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 가치 있는 삶? 아이 스스로 깨치는 시간!

삶의 목표 없이 살아왔다면... 부모와 아이 모두가 기본을 돌아보는 소중한 경험 제공.

지역내일 2012-07-09

# 재현중 1학년 김00_ 엄마와 아빠를 데려와서 같이 듣고 싶다. 매일 부모님이 원하는 삶을 살아왔는데 이제는 나의 삶을 찾을 거다. 언제나 포기하지 않고 미끄러져도 일어나 다시 달려가도록 노력할거다.


# 신곡중 3학년 이00_ 내가 정말로 하고 싶은 일이 무엇인지 생각해 볼 수 있었고 심장뛰는 시간이었다. 고등학교 올라가기 전 열정을 가지고 열심히 들었다.


# 공릉중 2학년 김00_ 조금 충격적이었다. 내가 그동안 얼마나 작은 것에 연연하고 실패했다고 손을 놔 버렸는지 모르겠다. 목표 그 이상도 이룰 수 있을 것 같다.


지난겨울 강태우어학원이 주관한 ‘청소년비전캠프’ 1기에 참가한 아이들의 소감문이다. 꿈도 목표도 없이 온종일 공부를 강요당하는 아이들에게 꿈과 희망, 삶의 의미를 알려주는 비전캠프 2기가 이번 주에 다시 시작된다. 강태우 원장을 만나 ‘청소년비전캠프’에 대해 들어보았다.


Q. 비전캠프 1기 (1차~12차) 참가 학생들의 반응? 충격적이었다. 차수별로 4~50명이 참석해 1기에 모두 7~800명의 학생들이 함께 했다. ‘우리 아이들이 생각보다 성숙하구나, 목말라 있구나, 그런데 아무도 관심을 가져주지 않았구나.’ 이런 미안함이 앞섰다. 아이들 대부분이 엄마 아빠가 함께 캠프에 참가해야 된다고 말했다. 아이들이 오히려 부모의 변화를 간절히 바라고 있다는 것이 의외였다.


Q. 비전캠프를 운영하게 된 배경? 물질만능주의, 성공지향, 출세 지향의 현대 사회에서 인생에 대한 고민을 할 시간도 없이 매일 학교, 방과후 수업, 자율학습, 과외, 학원으로 공부를 강요당하며 살고 있는 우리 아이들을 바라보면서 안타까웠다. 가치관을 형성하는 가장 중요한 시기인 청소년기 아이들이 삶의 목표를 정하고, 행복한 삶을 위해 어떤 고등학교, 어느 대학을 가야 되는가를 고민해보고, 그 과정을 설계해보며 인생의 로드맵을 정리해보는 시간을 가지는 것이 공부에 앞서 필요하다는 생각으로 시작했다.


Q.사회 전반에서 발생하고 있는 청소년 사건 사고에 관한 의견? 최근 초등학생의 자살은 충격적이었다. 아이의 성공을 위해 부모는 교육비를 벌기 위해 일터로 향하고, 그 사이 아이들은 홀로 외롭게 죽어가고 있다. 이것이 우리 사회의 비극적인 단면이다. 아이들에게 공부는 강요하면서, 삶이 무엇인지, 자신이 얼마나 소중한 존재인지는 가르쳐 주지 않은 어른들의 문제이기도 하다. 고등학생의 70% 이상이 자신의 삶을 설명할 줄도 모르고 꿈도 없다. 과거와 달리 부모도 교사도 시간을 내어 학생들에게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삶의 목적이 무엇인지? 에 대해서 진지하게 이야기해주지도 않는다.


Q ‘부모가 변해야 된다’는 생각의 바탕? 부모세대는 산업사회를 지나며 ‘가난탈피’를 인생의 중요한 가치로 생각하고 앞만 보고 달려왔다. 경쟁, 성공, 물질적인 풍요, 출세 이런 가치만을 강조하며 살아온 것이다. 그러나 지금 사회는 물질적 풍요에도 불구하고 인간성 부재로 인해 발생하는 사건 사고들을 보면, 그동안 급성장에 가려진 부작용들이 돌출되고 있으며 우리가 추구해온 성공과 성장이란 방향이 잘못된 것은 아니었을까? 부모와 아이 모두가 자신의 인생을 돌아보고 어떤 삶이 가장 가치 있는 지, 부와 명예, 권력이란 이름의 성공이 과연 행복의 기준인지 점검해보는 것이 필요하다. 삶의 패러다임은 바뀌었는데, 학부모들은 여전히 ‘공부’ ‘성적’ ‘출세’라는 자신의 가치를 아이들에게 무조건 강요하고 있지는 않은 지? 아이들이 어떤 가치를 갖고 사는 것이 행복한 것인지? 고민해볼 필요가 있다. 그 시작은 부모여야 되지 않을까?


Q. 정보사회에서 요구되는 인재상과 경쟁력? 정보사회에서 경쟁력은 정보가 아닌 오히려 인성, 품성이다. 스마트폰은 과거 상상이 이제 현실화되어 언제든지 필요한 지식을 쉽게 얻는 세상이 되었다. 머리에 차곡차곡 쌓아놓은 지식은 이제 무용지물이 되었고 세상은 더 이상 지식이 많은 사람을 요구하지 않는다. 이제 우리사회는 공부 잘하는 아이, 지식이 많은 아이가 아니라 수많은 지식을 통제하고 응용, 통합, 창의적으로 재구성하고 다양한 사람들과 융합할 수 있는 인재를 필요로 한다. 그것이 바로 인성적인 능력이며, 이런 품성은 어린 시절 가정에서부터 키워줘야 된다.


Q. 요즘 아이들이 겪고 있는 가장 큰 어려움? 요즘 아이들은 아침부터 밤까지 공부를 강요받고 있다. 당연히 지식적인 능력에 있어서는 탁월하다. 그런데 가슴은 메마르고, 비어있다. 마음 밭을 가꿀 시간을 가져본 적이 없기 때문이다. 신체적 성장과 정신적인 성장의 불균형으로 표현되는 사춘기. 머리는 지식으로 가득 채워지지만 가슴은 메말라가는 불균형까지 겪고 있는 것이다.


Q. 아이들에게 비전캠프를 통해 전하고 싶은 말? 우리는 70억 인구 중 유일한 존재이며, 존재 자체만으로 소중하다는 말을 꼭 전하고 싶다. 유일한 것만큼 가치 있는 것이 있는가? 개개인은 누구나 타고난 능력, 차별화된 달란트를 갖고 있다. 꿈을 찾고,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해야 행복하다. 부모가 원하는 삶, 세상이 원하는 삶이 아니라 자신의 가슴을 뛰게 하는 일을 하며 삶을 살아야 된다. 그래야 가치 있고 행복한 삶을 살아갈 수 있다.


Q. 아이들의 인성교육을 위해 학부모에게 전하는 조언? ‘As children see, children do!’라는 말처럼 아이들은 본대로 배우고 행한다. 부모님의 말과 행동은 아이에게는 살아있는 교육이다. 부모가 하지 못하는 것을 아이에게 요구하지 말고, 부모가 먼저 말과 행동으로 본을 보여야 한다. 부모와 아이가 똑같다. 부모의 모습과 아이의 모습이 합쳐진 것, 그것이 바로 그 가정의 모습이다.


Q. 비전캠프에 대한 계획? 단기적인 이벤트로 끝나지 않고, 참가한 수많은 아이들 중 단 한 명이라도 자신의 삶을 반추해보고, 목적 없이 의미 없이 살아왔던 삶에 긍정적인 변화를 가져온다면 더 이상 바랄 것이 없다. 우리 학생들이 부모와 환경에 떠밀려 사는 삶이 아니고 삶의 목표와 의미를 찾고 가슴이 뛰는 일을 하며 살길 바란다. 청소년비전캠프를 통해 무작정 달려가던 삶을 잠시 멈춰 서서 자신의 삶을 돌아보고 꿈을 발견하고 꿈을 향해 새롭게 출발하는 터닝 포인트가 됐으면 하는 바람이다.


홍명신리포터 hmsin12@hanmai.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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