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갑작스런 틱장애 ADHD, 난독증처럼 조기발견이 중요

지역내일 2012-10-12

중간고사가 거의 끝났습니다. 요즘은 중간고사를 보지 않는 초등학생도 있지만, 시험을 준비하면서 대다수의 아이들은 알게 모르게 나름의 스트레스를 받게 됩니다. 공부를 잘하는 아이는 좋은 성적을 유지하기 위해, 학습이 조금 부족한 아이는 목표를 조금이라도 좀 더 달성하기 위해 애쓰는 과정에서 나타나게 됩니다.

그런데, ADHD에서와 마찬가지로, 틱장애 증상을 발현시키는 중요한 요인 중의 하나가 바로 지속적인 스트레스입니다. 그래서 새로운 환경에 노출되어 적응을 해야 하는 새학기 시작이나, 시험기간 중에 아이들의 틱장애 증상이 증악되거나, 잠복되어 있던 증상들이 발현되는 것입니다. 



대표적으로 눈을 연속적으로 깜빡거리거나, 코를 씰룩이거나, 입꼬리를 올리거나, 아니면, 고개를 갸우뚱거리거나, 눈동자를 위로 치켜뜨고, 돌리는 증상이 나타납니다. 여기에 목을 좌우나 전후로 젖히게 되고, 심하면 이리저리 돌리거나, 털게 됩니다. 

그리고 팔을 가만히 있지 못하고, 한 번씩 경련을 일으키듯 뿌리칩니다. 배가 움찔거리고 들썩이며, 골반과 다리를 가만히 두지를 못하고 움찔거리게 됩니다. 또 음성적인 틱장애 증상이 발현할 수도 있습니다. 본인도 모르게 ‘아아’소리가 밖으로 새어나오게 되고, ‘음음’소리를 낸다던가, 심하면 본인도 모르게 혼잣말을 내뱉고, 욕설을 하게 됩니다. 이러한 행동들은 물론 본인의 의지와는 무관하게 나타나는 불수의적 운동이라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틱장애 원인

학습장애에 있어서 대표적인 증상들이 ADHD, 난독증, 틱장애입니다. 틱(Tic)장애라고 하는 증상은 새로운 환경에 잘 적응이 안 될 때 본인도 모르는 사이에 기능적으로 서로 관련된 골격근들이 빨리 움직이거나 소리를 내거나 또는 말을 하게 되는 것입니다. 틱은 보통 2~15세의 아동기와 청소년기에 많이 나타나고, 학령기 아동의 약 5~20%가 이 증세를 보인다는 통계가 있습니다.

원인은 기질적인 것과 심리적인 요인 두 가지로 나눌 수 있는데 지속적인 스트레스상황과 긴장으로 불안감이 계속될 때 나타나는 심리적 요인이 대부분을 차지하며, 피로하거나 불안과 흥분이 누적되면 증세가 더 증악됩니다. 그래서 가족 간에 갈등이 있거나, 부모님이 지나치게 엄하신 경우, 시험 시기 등 환경이 변했을 때 더 악화되고, 반대로 휴식을 취하고 나면 호전되는 것을 임상에서 흔히 발견할 수 있습니다. 또한 적지 않은 경우가 ADHD, 우울증의 증상과 동반되어 나타나기도 합니다.

틱장애는 기질적인 측면과도 관련이 있어 미세한 뇌기능장애나 불균형상황에서 나타나는 비율이 높은 편입니다. 도파민이라는 뇌신경 전달물질의 증가와도 관련이 있으며 그밖에도 유전적인 경향, 부모의 성격 등도 영향을 미친다고 보고되고 있습니다.

틱장애의 분류

틱장애 증세는 심한 형태인 뚜렛장애, 만성 틱, 일과성 틱 등으로 나뉘며, 음성적인 증상을 주증상으로 하는 음성틱과 불수의적 근육운동을 주 증상으로 하는 근육틱으로 구분됩니다.



틱은 처음에는 주로 얼굴과 머리 부위에 나타나 얼굴을 찡그리거나 눈을 깜빡거리거나 고개를 괜히 끄떡거리고 흔들기도 합니다. 또 손발을 빠르게 흔들며 손가락을 잡아 뜯거나 비틀기도 합니다. 그밖에도 딸꾹질이나 훌쩍거리거는 소리를 내기도 합니다. 뚜렛장애의 경우는 심한 욕설이나 외설스런 말을 본인도 모르게 내뱉습니다.

어린 아이에게 많이 발병되는 것은 일과성 틱으로 자신도 모르게 반복적으로 불필요하게 빠른 근육운동을 하며 몇 분 또는 수 시간 동안은 임의로 억제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혼자 있는 시간에 이 행동들을 하지 않으면 답답함을 느끼게 되어, 억제되었던 증상을 보이게 됩니다. 

증세의 정도는 시간이 지나면서 바뀌기도 하지만 1개월 이상 1년까지 나타나기도 합니다. 1년이상 증세가 계속되면 만성으로 넘어가게 되니 조기진단과 발견으로 조기치료에 임해야 합니다. 모든 질환이 그러하듯 ADHD, 난독증, 틱장애에서 역시 조기발견이 중요하다는 말씀입니다. 

증상발현시에 대응

ADHD 틱장애와 사춘기를 전후로 해서 우울증 증상이 동반되어 학습과 가족관계에서의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갑작스럽게 아이의 감정적 기복이 커지고 우울감을 보이며, 자신감을 크게 상실한 듯 보인다면 무조건적인 학습 환경에서 잠시 벗어나게 해주어야 하며, 아이가 마음을 추스르고 다시 학업에 정진할 수 있도록 적절한 개입을 해주어야 하겠습니다.

틱장애에 있어서도 부모가 아이의 틱장애 증상에 너무 주의를 기울이고, 예민하게 반응하거나, 아이를 다그치게 되면, 증세가 더욱 악화되는 수가 있기 때문에 일일이 지적하는 것은 곤란합니다. 

또한 가족과 주변에서 일어나는 갈등이 있지는 않는지, 어떤 사건에 의해 밖으로 드러내지는 않지만 스트레스와 긴장감을 지속적으로 받고 있지는 않은지 살펴서 긴장을 완화시켜 주고 부담을 덜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 좋습니다. 강조드리고자 하는 것은 틱장애 아이와 부모는 틱장애 증세가 근육의 운동일 뿐만 아니라 감정이나 생각의 반영이라는 사실을 충분히 깨달아야 한다는 점입니다.

글 대구 해아림한의원 해아림학습클리닉 김대억 원장
사진 전득렬 팀장 papercup@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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