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국어학원 원장의 독백 (4)

지역내일 2012-12-22

이제 2013년이다. 2012년은 여러 가지로 생각이 많았던 해이다. 이곳에서 가르쳐 온 아이들로부터 어떻게 가르치는가? 에 대한 대답을 배웠다. 고등학생을 15년째 가르쳐왔다.
그 동안 내 머릿속에 꾸준히 가져왔던 의문중 하나는 ‘왜 어떤 아이는 많이 가르치지 않아도 생각보다 쉽게 성적이 오르지만, 어떤 아이는 아무리 열심히 해도 성적이 오르지 않는가?’ 에 대한 문제였다.
처음에는 단순히 ‘열심히 하는 문제’라고 생각해 성적이 나쁜 아이들을 열심히 가르치고 공부시켰다. 일주일에 국어 공부를 7~8시간 이상 하라고 했다. 그래도 여전히 성적이 오르지 않는 아이들은 존재했다.
그래서 그 다음 단계로는 요령 부족이라고 생각하고, 문제를 쉽게 푸는 방법을 열심히 가르쳤다. 물론 성적이 오르는 아이들은 오른다(그 중에 이번에 경희대 합격한 혜정이가 있다).
그러나 여전히 오르지 않는 아이들은 특히나, 3등급을 절대로 맞지 못했다. 이건 나에게는 일종의 절망이었다.
처음부터 공부를 잘 할 싹이 있는 아이들(예를 들면 책읽기를 좋아하는 아이들, 혹은 성실한 아이들)은 조금만 시켜도 높은(1,2등급) 등급이 나오지만, 안 되는 아이들은 아무리 열심히 해도 4등급이 한계이다.
그런데 올 해 하도 답답해서 책을 읽던 중 우연히 그 속에서 새로운 방식을 알았다. 책의 이름은 율곡 이이의 ‘성학집요’와 로버트 루드번스타인의 ‘생각의 탄생’이다. 그 속에서 공부를 잘 하기 위한 2가지 방법을 알았다.
그리고 그 방식대로 아이들을 가르쳐보고 그래도 안 되는 아이들에게는 독서 수업(소크라테스, 데카르트 등 고전들)을 듣게 했다. 그 결과 놀라울 정도로 성적이 향상된 아이들이 나타났다.
4등급이 1등급으로 80점대 아이가 98점을 맞기도 했다(내신과 모의고사 전부에서). 이건 나에겐 새로운 희망이다. 가능하구나!!
수학도 영어도 결국은 아이들이 공부를 못 하는 이유는 단순히 열심히 하지 않아서가 아니라, 생각하는 방법을 몰라서인 경우가 꽤 많았던 것이다.
결국 가르치는 사람이 공부하지 않고, 발전하지 않으면 아이들의 한계를 벗어나게 해줄 수 없다는 것을 알았다.
물론 아직 더 많은 방식으로 도전해 보아야 한다. 그러나 적어도 10년 가까이 고민해온 문제에 대한 최소한의 방법을 알아낸 것이 올 해 나의 가장 행복한 결과물이다.




민성기 원장


일산드림스터디
목동 민성기 국어교실
문의031-923-6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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