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ADHD 틱장애 만큼 위험한 소아우울증, 치료는?

지역내일 2012-09-07

부모에게 자녀는 삶의 기쁨이며, 건강하게 자라나는 것은 가장 큰 행복 중 하나 일 것이다. 하지만, 사회가 각박해지고 획일화되면서 건강하고 밝게 자라나야할 자녀들이 ADHD나 틱장애, 우울증으로 제대로 된 성장을 하지 못 하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 

우울증의 원인은 명확하지 않지만, ADHD나 틱장애와 마찬가지로 크게 외부 환경적인 요인이 문제가 되느냐, 타고난 기질이나 성장과정에서 형성된 성격적 측면의 취약성이 문제가 되느냐에 따라 ‘외인성’과 ‘내인성’으로 나눠볼 수 있다. 

외인성 우울 중에서 가장 흔한 원인은 부모나 가깝게 지냈던 주변 인물과의 이별이나 죽음 등으로 인한 것을 뽑을 수 있고, 내인성 우울 중에서는 부모와의 관계 형성에 있어서 지속적인 좌절을 경험하여 부정적이고 자신감이 없고 위축되거나, 지나친 통제에 의해 규율에 집착하게 되는 아이들이 대표적인 경우이다. 

특히, 요즘은 출산전후로 시작되는 여성들의 우울증이 큰 사회문제가 되고 있는데, 같이 지내는 엄마가 우울증에 걸려 있을 경우에 아이들은 엄마의 사랑과 보호 속에서 자라나지 못 하고 소아 우울증에 걸릴 확률이 높아지게 된다. 

요즘 소아, 청소년들은 학교 학원 집에서 무한경쟁체제에 무방비로 노출되어 있다. 안정이나 평온함을 느낄 시간이나 공간적 여건이 부족하고 개개인이 느끼는 고독감과 몰개성화에 의해 스스로 움츠러들게 되고 어린나이부터 우울증, ADHD에서의 과잉행동과 충동성, 틱장애 등의 정신과 질환을 겪게 된다. 

성인우울증과의 차이점

소아우울증은 성인의 우울증과는 여러 면에서 차이를 보이게 된다. 소아, 청소년의 경우는 인지, 사고, 감정의 발달이 미숙해 어른과 같이 절망감, 허무감, 죄책감같은 전형적인 우울증의 증상과는 다르게 난다. 소아들은 자신의 감정을 언어로 표현하는 것이 익숙하지 않기 때문에 성인에게서 나타나는 감정 증상보다는 신체증상이나 행동 변화로 표출되는 경우가 많다. 

두통, 식욕부진, 수면장애, 체중의 갑작스런 감소 및 증가, 야뇨, 복통, 구토, ADHD나 틱장애 등의 신체증상이나 반항, 짜증, 타인과 사회에 대한 공격적인 행동, 등교 거부 등의 행동변화 등으로 나타나기 쉽다. 나아가 입시에 대한 부담감, 가치관과 자아정체성의 혼란 등으로 정서적 혼란에 빠지기 쉽다. 

이 시기의 우울증은 우울한 증상으로 나타나기 보다는 가까운 지인에 대한 짜증, 학업에 대한 흥미 저하, 자신감 저하, 자포자기의 사고방식, 음주, 약물중독, 가출, 성적 문란 등의 문제 행동을 보이게 된다. 특히 ADHD에서의 과잉행동처럼 충동성은 증가하지만 이를 통제할 수 있는 제어력과 정신적 성숙이 뒷받침 되지 않기 때문에 쉽게 폭발하여 자해나 자살, 타인에 대한 폭력이 일어날 수 있다. 때문에 흔히 소아우울증을 ‘가면성 우울증’이라고 한다. 

겉으로는 아이의 감정을 파악하기가 힘들고 충분한 대화 후에 비로소 아이의 진짜 감정을 파악할 수 있다. 즉 조용한 ADHD처럼 그 양상이 분명히 드러나는 것은 아닌 경우가 많은 것이다. 주위에서 소아를 관심있고 세밀하게 관찰하여야 우울증 여부를 조기에 발견해 치료할 수 있다. 



우울증치료의 한의학적 접근

우울증은 신체의 열분포에 있어서 특징적인 점이 나타난다. 손발이 차거나 추위를 유달리 타는데, 얼굴이나 가슴쪽으로는 열감을 느낀다고 호소한다. 이따금씩 열이 머리위로 확 올랐다가 내려가기를 반복하기도 하고, 정수리 부분에 열감을 호소하거나, 가슴에 불덩이가 있는 것 같다고도 한다. 즉 열에 대한 호소가 구체적인데, 이 열상을 해소하는 것이 한방치료의 핵심이라 할수 있다.

첫 번째 유형은 번조(煩燥)형이다. 번조형을 화병에 걸렸다고 하듯이, 분노와 슬픔, 억울함의 부정적인 감정이 몸에서 열상을 만들어낸다. 이 열을 번조라고 하고, 이가 해소되지 않을 때 번(燥), 즉 안정되지 못하고 불안한 양상, 가슴이 답답하고 숨 막히는 느낌, 목에 이물질이 걸려서 뱉으려 해도 뱉어지지 않고, 넘기려 해도 넘어가지 않는 느낌, 불면증 등이 나타나게 된다.

두 번째 유형은 번계(煩悸)형인데, 선천적으로 예민하고 타인보다 많이 민감한 경우다. 잔병치레가 잦고, 작은 변화에도 적응하는 시간이 많이 걸린다. 이런 유형은 보통 배가 물렁물렁하고 배꼽주변에 조그마한 덩어리가 잡히며, 가슴부위에 자극을 주면 붉은 자국이 오랫동안 유지되는 복진양상을 보인다. 이 경우 민감성을 기준치로 맞춰주는 치법으로 접근하게 된다.

다음의 10가지 증상을 보인다면 소아우울증을 의심해 보아야 한다.
①사소한 일에 평소와는 달리 짜증을 내거나 운다 ②특별한 의학적 원인없이 여기저기 자주 아프다고 한다 ③평소 온순한 아이가 행동이 부산해지고 과격해져서 물건을 던진다든지 극단적인 말을 한다 ④얼굴 표정이 침통하고, 밖에 잘 나가지 않고, 혼자 방에만 있으려고 한다 ⑤말수도 적어지고 평소 즐겨하던 일상생활에 별 흥미를 느끼지 못 한다 

⑥일기장이나 친구와의 대화에서 죽음, 외로움 같은 내용이 발견 된다 ⑦평소와 달리 사소한 실수에 ‘미안하다’, ‘죄송하다’란 말을 자주 한다 ⑧사고의 진행과정이 느려서 학습능력이 떨어지고 마치 바보가 된 것 같다는 느낌을 호소 한다 ⑨식사도 거부하고 잠을 못 이루고 멍하니 있다 ⑩우울증이 심한 단계에 이르면 환청, 망상이 생기게 된다.

글 대구 해아림한의원 해아림학습클리닉 김대억 원장
사진 전득렬 팀장 papercup@naver.com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위 기사의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내일엘엠씨에 있습니다.
<저작권자 ©내일엘엠씨,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닫기
(주)내일엘엠씨(이하 '회사'라 함)은 개인정보보호법을 준수하고 있으며, 지역내일 미디어 사이트와 관련하여 아래와 같이 개인정보 수집∙이용(제공)에 대한 귀하의 동의를 받고자 합니다. 내용을 자세히 읽으신 후 동의 여부를 결정하여 주십시오. [관련법령 개인정보보호법 제15조, 제17조, 제22조, 제23조, 제24조] 회사는 이용자의 개인정보를 중요시하며,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개인정보보호법」을 준수하기 위하여 노력하고 있습니다.
회사는 개인정보처리방침을 통하여 회사가 이용자로부터 제공받은 개인정보를 어떠한 용도와 방식으로 이용하고 있으며, 개인정보보호를 위해 어떠한 조치를 취하고 있는지 알려드립니다.


1) 수집 방법
지역내일 미디어 기사제보

2) 수집하는 개인정보의 이용 목적
기사 제보 확인 및 운영

3) 수집 항목
필수 : 이름, 이메일 / 제보내용
선택 : 휴대폰
※인터넷 서비스 이용과정에서 아래 개인정보 항목이 자동으로 생성되어 수집될 수 있습니다. (IP 주소, 쿠키, MAC 주소, 서비스 이용 기록, 방문 기록, 불량 이용 기록 등)

4) 보유 및 이용기간
① 회사는 정보주체에게 동의 받은 개인정보 보유기간이 경과하거나 개인정보의 처리 목적이 달성된 경우 지체 없이 개인정보를 복구·재생 할 수 없도록 파기합니다. 다만, 다른 법률에 따라 개인정보를 보존하여야 하는 경우에는 해당 기간 동안 개인정보를 보존합니다.
② 처리목적에 따른 개인정보의 보유기간은 다음과 같습니다.
- 문의 등록일로부터 3개월

※ 관계 법령
이용자의 인터넷 로그 등 로그 기록 / 이용자의 접속자 추적 자료 : 3개월 (통신비밀보호법)

5) 수집 거부의 권리
귀하는 개인정보 수집·이용에 동의하지 않으실 수 있습니다. 다만, 수집 거부 시 문의하기 기능이 제한됩니다.
이름*
휴대폰
이메일*
제목*
내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