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장소스에 담긴 대패삼겹살과 20여 가지 야채쌈
웰빙보양식이 따로없네!! ‘원조쌈밥집’일산주엽점
건강과 환경을 생각하는 ‘웰빙’이 대세를 이루면서, 우리들 밥상도 ‘웰빙식’이 인기다. 그 인기에 힘입어 기름진 보양식 대신 가볍고 산뜻한 야채를 즐기는 마니아들도 점점 늘고 있는 추세. 그중에서도 쌈밥은 푸짐한 야채와 고기를 함께 즐길 수 있어 대표 웰빙식으로 여전한 인기를 누리고 있다.
주엽역 7번 출구 삼희프라자에 위치한 ‘원조쌈밥집’ 일산주엽점은 이름 그대로 10여 년 가까이 한 자리에서 쌈밥만을 전문으로 한 원조 중의 원조. 이곳을 찾는 마니아들은 “그동안 유행처럼 수많은 음식들이 잠시 관심을 끌고 그러면서 많은 음식점들이 생겼다 사라졌지만 원조쌈밥집은 언제나 그 자리에 있는 고향집 같은 곳”이라고 한다. ‘원조쌈밥’의 인기비결은 단지 오래 됐다는 것만이 아니다. 재료를 아끼지 않는 넉넉한 인심과 늘 초심으로 정성을 다해 한 상 가득 푸짐한 웰빙식을 차려내기 때문이다.
-1993년 논현동 영동시장 골목에서 시작된 원조 대패삼겹살과 해물쌈장 맛 그대로
쌈밥정식에 등장하는 푸성귀는 상추 깻잎 배추속 케일 겨자잎 청경채...이름도 알 수 없는 온갖 야채에 호박잎 다시마 양배추숙쌈에 얇게 썬 무절임까지 기다란 채반에 담겨 나온 20여 가지의 야채를 보면 우선 입이 딱 벌어진다. 원조쌈밥을 대표하는 상징, 이 기다란 채반은 계절마다 20~30여 가지의 각양각색 쌈을 제공하다보니 쌈을 놓고 나면 여유가 별로 없는 테이블 공간을 최대한 활용하기 위해 연구 끝에 원조쌈밥만의 채반을 자체개발해 사용하고 있다.
여기에 곁들이는 밑반찬 종류도 어느 것 하나 소홀한 것 없이 깔끔하고 정갈하게 차려진다. 된장찌개에 뚝배기에 담겨져 나온 기본쌈장, 파무침, 양파절임 등 대패삼겹살과 곁들여 먹기 좋은 반찬들이 하나같이 맛깔나다. 여기에 개인마다 제공되는 미역국도 진하고 구수하니 제대로 끓여낸 맛이다.
쌈에 곁들이는 고기는 대패삼겹살. 구영모 대표는 대패삼겹살이라고 무조건 종잇장처럼 얇게 썬 것이 아니라 굽기도 좋고 씹는 맛도 좋게 2mm정도의 두께를 유지한다고 한다.
사실 대패삼겹살은 1993년 논현동에서 출발한 ‘원조쌈밥’이 최초로 개발한 것이란다. 개업 당시 300~400만원하는 비싼 기계 대신 100만 원대의 싼 기계를 구입했다 삼겹살이 하나같이 얇게 썰리면서 도로르 말려 나오게 됐다고. 그렇게 도로르 말린 삼겹삽을 의외로 손님들이 좋아하면서 ‘대패삼겹살’은 빅 히트를 치게 됐다.
-10여 년째 밑반찬으로 나오는 고등어 무조림도 일품
재미있는 탄생비화를 담은 이 삼겹살을 국간장에 마늘 파 생강 통후추에 몇 가지 더 첨가한 이 집만의 비법이 담긴 간장소스에 담갔다 불판위에 올린다. 기름이 잘 빠지게 고안된 불판 위에 간장소스에 담갔다 뺀 대패삼겹살을 올리고 익어가는 동안 논현동 원조집에서부터 시작된 그 유명한 고등어조림 맛을 보자.
신선한 고등어를 무와 함께 함께 푹 조려 낸 맛이 일품, 쌈밥 말고 고등어무조림부터 찾는다는 마니아도 있다는 설(?)이 그냥 하는 말이 아님을 알 것 같다. 싱싱한 야채쌈, 그리고 돼지고기 양파 풋고추를 넣어 강된장식으로 끓인 쌈장이 만났을 때 그 맛은 백문이 불여일견, 원조라는 말이 아깝지 않다. 논현동 영동시장 골목에서부터 시작해 TV와 신문·잡지에서 극찬을 아끼지 않던 바로 그 맛이다.
또 하나 이 집에서 빼놓을 수 없는 메뉴는 해물쌈장. 쌈과 최고 궁합인 해물쌈장은 호박 양파 등 야채에 조갯살 오징어 우렁 새우 등 해물로 맛을 내 쌈을 싸먹어도 좋지만 그것만으로 밥을 비벼먹어도 맛있다.
-좌식과 입식공간이 어우러진 공간, 가족 외식공간으로 굿!!!
‘원조쌈밥집’은 원조 전문점답게 메뉴도 단출하다. 쌈밥정식과 해물쌈장 두 가지 대표 메뉴만으로 전문성을 더한 원조쌈밥에 추가된 메뉴가 있다면 돼지고기를 꺼리는 고객을 위해 ‘차돌배기’ ‘차돌정식’ 뿐이다.
또 하나, 원조쌈밥이 오픈 당시와 변함없이 고객들로부터 사랑받는 비결이 있다면 한 테이블에 좌식과 입식공간이 조화를 이뤄 나이 드신 부모님이나 아이들이 함께 하기 좋은 공간으로 자리 잡고 있기 때문이다. 또 회식이나 가족모임 등을 위한 개별룸도 준비되어 있어 주변 신경 쓰지 않고 여유 있는 식사를 즐길 수 있다. 오픈시간은 오전 11시~오후 10시까지, 연중무휴(명절만 쉼)로 문을 연다. 또 빌딩에 위치해 있지만 지하 4층까지 주차장이 있어 주차걱정도 없다.
문의 031-924-3651
이난숙 리포터 success62@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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