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가 인정하는 소리꾼 이자람의 판소리 브레히트 <억척가>가 오는 12월29일 오후3시 고양어울림누리 어울림극장에서 공연된다. <억척가>는 시골마을의 순박한 여인 김순종이 전쟁이라는 풍파 속에 김안나, 그리고 김억척으로 변모해가는 과정을 그렸다. 극한 상황 속 인간의 공포, 연민, 분노, 슬픔 등을 판소리만의 풍자와 해학으로 담아낸 무대다. ‘사람이 사람답지 못하고 억척스럽게 만드는 것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꿈과 희망이 있는 사람만이 억척스러워질 수 있고, 사람을 살아가게 하는 원동력이라는 점을 강조한다. 독일 극작가 베르톨트 브레이히트의 원작 <억척어멈과 그 자식들>에서 시대적 배경을 중국 삼국시대로 옮겨 새롭게 재창작했다.
1인 15역을 소화해내는 이자람의 명연기와 소리
이자람은 2012 대한민국 문화예술상, 2011 더뮤지컬어워즈 여우신인상, 2010 올해의 젊은 예술가상, 2010 폴란드 콘탁국제연극제 최고여배우상을 수상한 바 있는 세계가 인정한 소리꾼이다. 특히 이번 작품에서 이자람은 대본, 작창, 연기와 함께 1인15역을 자유자재로 넘나들며 2시간 20분의 공연을 웃음, 울음, 감동으로 가득 채운다. 또한 맛깔스럽고 감칠맛나는 소리, 극을 장악하는 카리스마는 더더욱 관객들을 사로잡게 될 것이다.
현대적 언어, 동서고금의 악기가 어우러진 새로운 무대
<억척가>는 판소리 하면 떠오르는 한자어나 한문고사대신 현대적 언어를 사용해 관객들의 이해를 돕고, 전통 악기 외에 드럼, 전자기타, 퍼커션 등의 동서고금의 악기가 어우러져 새로운 판소리 무대를 선보인다. 특히 이번 공연은 무대와 객석 사이에 건축적인 구획을 두고, 관객이 액자를 보듯 틀을 통해 연극을 보는 방법, 즉 ‘프로시니엄’ 형태의 무대로 꾸며져 더욱 새로운 모습의 공연이 될 것이다. 이같은 다양한 시도로 <억척가>는 의정부, 서울 등 다른 지역 공연에서 연일 매진 기록을 세우며 화제작으로 떠오르고 있다. 치열한 경쟁시대를 살아가는 현대인들의 삶의 애환을 달래고 웃음과 울음을 통해 감동과 온기를 선사할 <억척가>는 단 1회에 한해 공연한다.
일시: 12월29일 오후3시
장소: 고양어울림누리 어울림극장
티켓: 1층석 3만원 2층석 2만원
문의: 1577-77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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