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지역 포슬린페인팅&도자기핸드페인팅 공방

지역내일 2012-11-16

우리지역 포슬린페인팅&도자기핸드페인팅 공방
도자기 위에 나만의 그림 그려볼까?


주방에서 그릇은 요리 만큼이나 중요한 존재다. 살림꾼들은 저마다 취향에 맞는 ‘예쁜 그릇’에 열광한다. 그릇의 세계에서 명품 못지않게 인기를 끄는 것이 있다. 직접 그림을 그려 완성한 그릇이다. 도자기에 그림을 그리는 포슬린페인팅과 도자기핸드페인팅을 배울 수 있는 우리지역 공방들을 소개한다.
  이향지 리포터 greengreens@naver.com


백색자기 위에 그림 그리는 ‘포슬린페인팅’
 
  포슬린페인팅은 유약으로 처리된 백색자기인 포슬린의 표면에 특수 안료를 사용해 그림을 그린 후 가마에서 구워내는 작업이다. 1300도 이상에서 만들어진 자기 위에 그림을 그려 750~800도의 저온에서 다시 구워 낸다. 한 번에 마무리 되는 경우도 있지만 대부분은 여러 차례 가마 작업을 거치면서 마감된다. 유럽에서는 여유로운 노년층의 취미로 자리 잡고 있으며, 우리나라에서는 주부들의 취·창업 아이템으로 관심 받고 있다.


국내 포슬린아트의 문을 연 ‘황경희 포슬린아틀리에’
 
2002년 국내 최초로 포슬린페인팅 개인전을 연 황경희 작가의 공방이다. 도예를 전공한 황경희 작가는 2001년에 호주에서 포슬린아트를 개인 사사 받고 국내에 들어와 개인전 후 갤러리를 공개 해 포슬린페인팅 대중화에 힘썼다. 현재 서초동과 헤이리예술인마을에서 공방을 운영하고 있다. 수강생들은 취·창업을 꿈꾸는 주부들부터 노년의 취미로 삼고자 은퇴 후에 부부가 함께 찾는 이들까지 다양하다. 수강료는 월 20만 원이며 1회 수업은 3시간이다. 고급 과정까지 1년 6개월에 마칠 수 있다. 이후 전문가 과정을 배우면 직접 가르칠 수 있다. 헤이리 공방은 1층은 갤러리, 2, 3층은 작업실로 꾸려간다. 황경희 포슬린아틀리에는 외국 자료들을 다수 보유하고 있으며 회원들과 자료를 공유하며 소통하고 있다. 앞으로 회원들이 만든 작품을 상품화 하는 방법을 모색 중이다. 11월 수업은 월, 수요일 헤이리에서 화, 목, 토요일 서초동 공방에서 오전 10시부터 진행된다.
위치: 탄현면 법흥리 1652 헤이리예술마을 132번지
문의: 031-946-9870


한국형 포슬린으로 실용성 살린 ‘S포슬린갤러리’
 
  우리나라의 포슬린페인팅은 유럽에서 도입되었기 때문에 그릇도 유럽의 식문화에 맞춘 것이 많다. 백석동 S포슬린갤러리는 그런 단점을 보완하고자 한국형 그릇을 주문 제작해 우리나라 식문화에 맞는 밥그릇, 국그릇 위에 그린 포슬린페인팅을 선보이고 있다. 2010년 포슬린아트에 입문한 김소라 작가가 운영하는 공방 겸 갤러리다. 초급 취미반 부터 전문가, 창업반 과정까지 배울 수 있다. 취미반은 1달 반이면 마칠 수 있다. 주4~8시간으로 진행되며 수강료는 월 20만 원이다. 초급 과정에서는 접시, 밥그릇, 국그릇 등 원하는 형태의 그릇으로 3~6개가량 만들 수 있다. 개인지도 형식으로 진행되므로 원하는 요일과 시간대를 정해 수업을 신청하면 된다. 초·중·고급과정과 강사수업까지 전문가 과정을 마치면 매년 4회 실시되는 강사 시험에 응시할 수 있다.
위치: 일산동구 백석동 1351번지 청구코아상가 1층 150호
문의: 031-906-7765


실용적인 쓰임새 ‘도자기핸드페인팅’
도자기핸드페인팅은 맞춤 제작되어 공급된 초벌 도자기 위에 원하는 그림을 직접 그려 넣는 작업이다. 수작업으로 완성된 디자인은 작업 하나하나에 만든 이의 생각과 붓의 미세한 터치가 남아 있어 소장가치가 높고 정성스러운 선물용으로도 좋다. 도자기핸드페인팅은 포슬린페인팅와 비교하면 수강 및 구입비가 저렴한 편이다. 소품으로 장식하거나, 전자레인지와 오븐을 이용한 요리에도 사용할 수 있어 실용적이다.


작가의 꿈 이루어 주는 ‘고양세라워크’
  
  덕양구 화정세라워크가 정발산동으로 이사하며 고양세라워크로 이름을 바꿨다. 도예를 전공한 곽미선 작가가 지도하며 초급 3개월, 중급 4개월, 고급은 4개월 과정으로 진행한다. 초급과정 수강료는 월 12만원 꼴로 1달에 4개의 작품으로 기본으로 만든다. 중급 과정부터는 모방을 넘어서 각자의 개성을 살린 디자인을 하도록 독려하며 기초가 부족한 비전공자를 위해 스케치를 별도로 지도한다. 고양세라워크는 매년 전시회를 진행한다. 그릇을 넘어서 공예작가의 길을 갈 수 있도록 지원하기 위해서다. 곽미선 작가는 “전시회 준비가 힘들기는 하지만 작가로서 기량도 높이고 성취욕도 발전적인 방향으로 이끌 수 있다”고 했다. 고양세라워크는 데생과 채색의 기초를 탄탄하게 가르친다. 튤립 패턴을 응용한 강렬한 디자인의 작품들이 인상적인 곽미선 작가는 고양문화원에서도 도자기핸드페인팅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위치: 일산동구 정발산동 1278-8
문의: 031-918-0296


생산적인 취미생활 주부에게 좋아요 ‘클레이아트’
   
  “아이들이 작품을 보고 너무 좋아하고 남편도 자랑스러워해요. 선물하면 성의도 있어 보이고 아내 자랑도 하고요. 직접 그림 그린 그릇에 이것저것 차려 놓으면 뿌듯하고, 음식을 그릇 색에 맞춰서 만드는 잔재미도 생겼어요.”
6개월 째 도자기핸드페인팅을 배우는 정우진 씨의 말이다.
김포에 있다가 1년여 전에 일산 백석동으로 자리를 옮긴 클레이아트는 12월 4일 전시회를 앞두고 작품 만들기에 여념이 없다. 초급 과정은 2개월 동안 진행되며 수강료는 월 10만 원, 재료비는 별도다. 작품은 초급 과정에 7~8개 정도 만든다. 종류는 무엇이든 선택할 수 있으나 입문자는 붓질 테크닉 등이 서툴기 때문에 한계가 있다. 적어도 6개월 이상은 배워야 원하는 작품을 만들 수 있다.
위치: 일산동구 백석동 1351번지 청구코아상가 1층 152-4호
문의: 031-903-3111


미니인터뷰 『황경희의 포슬린페인팅』펴낸 황경희 작가
“한 번 배우면 없어지지 않는 기술, 도자기 공예 배우세요”


“여자가 할 만한 부업으로 괜찮아요. 전문가 과정을 마치면 홈클래스를 열 수 있어요. 밥통 가마라고 부르는 작은 것 하나 사면되니 투자비용도 적고, 자기 노력만 있다면 주부도 얼마든지 할 수 있어요. 저도 마흔 넘어서 시작한걸요.”
포슬린아티스트 황경희 씨는 얼마 전 『황경희의 포슬린페인팅』을 펴냈다. 동서양의 패턴을 모아서 만든 교과서 격의 책이다. 꽃을 주제로 한 패턴이 많으며 국내보다 해외에서 많이 팔리고 있다.
포슬린페인팅과 도자기핸드페인팅은 각각 유약을 바른 완성된 도자기에 그리는 것과 초벌도자기에 그린다는 차이점은 있지만 도자기 공예 분야이며 주부들이 취·창업 아이템으로 고민한다는 점에서 비슷하다. 2001년에 포슬린아트에 입문해 수많은 제자를 양성하고 있는 황경희 작가를 만나 도자기 공예에 관한 주부들의 궁금증을 풀어보았다.


Q.미술 전공 안 해도 할 수 있나요?
A.센스 있는 사람이 옷 잘 입고 집 예쁘게 꾸미는 것처럼 감각 있으면 잘 할 수 있어요. 주부 수강생들이 아이 키우고 살림하고 친구도 만나야한다면서 ‘왜 선생님처럼 안 될까’ 고민하는 모습 볼 때 안타까워요. 지금은 저도 여유를 갖고 작업하지만 한 때는 포슬린페인팅을 하면서 친구들도 만나지 않았어요. 작품 흐름이 끊기니까요. 포슬린페인팅이 너무 재밌으니까 이걸 먼저 택하고 나머지 약속을 정리한 거죠. 미대 나왔다고 잘 하는 거 아니에요. 감각 있고 열심히 노력하는 사람한테 못 당해요.


Q.취미로 배우기에 어떤 장점이 있나요?
A.도자기공예를 하면 아이들 교육에도 좋아요. 한 번 배워놓으면 없어지지 않는 기술이니까요. 우리나라는 젊은 사람들이 하지 호주나 미국, 독일은 60~80대 선생님들이 많아요. 바쁠 때는 잠시 쉴 수 있는 점이 좋아요. 이삼년 쉰다고 없어지는 게 아니거든요. 선물할 때 특히 서양 사람이라면 굉장히 좋아하죠. 해외 여행갈 때는 직업란에 주부 대신 도예가라고 쓰는 거예요. 부부가 함께 즐길 노년 취미로도 좋아요.


Q.주부 창업 정말 할 수 있을까요?
A.작은 가마에 식탁만 있으면 돼요. 일본에 가면 다들 집에서 수업을 해요. 호주에 가보니 수업 시간에 비가 오니까 주차장에 차를 빼고 접이식 테이블을 펴고 수업을 해요. 우리나라에서는 공방을 열어 지도자가 되는 길이 쉽죠. 아트숍을 차려서 팔수도 있지만 사람이 오지 않으면 스트레스를 많이 받아요. 시간 경제적으로 여유가 있어야 해요. 당장 생계가 급한 상황에서 시작하면 안돼요. 누가 언제 오든 작품을 만들어 놓겠다는 마음으로 즐겁게 만들 수 있어야 해요.


Q.어떤 공방을 선택해야 하나요?
A.소요 비용을 물을 때 얼버무리는 곳, 짧은 시간에 완성 시켜주겠다는 곳은 피하는 게 좋아요. 8개월에 고급과정 끝난 사람 작품하고 1년 6개월에 끝난 사람은 다르죠. 재료비가 얼마인지 처음부터 밝히는 곳이 좋아요. 평생 취미든 직업으로 삼든 처음부터 잘 따져보고 정하는 게 낫죠. 무엇이든 편하게 물어볼 수 있는 관계로 지속해야 공방에서 독립해 나가더라도 좋으니까 공방 분위기와 선생님이 자신과 맞는지도 살펴보세요. 무엇보다 자신한테 맞는 분야인지 한 번 체험해 보고 결정하는 것이 좋아요. 엄마들 경제 사정이 빤한데 재료부터 사놓고 재미없다고 안하면 아깝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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