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3 기말고사 끝나고 나니, 그 홀가분함도 잠시. 곧 고등학생이 된다는 생각에 마음이 급하시죠? 우리는 누구나 고등학교에 가서는 지금보다 나은 실력을 쌓고 대입에 바로 연결되는 고등학교 학습을 성공적으로 수행하기를 원합니다. 그러려면 중3 마무리 시기인 지금부터 고1 입학 시점인 3월 초까지의 예비고1 기간을 알차게 보내야 합니다. 그래서 오늘은 예비고1시기를 알차게 보내기 위해서 중학교와 고등학교의 차이점에 대해 우선 파악하고, 고등학교 공부를 어떻게 준비하면 되는지에 대해 얘기하려고 합니다.
중학교와 고등학교는 다릅니다.
중학교와 고등학교의 차이점 중 가장 큰 점은 ‘2년만에 거의 대부분의 진도를 배운다’는 것입니다. 중학교 때는 3년을 6학기로 나눠서 각 학기별로 정해진 분량의 진도를 나갑니다. 다시 말하면, 중학교 2학년 1학기라면 그때 배워야 할 국어, 영어, 수학 등의 진도가 일정하게 정해져 있다는 것입니다. 학기나 학년이 올라갈수록 난이도는 조금씩 상승하겠지만, 학습하는 분량에는 큰 차이가 없습니다. 그래서 중학교 때에는 일정한 진도에 맞추어 공부해도 무리가 없습니다. 그러나 고등학교에 진학하면 얘기가 달라집니다. 어느 학기에 어느 부분을 배워야 한다는 것이 명확히 구분되어 있지 않습니다. 그 이유는 현재 입시현실에서 2학년 말까지 거의 대부분의 진도를 마쳐야 하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교과과정은 3년을 염두에 두고 구성되어 있지만, 실제로는 주요 과목은 2년 안에 모두 배우고 3학년 때는 시험 볼 준비를 시작해야 합니다.
이렇게 되니 특히 수학에 무리가 많이 옵니다. 수학은 다른 과목들에 비해 단계를 밟아서 차근차근 공부해야 하는데 그럴 시간적인 여유가 없습니다. 어느 학교에서는 앞뒤로 동시에 진도가 나가기까지 합니다. 어떤 선생님은 앞쪽 진도를 나가고, 다른 선생님은 뒤쪽 진도를 나갑니다. 앞뒤로 동시에 나가니 정신이 하나도 없습니다. 안 그래도 고교 수학이 어려워 적응 하려면 시간이 걸리는데 앞뒤로 빨리 진도가 나가니 따라가기가 벅찹니다. 계획적인 학습을 하지 않는다면 주어진 시간 안에 전 범위를 공부하기엔 양도 많고 진도도 빠르기 때문입니다.
중학교 공부와 고등학교 공부는 다릅니다.
많은 학생들이 고등학교에 가면 성적이 떨어집니다. 주변에 보면 중학교 때까지 성적이 좋다가 고등학교 때부터 성적이 곤두박질치는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막연히 ‘공부하기 싫어서’,‘사춘기라서’,‘선행을 안 해서’일까요? 앞서 말한 중학교 학습과 고등학교 학습의 차이를 정확히 파악하지 못하고 그동안 해왔던 잘못된 공부 방법을 고수했기 때문입니다.
1. 중학교 내신을 믿지 마세요
중학교 우등생 중에는 진짜 실력에 비해 내신 성적만 좋은 경우가 있습니다. 영어나 수학 같은 주요과목은 학교 시험만 잘 볼 정도로 공부하고 심화학습은 하지 않습니다. 그렇게 해서 남는 시간은 기타 과목에 투자하면 전체 평균이 높아지겠지요. 전체 평균이 높으면 우등생처럼 보이지만 진짜 실력은 평균 점수만큼 높지 않습니다. 중학교 때 평균 97점, 98점 되던 친구들이 고등학교 가서 성적이 떨어지는 경우는 대개 여기에 속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런 학생들은 중학교 때 하던 방식으로 얕은 깊이의 학습을 암기위주로 하다 보니 점점 더 공부하기가 힘들어질 수 있습니다. 평소 내신준비와 더불어 수능에 자주 나오는 관련 내용들과 그것을 다룬 여러 가지 유형을 접해보는 습관을 들이는 게 중요합니다.
2. 벼락치기도 졸업 하세요.
중학교 공부는 과목과 분량이 많지 않고, 난이도가 높지 않기 때문에 시험기간에만 반짝 열심히 해도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습니다. 그러나 고등학생이 되어서는 벼락치기를 하려고 해도 공부할 내용의 범위가 많고, 그 깊이도 중학교에 비해 깊기 때문에 효과가 높지 않습니다.
3. 입체적으로 공부 하세요.
중학교 때는 대부분 배운 내용을 그대로 적용하면 되는 문제가 많습니다. 그러나 고등학교 문제는 단순암기로 풀 수 없는 경우가 더 많습니다. 예를 들어 중학교 문제에서 조선을 세운 사람이 누구인지 묻는다면, 고등학교 문제에서는 이성계가 어떤 과정을 거쳐 조선을 세우게 되었고, 이것이 사회와 정치경제에 어떠한 영향을 미쳤는지를 묻기 때문입니다.
4. 스스로 공부 하세요.
중학교 때는 엄마 말씀 잘 듣는 학생이 대체로 공부도 잘합니다. 엄마의 도움이 아직은 어느 정도 영향력이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고등학생이 되면 더 이상 엄마의 조언이나 충고가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고집이 세지고 주관이 뚜렷해지면서 부모님의 얘기가 답답하게 느껴지기도 합니다. 그렇다보니 이때부터는 혼자서 공부하는 습관이 안 잡혀져 있다면 주변의 유혹에 페이스를 잃을 가능성이 커집니다. 숙제만 잘하는 학생, 엄마랑 약속한 공부만 열심히 하는 중학교 우등생은 고등학교에 가서 성공하기 어렵습니다. 수업 후에 복습, 복습 후에 재학습의 과정이 원활히 이어져 진행되어야 합니다. ‘숙제가 없어서 공부 할 게 없다’는 말은 스스로를 어린아이 취급하는 것입니다.
모든 일에는 시작이 중요합니다. 이제 중3은 고등학생이 되기 위한 출발선에 섰습니다.
지금부터 준비하고 노력하여 성공적인 결실을 맺을 수 있기를 기원합니다.
JK 수학학원
이진규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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