 거치며 명맥이 끊긴 조선 진경산수화의 화풍은 해방 이후 남북 모두에서 활발히 그 뿌리를 찾는 노력을 이어왔다. 남한이 초기 동양화라고 부르던 것을 지금은 대부분 한국화로 자리를 잡았으며, 북한은 조선화라고 부르며 남북이 각자 다른 방향으로 우리만의 화풍을 이어갔다.
-북한의 풍경, 조선화 대가 고 정창모 선우영 화백 미공개 유작 국내 처음 선보여
북한은 조선화 양식을 통해 그들의 풍경을 묘사해 왔으며, 조선화의 뿌리를 겸재 정선에 두고 양식적인 발전을 이루었다. 그 양식이 ‘선명하고 간결한 전통적 화법’으로 요약할 수 있는 북한의 조선화이다. 미술평론가 윤범모 가천대학교 교수는 “조선화라 함은 ‘힘 있고 아름답고 고상한 것’을 기본으로 하는 사회주의적 사실주의 기법을 특징으로 한다. 조선화의 두드러진 특징은 채색화이면서 사실적 묘사, 그러면서도 화사한 분위기를 기초라 한다”라고 설명한다.
-남한의 풍경, 태백 광산마을과 DMZ 등 단순한 풍경을 넘어서 우리네 삶과 역경을 담아
이번 전시에 출품되는 남한 작가의 작품은 단순한 풍경을 넘어서 우리네 삶과 역경을 담고 있다. 태백의 광산 마을 풍경에는 광부들의 역경이 담겨 있으며(황재형), DMZ를 표현한 그림에는 통일에 대한 염원이 (손장섭), 그 지역의 흙으로 그려진 대지의 그림에서는 농부들의 애환이(박정렬), 강렬한 힘이 느껴지는 풍경에서는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들의 모습(서용선)이 있다.
*일시: 7월 22일까지, 수/목/일요일 10:00~18:00, 금?토요일 10:00~20:00(월요일 휴관)
*장소: 고양아람누리 아람미술관
*관람료: 성인 3000원/미취학아동 및 초중고 2000원/미취학 및 초중고 단체 20인 이상 1000원/만 2세 이하, 65세 이상, 장애우 무료
*전시문의: 031-960-01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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