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항습지를 아시나요?

지역내일 2012-11-09

  장항습지를 아시나요?
  여긴 고라니가 살고 재두루미가 놀러옵니다


  자유로를 따라 파주로 가다보면 누구나 한번쯤 고개가 옆으로 향했었을지도 모릅니다. 10분도 채 안 되는 거리지만 학원과 아파트가 즐비한 일산 도심과는 다른 세상인 그곳.  우리 곁에 있지만, 우리가 아직도 모르는 또 하나의 세상. 하지만 반드시 지켜줘야 할 그곳의 이름은 장항습지입니다.
남지연리포터 lamanua@naver.com


 장항습지는요... 
 
 
 
 
장항습지는 김포대교부터 일산대교까지의 약 7.6km, 호수공원의 약 3배에 달하는 110만평에 달하는 땅이다. 1970년대 북한과의 관계로 철책이 세워지면서 고양시 쪽 철책 밖 갯벌과 땅이 사람의 손에서 자유로워졌고, 생태계 본연의 모습을 회복해 지금까지 유지해오고 있다. 민간인 출입통제구역으로 현재는 군 9사단이 관리하고 있으며, 탐방 프로그램이 잇지만 철저하게 하루 탐방 인원을 제한하고 있다. 장항습지엔 자랑거리가 많다. 이곳엔 재두루미를 비롯한 2만 마리 이상의 물새들이 놀러오고, 고라니 붉은발말똥게 등 멸종위기 야생동물과 천연기념물들이 어울려 살아간다. 환경운동연합 이정희 강사는 “국내 최대의 버드나무 군락지, 말똥게 서식지, 그리고 푸대접을 받고 있지만 국제자연보호연맹에서는 멸종 위기에 놓인 적색 보호종으로 분류된 고라니가 서식하는 곳”이라고 소개한다.


 버드나무와 말똥게의 사랑이야기
 한강은 4대강중 유일하게 하구를 막아놓지 않은 관계로, 강이어도 밀물과 썰물이 생긴다. 그로인해 더 다양한 종의 생물들이 생태계를 이룰 수 있다. 장항습지 버드나무 군락지도 이 중 하나로 물때가 되면 수시로 물에 잠기는데, 신기하게도 뿌리는 절대 썩는 일이 없다. 이는 말똥게(끓여 먹으면 말똥냄새가 난다해서 이름 붙였다고 한다)가 버드나무의 뿌리에 구멍을 뚫어 버드나무의 호흡을 도와주기 때문이란다. 말똥게는 버드나무에서 떨어지는 잎을 먹어가며 서식처를 제공받는 대신, 버드나무가 숨을 쉴 수 있도록 도와준다. 장항습지 탐방프로그램에 참여하면 ‘버드나무와 말똥게의 사랑이야기’를 비롯, 다양한 생태계 이야기를 들을 수 있다고 한다.
지금까지 장항습지의 생태계가 유지될 수 있었던 것은 사람들의 손길이 닿지 않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지금 장항습지의 보호막이 됐던 철책의 철거 작업이 진행되면서 고스란히 사람들에게 노출될 위기에 놓여있다. 고양환경운동연합 이정희 강사는 “고양, 파주를 연결하는 평화누리길도 습지 인근으로 설치할 계획이다. 습지 안 생태계에 고스란히 영향을 주게 된다”고 했다. 장항습지는 그밖에도 다양한 개발 논리와 여러 지자체들의 이익과 맞물리며 그 위기감이 더해지고 있다. 고양시는 현재 장항습지를 세계 람사르 습지로 등록하기 위해 힘을 쏟는 등 보호 활동을 펼치고 있다. 이정희 강사는 “람사르 등록이 전부가 아니라, 시민 모두가 장항습지의 중요성을 알고 그 보존활동에 관심을 가져줬으면 한다”고 전했다.


 장항습지의 소중함을 알리는, 우리는 ‘습지안내자’


  장항습지의 역사와 환경, 그 소중한 가치를 알리는 사람들, 바로 ‘습지안내자’입니다. 고양환경운동연합에서는 습지안내자와 하천생태안내자 양성과정을 개설해 습지와 하천의 든든한 지킴이 역할을 해내도록 돕고 있습니다. 고양환경운동연합 이정희 강사에게 습지안내자에 관한 궁금증을 물었습니다.


Q. 습지안내자, 그리고 생태하천안내자는 어떤 일을 하나요?
A: 습지안내자는 장항습지 탐방객들에게 장항습지의 역사와 생태환경을 비롯, 그 보존 가치를 알리는 사람입니다. 생태하천안내자 또한 습지안내자와 유사하게 우리 고장 하천의 중요성과 올바른 개발 방향을 제시해주는 역할을 합니다. 이와 관련, 고양환경운동연합에서는 습지안내자와 생태하천양성과정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Q. 습지안내자의 자격이 있나요?
습지안내자 양성과정은 안내자 역할을 하기 위한 기초 강좌라고 할 수 있습니다. 기초 강좌를 시작으로 심화과정을 마친 후 직접 활동하고 있는 강사들의 수업을 참관하며 경험을 쌓아가게 됩니다. 하지만 양성과정을 마친다고 안내자 역할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특별한 자격을 두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지식 외에 생태적 감성이 필요합니다. 모두 단기간에 안내자를 양성하는 프로그램이 아니므로, 자기 스스로의 노력이 필요합니다. 


Q. 양성과정은 어떤 식으로 진행되나요?
   일주일에 한번 전문가들을 모시고 2개의 강좌를 듣습니다. 현재 진행되는 습지안내자과정의 경우는 9월부터 11월말까지 석 달의 기초강좌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두 달의 실내교육을 받고 조별발표를 마친 후, 한 달 동안 직접 장항습지를 탐방하며 현장 강의를 듣고 수료하게 됩니다.


Q. 습지안내자로 활동하며 아쉬웠던 점, 반대로 보람을 느꼈던 적은요?
  장항습지 탐방객 중에는 이곳을 노는 땅이라고 생각하고 오는 경우도 있고, 습지의 중요성에 대해 귀기울여주지 않는 분들이 있습니다. 또한 구태의연한 인식을 가지고 오히려 안내자들을 가르치려 하기도 하는 일부 탐방객들을 보면 많이 안타깝습니다. 반면, 더운 날씨에도 한마디도 놓치지 않으려 메모하는 어린이들, 추울 때는 손을 호호 불어가며 경청하는 아이들을 보면 힘도 나고 습지 보존에 대한 희망의 끈을 놓을 수가 없습니다.


Q. 참고로, 고양환경운동연합은 어떠한 단체인가요?
  고양환경운동연합은 순수한 NGO 단체이자, 고양시나 기업에서 추진하는 사업에 대해 감시역할을 하는 시민단체입니다. 환경뿐 아니라 생태 관련된 다양한 활동에 참여하고 있는데,회원이 되면 각종 환경 생태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습니다. 또한 어린이를 대상으로 어린이지킴이 활동과 중, 고등학생 대상 청소년지킴이 활동도 진행 중에 있습니다. 현재 고양환경운동연합에서는 5년~10년 이상의 경력자들이 습지안내자 강사로 활동하고 있고, 장항습지 안내자는 많지는 않지만 일정금액의 보수도 받을 수 있습니다.


Tip. 장항습지 탐방, 이렇게 신청하세요!
  고양환경운동연합에서는 장항습지 생태탐방 프로그램 참여 신청을 받는다. 생태보존에 뜻을 가진 건강한 초등학생 이상의 고양시민을 각 회차마다 20명 선착순 접수받는다. (여름철 2km 이상 도보 가능해야함) 조기에 마감될 수 있다. 수, 토요일 진행되며 1일 2회 탐방한다. 참가비는 무료이며 군사보호구역인 관계로 신분증은 필참해야 한다. 고양환경운동연합 홈페이지(www.kfem.net)에서 참가신청양식을 다운로드해서 작성 후  이메일(koyang@kfem.or,kr)로 신청하면 된다. 조기에 마감되므로 자세한 일정은 문의.
문의: 고양환경운동연합 사무국 031-921-7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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