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 하나 뿐인, 나만의 옷 만들기

DIY(Do It Yourself) 미싱족이 늘고 있다!!

지역내일 2012-12-22

예전 엄마의 재봉틀은 마술이었다. 드르륵 몇 번만 박으면 길었던 치마가 짧아지고, 바지 무릎에 구멍이 뚫린 것도 예쁘게 메워지곤 했다.
요즘 반갑게도 뒷방으로 밀려났던 재봉틀이 되돌아오고 있다. 하지만 몇 년 전 옷수선, 리폼이 대세였던 것과는 또 다르다. 최근에는 수선을 목적으로 한 알뜰파 주부들보다 세상의 단 하나, 나만의 것을 만들려는 감각파 주부들이 늘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DIY 붐을 타고 재봉틀의 기능도 엄청 똑똑해졌다. 그래서 재봉틀을 처음 배우는 초보자들도 기초과정만 배우면 얼마든지 혼자 바느질이 가능하다. “우리 가족의 옷은 내손으로 만들어 보겠다”는 DIY 미싱족을 위해 우리 동네 재봉틀 배움터를 찾아보았다. 


-바느질 작업실 ‘MOG’
정발산동에 위치한 ‘MOG’는 초록색 페인트로 단장한 외관이 예쁜 바느질 작업실이다. 문을 연지 3년 됐다는 MOG는 일산에서 재봉틀을 배우는 주부들 사이에서는 꽤 알려진 곳이다.
MOG의 초급과정은 기본적인 패턴의 이해과정으로 기본형 T셔츠, 바지, 스커트, 원피스, 조끼, 블라우스 만들기로 이뤄진다. 초급반의 기본적인 패턴의 이해와 봉재법을 배우고 나면 정형화된 패키지 수업이 아니라 수강생 스스로 수업커리큘럼 중 배우고 싶은 것을 골라 배운다는 것이 특징. MOG의 주인장 최현아 씨는 “패키지 수업이 가르치는 입장에서 편하긴 하지만 주부들 입장에선 패키지 수업은 원하지 않는 것도 만들어야 하는 경우가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재봉틀을 배우다가 포기했다는 주부들이 더러 있는데, 대부분 초보자가 사용하기에 너무 기능이 많은 재봉틀을 욕심내 들여놓았다 어렵다고 지레 포기하는 경우가 많다”는 최현아 씨는 초보일 경우 고장을 낼 우려가 많아 AS가 잘 되는지 꼼꼼히 살펴보고, 너무 기능이 복잡한 재봉틀은 피하라고 조언한다. 그렇다고 또 너무 기능이 떨어지는 것도 나중에 본격적으로 옷을 만들 때 문제가 있으므로, 중간 레벨 정도의 것을 구입하는 것이 좋다고. 또 배우기 시작하자마자 재봉틀을 구입하기보다 1~2달 배우면서 자신에게 맞는지를 생각해보고 구입하는 것이 좋다고 덧붙인다.
요즘 MOG에는 적어도 수 십 만원을 주어야 하는 가격도 가격이지만, 비슷비슷한 디자인이 싫어 자신의 스타일에 맞게 코트를 만드는 수강생이 많다. MOG에서 재봉틀을 배운 지 1년 됐다는 문촌마을 이남희 씨는 “아이들 옷이나 내 옷이나 정형화된 것이 아닌 나만의 개성을 담은 하나뿐인 옷이라는데 매력이 있다. MOG는 획일적인 패턴 수업을 제공하는 것이 아니라 본인들이 직접 디자인해 만들 수 있도록 지도해줘 한번 배우면 오래 수강하는 이들이 대부분이다. 또 옷 뿐 아니라 쿠션부터 시작해 커튼 등 패브릭에 재미를 붙여 인테리어를 저렴한 가격에 감각적으로 바꾸는 주부들도 많다”고 자랑한다. 또 하나 MOG는 공간이 넓고 바닥이 온돌이라 뜨끈한 것 좋아하는 주부들이 원단을 마음껏 펼쳐놓고 재단하고 바느질하기에 이보다 좋을 수 없단다.
옷만들기 수업 외에 소품과 홈패션바느질 과정도 있고, 바느질 작업실과 프랑스자수 공방이 한 공간에 있어 만들어진 옷과 가방 등에 프랑스자수로 포인트를 주는 작업도 원스톱으로 가능하다는 것도 장점. 수업은 1:1 개별수업으로 주 2회(화~금요일 중 2일 선택)로 진행된다. 수업시간은 오전 10시 30분~오후 1시 30분, 오후 2시~오후 5시. 위치는 정발산동 1148-5, 
문의 031-924-7321 http://cafe.naver.com/mogcat



-뜨개, 바느질공방 ‘도르가 3927’
성저마을 13단지 앞에 위치한 ‘도르가 3927’은 각각 뜨개질과 바느질을 하는 자매와 펠트작업을 하는 딸이 함께 하는 토탈 핸드메이드 공방이다. 가난한 사람들을 위해 바느질을 했던 성경 속의 여인 ‘도르가’에서 이름을 딴 이곳은 원래 단추 지퍼 후크 가방핸들 등 부속재료부터 부직포 펠트, 프린트 원단, 각종 뜨개용 실 등 핸드메이드에 필요한 모든 부자재를 판매하던 곳이다. 가게는 1층과 지하로 이루어져 있으며 1층은 부자재 판매장과 바느질 공방이, 지하에는 뜨개공방이 있다.
부자재와 예쁜 소품들이 많아 일산의 감각 있는 주부들 사이에서 알음알음 소문이 난 ‘도르가 3927’. 올해 4월부터 시작한 미싱클래스는 기본 5가지 패키지 상품을 완성하는 것을 목표로 실 꿰는 방법부터 시작해 미싱 스킬 및 아이템 완성까지 교육이 이뤄진다.
초급과정이 끝나면 매뉴얼대로만 하는 것이 아니라 수강생이 패턴을 갖고 와 만들고 싶은 옷을 만드는 과정으로 진행한다. 하지만 초급과정을 끝냈다고 하더라도 바로 패턴을 직접 떠서 옷을 만드는 정도까지는 어려워, 기본 패턴 작업을 떠주고 수강생들이 개인의 사이즈에 맞게 디자인해 옷을 만들 수 있도록 도와준다.
요즘 수강생들이 즐겨 만드는 것은 스키니 바지와 스타일은 살리되 활동성이 좋은 박스 스타일의 웃옷. 잡지나 각종 매체를 참조해 유행하는 실루엣을 직접 자신만의 스타일로 만들어 입는 매력에 수강생들이 늘고 있다고. 처음 시작할 때는 월~금요일 오전 11시~오후 1시까지 하루 한 타임만 진행하다, 최근 수강생이 늘어 오후 3시~5시까지 1타임을 늘렸다. 수강인원은 3명으로 1:1 개별수업이나 다름없다. 도르가 3927의 장점은 단추나 옷 만드는 부자재를 원스톱으로 매장에서 직접 보고 선택할 수 있어 굳이 동대문 등 부자재 시장을 따로 나갈 필요가 없다는 것도 빼놓을 수 없다.  위치는 일산서구 대화동 2027-9, 
문의 070-7530-3927 http://www.도르가3927.kr


-핸드메이드 114
주엽동에 위치한 부라더미싱 공식판매점으로 재봉실 판매와 AS, 직영 미싱교육실을 운영하고 있다. 미싱판매자가 직접 미싱교육장을 운영하는 이유는 “미싱과 같은 고가의 상품을 구입하고도 방법을 몰라 기능을 잘 활용하지 못하는 고객들에게 100% 기능을 활용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기 위해서”라고 한다. 1:1 맞춤강습으로 진행되기 때문에 원하는 디자인과 원단으로 원하는 시간에 배울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대부분의 미싱교실이 무료교육을 내세우면서도 재료선택권이나 디자인 선택권이 없지만 핸드메이드 11t에서는 유,무료강습을 막론하고 일체 재료구입에 대한 부담이 없단다. 원하는 부자재는 직접 구입해 와도 좋고 또 웬만한 것은 핸드메이드114에 다 구비되어 있으므로 원스톱 쇼핑이 가능하다. 위치는 주엽동 동부썬프라자 B동 202호 
문의 070-8804-8155 http://www.handmade114.com


-일산풀잎문화센터 부라더 미싱 ‘소잉팩토리’
일산 백석동 풀잎문화센터는 2011년 4월부터 부라더미싱과 협약을 체결해 부라더미싱을 구입한 고객들에게 소잉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미싱 수강증을 소지한 경우 소잉 미싱 팩토리 제품 패키지를 3종 또는 7종을 선택해 재료비만 내고 수강할 수 있다. 또 다른 방법은 풀잎문화센터 홈패션 초급반을 재료비만 내고 수강할 수도 있다. 단, 소잉팩토리 패키지나 초급과정에서는 재단과정은 배우지 않는다,
풀잎문화센터는 회원제로 운영되고 있어 연회비 5만원의 회비를 내야하나, 소잉팩토리 수강생은 홈패션 강좌에 한해 연회비 5만원이 면제된다. 다만 처음 등록 시 1만원만 내면 패션양재 등 풀잎문화센터의 다른 과목을 수강할 수 있다. 위치는 백석동 이마트 3층, 
문의 031-907-5557 http://ilsan.pulib.com


-마두1동주민자치센터 ‘옷만들기’
마두1동주민자치센터 2층 문화강좌실에서 진행되는 ‘옷만들기’ 수업은 매번 수강인원이 마감될 정도로 인기다. 김경숙 강사는 처음 실 꿰는 방법부터 차근차근 쉽고 재미있게 수업을 진행하는 것으로 입소문이 났다. “일본의 디자인 잡지나 국내 양재잡지 등을 참조해 수강생들이 서로 디자인을 교환하기도 한다”는 김경숙 강사는 초급과정은 재봉틀을 익히는 기초과정이지만 중급부터는 패턴을 직접 떠서 만들기 때문에 “기성복에서 느낄 수 없는 편안함, 예를 들어 팔이 유독 길거나 어깨가 평균보다 작은 스타일 등 각자의 체형에 맞게 디자인할 수 있어 내 몸에 딱 맞는 편안함을 느낄 수 있다”고 한다. 수업은 초급과 중급 과정으로 각각 3개월 단위로 수강생을 모집하고 2012년 1월 1일 개강을 앞두고 현재 수강생을 모집 중이다. 모집인원은 10명. 
문의 031-8075-6871


이난숙 리포터 success62@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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