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시청음악동아리 ‘DMZ 밴드’

지역내일 2012-09-05

  음악으로 뭉친 그들의 즐거운 인생
  파주시청음악동아리 ‘DMZ 밴드’


꽉 짜여진 생활전선에서 잠시 잊었던 음악에의 열정을 다시 불태우며 퇴근 후 연습실에 모여 밴드의 매력에 푹 빠진 사람들. 파주시청 공무원으로 구성된 ''DMZ밴드''가 창립 11주년을 맞았다. 2001년 7월 1일 초기 7명으로 시작된 ''DMZ밴드''는 현재 3기까지 결성되어 24명의 회원이 활동하고 있다. 1기부터 3기 각각 7~8명씩 멤버를 이뤄 매주 1회 함께 모여 연습을 해온 이들은 올해만 7번째 정기공연을 가질 정도로 파주시에서는 이미 유명인사. 최근에는 파주시뿐 아니라 수원, 화성, 양평 등 복지시설 공연과 각종 행사에 무보수로 참여해 공직자 사회참여의 본보기가 되고 있다.


 
-자유와 평화를 기원하는 의미 담아 ‘DMZ 밴드''로
DMZ밴드는 허순무 단장이 학창시절 다루었던 섹소폰에 대한 향수와 음악에 대한 못다 이룬 열정, 꿈을 이루기 위해 동료 한승철 씨와 함께 음악을 함께 하고 싶은 이들의 뜻을 모으기 위해 파주시청 홈페이지에 글을 올리게 된 것이 계기가 됐다. 이렇게 2001년 7월 파주시청 공무원 10여 명이 ‘음악’이란 공통분모로 의기투합, DMZ밴드가 만들어지고 이들은 근무가 끝난 후 함께 연습을 시작했다.
허순무 단장은 “파주는 분단의 아픔인 DMZ가 있는 지역으로 평화통일과 자유를 염원하는 상징적인 의미를 지닌 지역적 특성이 있다. 그래서 자유와 평화를 기원하는 의미에서  DMZ라 명명했고, 그 뜻과 의미를 지키고 지역사회에 봉사하는 초심을 잊지 않기 위해 노력해왔다”고 한다.
이한상 팀장은 “단지 음악이 좋아 악기구입도, 연습도 자비를 들여가며 활동하고 있다. 또 어디든 우리를 원하는 곳이 있으면 달려가 최선의 무대를 보여주려고 노력하고 있다. 순수하게 회원들이 회비를 모아 활동하고 있어 어려움이 없지 않지만 오히려 그것이 10여 년 넘게 밴드를 이어온 원동력이 되지 않았나 생각한다. 처음부터 외부의 도움을 받거나 협찬으로 시작했다면 아마 지금까지 이어오지 못했을 것”이라고 한다. 처음엔 마땅한 연습실 조차 없어 파주시민회관 공연장 대기실을 사용하다 이후 시의 도움으로 파주시청종합정보센터 지하실 창고 일부에 연습실을 마련하기까지 이런저런 어려움도 많았다. 하지만 음악에 대한 끼와 열정 하나로 어려울수록 회원들이 더 똘똘 뭉쳐 지금 DMZ밴드는 타 지자체에서 롤 모델로 견학을 오기도 하고, 각 방송국과 신문 사보에 공무원밴드의 모범사례로 소개되기도 했다.
허순무 단장은 “취미생활을 함께 하는 직장인밴드지만 공무원이라는 신분에 맞게 다른 직장인 밴드에 비해 지역에 봉사하는 마음으로 결속력이 더 강하다고 자부한다”고 말한다. 특히 월드컵 응원행사, 율곡 문화제 등 지역 축제가 열리면 이들은 트로트에서 락 음악까지 열정적인 연주로 행사분위기를 띄우는 데 일등공신이다. 공무원이란 특성 때문에 사명감과 봉사정신도 남다르지만 이들의 밴드 실력 또한 10년 넘게 쌓아온 내공만큼 만만치 않다. 지난 2005년 경기도공무원밴드 경연대회에서 우수상, 2006년 경인방송TV 주최 ‘열전 가수 노래왕’에서 최우수상을 차지할 정도로 탄탄한 실력을 갖추고 있다.


 -장애우 시설 등 봉사 공연 통해 배우는 것이 더 많아
DMZ밴드는 현재 3기까지 세 팀이 따로, 또 같이 활동하고 있다. 파주시뿐 아니라 DMZ밴드의 음악을 원하는 크고 작은 행사에 그때그때 시간적 여건이 맞는 기수의 멤버들이 참여하는 식이다. 그러다보니 지금까지 100여 회에 달하는 행사에 참여해 파주시를 대표하는 문화아이콘으로 자리 잡았다.
허순무 단장은 "특히 올해는 사회복지시설인 지체장애자, 각종 지역축제, 7월 12일 파주교육청 주최 ''평화울림음악회'', 창립 11주년 음악회 등 어느 해보다 많은 행사에 참여할 예정“이라고 한다. 또 ”이를 위해 각 기수별로 퇴근 후 2시간씩 연습을 하고 있다. 또 올해는 이인재 파주시장이 밴드 연습장이 방음이 안 되고 노후된 장비를 개선해주기로 약속해 회원들의 사기가 고무되어 있다“고 전한다.
허순무 단장은 “직장생활 짬짬이 취미로 밴드를 즐기고 있기 때문에 공연에 목적을 두지는 않는다. 다만 우리들의 음악으로 주위의 소외된 이웃들에게 즐거움을 전파하고 싶은 마음으로 봉사연주를 했으며, 앞으로도 우리의 음악이 위안이 된다면 소외된 이웃들에게 음악을 통한 나눔을 계속하고 싶은 것이 목표 아닌 바람”이라고 한다.
허 회장은 또 “시 차원의 행사에 참여하는 것도 의미가 있지만 우리가 보람을 느끼는 것은 장애우 시설 등 사회적으로 소외된 이들을 찾아 공연을 펼칠 때 더 감동을 받곤 한다”고 한다.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몇 년 전 파주시 법원읍 장애우 시설을 찾았을 때 몸조차 가누기 힘든 중증 장애우들이 1시간이 훌쩍 넘는 공연 내내 음악에 맞춰 몸을 흔들며 흥겨워했던 공연이라고. “우리가 주는 것 보다 그들에게 배우는 것이 더 많다”는 허 단장은 이후 장애우 시설이나 단체에서 요청이 오면 여건이 허락하는 한 꼭 참여하려고 노력한다고 한다.
음악 자체를 즐기는 것이 목적인만큼 팀의 리더라는 의미도 크지 않다고 말하는 허순무 단장. 나이도 다르고, 직급도 다르지만 일단 ‘DMZ밴드’ 멤버로 음악을 함께 즐기는 시간만큼은 나이도 직급도 초월해 음악을 함께 즐기는 동지가 된단다. 직장에선 그 누구보다 충실하게, 음악을 할 때는 그 누구보다 신나게 열정적으로 즐기자는 것이 DMZ밴드의 지향점이다. 밴드는 직업이 아닌 취미지만 코드가 맞는 사람들끼리 함께 하니 그 자체로 행복하다는 그들. “기타를 튜닝하는 순간, 드럼을 두들기는 순간이 우리에겐 휴식이고 스트레스 해소법”이라고 입을 모은다. http://cafe.daum.net/pajudmz(다음), http://cafe.naver.com/dmzband(네이버)


이난숙 리포터 success62@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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