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형문화재 전수자 등 실력 있는 전문 강사진이 이끄는

고양문화원 부설 전통문화강좌 ‘고양문화예술마당’

지역내일 2012-05-28

고양문화원은 1984년 개원 이래 고양시의 대표 축제인 행주문화제를 주관하고 고양시사(高陽市史), 고양시문화재대관 등 수십 종의 책자를 발간하며 사라져 가는 전통문화를 발굴하고 보존해왔다. 그동안 고양시의 역사문화 창달에 앞장서 온 고양문화원이 지난 해 11월 호수공원 노래하는 분수대 옆에 한옥으로 지은 신축문화원사로 이전하고 새로운 도약에 나섰다.
그중 하나가 문화와 예술이 살아 숨쉬는 고양시의 전통문화 보존 및 육성을 위하여 ‘고양문화예술마당’ 강좌를 개설한 것. 고양문화원 류연일 사무국장은 “고양시에 여타 문화센터에서 운영하는 강좌들이 많지만 고양문화원 문화강좌는 다른 곳에서 쉽게 만날 수 없는 전통문화 강좌들이 많은 것이 특징”이라고 말한다. 고양문화예술마당은 무형문화재 전수 등 최고 수준의 전문 강사진이 전통과 현대를 아우르는 다양한 강좌를 운영 중이다. 현재 고양12채농악?농요, 대금/소금/단소(택1), 택견, 전통무용, 경기민요, 가야금, 서각, 한국민화, 서각, 전통매듭, 영어·일어회화, 테라코타, 심리미술치료 등 20여 개의 강좌가 6월~8월까지 열리는 여름학기 수강생을 모집 중이다.
차별화된 전문 강좌프로그램은 물론 노래하는 분수대와 호수공원을 정원처럼 품은 교육환경과 주변경관이 뛰어난 고양문화원에서 만나는 특별한 문화체험. 전통문화에 관심 있는 이라면 누구에게나 문을 활짝 열어놓고 있다.


-절로 어깨가 들썩이는 고양문화원의 인기강좌 ‘고양12채 농악·농요’ 배워보세요!!
고양 백석리와 식사리에서 수백 년 전승되어 내려오던 순수한 고양지역 토박이 소리꾼의 맥을 이어온 향토예술 ‘고양12채 농악·농요’. 고인이 된 최형석 선생의 12채 풍물가락을 고 최기복 선생이 전승받았고, 식사리에서 고 이성일의 소리를 고 이천봉이 이어받았으며 다음 이금만 선생이 전승받은 ‘고양12채 농악·농요’는 2000년부터 고양들소리보존회가 설립되어 전승활동을 하고 있다. 고양시 향토 무형문화재 제57호로 지정된 고양 들소리는 지난 2005년 경기도 민속예술축제 민요부문 우수상을 수상했고 지난 2007년에는 제48회 한국민속예술축제 금상을 수상한 바 있다.
장구를 기본으로 가락을 익히고 농요와 상여소리 등 고양시에서 전통으로 내려오는 두레풍물 가락을 좌반과 선반으로 구분하여 강습하는 ‘고양12채 농악·농요’는 고양문화원에서 인기강좌로 꼽힌다. 매주 월요일 오후 1시~3시 고양문화원 전수실에서 이뤄지는 ‘고양12채 농악·농요’의 수강생들은 2시간여의 강좌시간이 언제 지나가는지 모를 정도로 신명나는 강좌라고 입을 모은다. “얼씨구, 장단이 옆길로 가고 있구만” 고양 들소리 대표이자 고양두레풍물 12채 가락 보존회장으로 활동하고 있는 최장규 선생의 걸쭉한(?) 입담에 전수실은 웃음소리가 끊이지 않는다.
지난 3월 시작된 ‘고양12채 농악·농요’ 강좌 수강생들은 30여 명, 반장을 맡고 있고 김혜숙 씨는 “30~50대 중장년층이 대부분이지만 평소 배우고 싶었던 강좌인 만큼 부득이한 경우가 아니면 결석하는 일도 거의 없다”고 자랑한다. 김혜숙 씨도 평소 장구를 배우고 싶었지만 엄두가 나질 않았는데 마침 고양문화원에서 강좌가 있다기에 용기를 냈다고. “우리 가락이란 것이 우리 나이의 정서에 맞는 탓인지, 그냥 장구가락에 저절로 어깨가 들썩이고 장단이 친숙하게 느껴진다”고 한다. 50대 이후 취미로 이보다 더 좋을 수 없다는 김혜숙 씨는 “처음엔 전혀 문외한인 내가 할 수 있을까 했지만 최장규 선생님이 너무나 재미있게 가르쳐주는 덕분에 하루하루 점점 더 전통가락에 빠져들고 있다”고 한다.
수강생 지정자 씨도 “우리 가락에 빠져보는 월요일의 수업시간이 내 생활의 활력소”라고 한다. “12채 가락에 맞춰 장구를 두드리다 보면 50대에 찾아오는 주부우울증 같은 것은 남의 일”이라는 지정자 씨. 3개월 여 강좌를 듣다보니 무엇보다 리듬 감각이 좋아졌다고. 지정자 씨와 함께 있던 순순자 씨도 “대부분 30~50대 주부들이지만 서울에서도 일부러 이 강좌를 찾아오는 이들도 있다”고 말한다. 비슷한 강좌가 있긴 하지만 고양문화원만큼 전문 이수자들이 직접 강좌를 이끌고 있는 곳은 드물어 고양시 뿐 아니라 전국적으로 이곳 문화원 강좌가 인기라고.
“처음엔 고양문화원에서 시작하는 1기 강좌인 만큼 사실 수강생들이 이렇게 많이 몰릴 줄은 몰랐다”는 최장규 선생. “들소리보존회 강습을 통해 12채 가락을 접한 이들도 있지만 장구채를 처음 잡아본 왕초보 수강생들이 대부분이다. 하지만 우리 전통가락이란 것이 한국인의 정서 속에 내재된 탓인지 누구나 쉽게 배울 수 있는 강좌”라고 한다. 우리 전통의 멋에 흠뻑 취하는 동안 스트레스는 사라지고 활력이 솟아나는 명품강좌 ‘고양12채 농악, 농요’. 현재 여름학기 접수 중이다. 접수문의 고양문화원 http://goyangcc.or.kr 031-963-0600


이난숙 리포터 success62@hanmail.net


*미니인터뷰
방규동 신임 고양문화원장
“고양문화원을 사회적 기업에 맞는 롤 모델로 만들고 싶어”


지난 3월 27일 취임한 방규동 제9대 고양문화원장은 고양시 토박이다. 그런 만큼 고양에 대한 그의 애향심도 남다르다. 2014년 2월까지 고양문화원을 이끌어갈 방 문화원장은 우선 임기동안 고양문화원의 위상을 회복하고, 문화원 고유의 사업들을 추진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포부를 밝힌다. “역사와 문화도시 고양시의 전통문화를 보존하고 발전시키는 것은 물론 기업 경영기법을 도입해 회원과 시민들이 실질적인 문화혜택을 받을 수 있는 사회적 기업의 롤 모델로 성장시키는 것이 목표”라고 덧붙인다.
“고양문화원의 새 문화원사 건립에 큰돈을 희사한 서예가 이경무 선생에 뜻에 어긋나지 않기 위해 더더욱 문화원 안팎으로 쇄신이 필요하다”는 방 원장은 올해 본회의 예산이 1억9000만원에서 1억2000만원으로 삭감되면서 이사들과 결단을 내리기도 했다. 방규동 원장 은 1000만원, 부원장은 300만원, 이사들은 60만원의 연간회비를 작정한 것이다. 이 비용은 부족한 문화원 운영에 사용된다. 또 취임식 당시 축하화환 대신 받은 사랑의 쌀(660kg)을 지난 4월 4일 고양시에 전달해 나눔문화를 실천하는데 모범을 보였다.
“2013년 고양 600주년 기념사업과 관련해 박물관 건립, 고양문화 재정립 등 할 일이 많다”는 방규동 원장의 꿈은 앞으로 전통혼례, 일본에 빼앗긴 벽제관 육각정 반환운동, 문화원사 앞 상설 공연장 등을 하나씩 실현해나가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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