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슬프지만 아름다운...멜로 연극이 펼쳐진다!
한국 최고의 연출가 시리즈 4편 <돌아서서 떠나라>
오랜만에 만난 두 남녀. 한 명은 사형수, 한 명은 여의사. 평범하지 않았던 자신들의 이야기를 주고받는다. 신출내기 여의사와 상처투성이 환자로 처음 만났던 두 사람. 예쁘고 똑똑한 인텔리 여의사와 주먹을 휘두르지만 순진한 조폭 건달. 전혀 어울리지 않을 것 같은 두 사람이 만나 평범하지 않은 연애를 시작하며, 극과 극인 그들이 서로를 닮아가며 서로를 품어간다. 조직 간의 분쟁 이후, 2년 6개월간 연락도 없이 사라졌다가 채희주 앞에 불쑥 나타난 공상두. 그러나 재회의 기쁨도 잠시. 2년 6개월 전 살인을 했던 공상두는 자수하겠다는 결심을 하고 마지막으로 희주를 만나러 온 것이다. 다시 올 긴 이별을 예감한 채희주의 부탁으로 그날 밤 두 사람은 작은 결혼식을 올린다. 결혼식이 끝난 이후 차마 발걸음을 떼지 못하는 공상두에게 채희주는 “돌아서서 떠나라” 말한다.
-이만희 작, 강영걸 연출로 탄생하는 ‘연극과 문학의 극적인 만남’
깊어가는 가을, 우리의 감성을 자극할 멜로 연극이 막을 올린다. 고양아람누리 새라새극장에서 공연되는 연극 <돌아서서 떠나라>가 바로 그것.
<돌아서서 떠나라>는 사형수와 여의사라는 전혀 어울리지 않을 것 같은 두 사람의 애절한 사랑을 다룬 작품으로, 10여 년 전 대중들의 심금을 울렸던 흥행 영화 ‘약속’의 원작으로 잘 알려져 있다.
이번 공연은 작가인 이만희의 탁월한 언어감각과 연출가 강영걸의 섬세한 연출이 결합되어 이루어지는 ‘연극과 문학의 극적인 만남’이라는 점에서 많은 주목을 받고 있다. 그동안 두 사람이 협업으로 많은 공연을 올렸지만, 이번 <돌아서서 떠나라>는 강영걸이 처음으로 연출하는 작품으로 남다른 애착을 가지고 있다.
작가 이만희는 탄탄한 구성이 돋보이는 이 작품으로 1997년 동아연극상 희곡상을 수상했으며, 사람의 진솔함과 본질을 그리는 극작가 겸 시나리오 작가로 이름이 높다.
40여년 연극 인생의 연출가 강영걸은 “나의 연극적 신조는 언제나 휴머니즘이며, 연극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언어와 문학성”이라고 강조하며 늘 진지한 자세로 작업에 임하는 우리 시대의 거장 가운데 한명. 특히 작가의 의도를 정확히 파악하여 행간의 미세한 상징도 정확히 표현하고, 정확한 분석과 깊이 있는 해석으로 작품의 문학성을 가장 잘 이해하는 연출가다.
한편 고양문화재단은 한국연극의 한 획을 긋는 연출가들의 다양한 색깔을 느낄 수 있는 연극을 새라새극장 고유의 <한국연출4색>이란 타이틀로 올 한해에 걸쳐 선보이고 있다. <돌아서서 떠나라>는 그 시리즈의 마지막 작품으로, 애틋하고 섬세한 문학연극에 대한 관객과 평단의 갈증을 채워줄 수작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일시: 10월 12일~21일, 12·17·18·19일 오후 8시, 13·20일 오후 3시/7시, 14·21일 오후 3시
*장소: 고양아람누리 새라새극장
*티켓: 전석 2만5000원
*문의: 1577-77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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