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작업실

이찌고 만의 독창적인 핸드메이드 세상을 꿈꾸다!!

‘이찌고노 요요카페’ 카페그림쟁이 김세연 씨

지역내일 2013-01-13

‘나의 작업실’은 좋아하는 일에 열정적으로 도전하고 즐기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아내려 합니다. 프로페셔널한 작가의 아틀리에 뿐 아니라 작업실이라 말하기 어려울 정도의 작은 공간이지만 남다른 감각과 솜씨가 배어있는 공간까지...공간의 모습은 조금씩 다르지만 나만의 공간, 나만의 작업실에서 창작 삼매경에 빠진 사람들의 이야기를 소개합니다.



몇 해 전 고양아트마켓에서 눈에 띄는 부스를 발견했다. 오밀조밀 아기자기한 소품들이 눈길을 끌었던 그곳은 이찌고의 핸드메이드 공방. 포크아트 작품들은 많이 보아 왔지만, 그녀의 작품들은 뭔가 달라 보였다. 파스텔 톤의 은은한 색감은 언뜻 프로방스 스타일을 연상시키기도 하고, 앙증맞고 귀여운 스타일은 일본풍의 감성이 느껴지는 소품들, 이 매력적인 소품들을 만든 이는 ‘이찌고노 요요카페’의 카페그림쟁이 김세연 씨다.


-둘째 아이의 태교를 위해 ‘포크아트’ 시작
이찌고노 요요카페? 분명 일본과 무슨 연관이 있을 것이라 짐작했다. 예상대로 김세연 씨는 대학에서 관광학을 전공하고 졸업 후 여행상품 기획과 가이드로 활동했단다. 그러다 일본어 공부를 위해 일본으로 유학을 갔고 2년 동안 그곳에서도 가이드로 일했다고. 이찌고는 ‘딸기’를 뜻하는 일본어로, 부끄럼을 타면 얼굴이 딸기처럼 빨개진다고 해서 붙여진 그녀의 별명이다. ‘요요’는 ‘싱그럽고 풍부하다’는 뜻으로, 그녀가 만드는 핸드메이드 세상이 딸기처럼 싱그럽고 풍성하기를 바라는 소망을 담았다고 한다. 일본 유학 당시 아기자기하고 귀여운 디자인과 팬시 소품들에 끌리기는 했지만 공예를 직접 하게 될 줄은 생각지 못했다는 김세연 씨. 2007년 칵테일동호회에서 만난 남편과 결혼하면서 주부의 일상을 살게 됐고, 둘째아기를 임신하면서 태교를 위해 포크아트를 시작했단다.
포크아트는 유럽과 미국에서 오래전부터 전해 내려온 기법으로, 유럽 상류계층들이 그들의 여가시간에 그림을 그리면서 생겨난 예술이다. 낡고 퇴색한 목재가구나 일상 생활용품에 꽃이나 풍경을 그려 새로운 멋을 자아내는 포크아트는 16세기경 유럽의 귀족이나 상류계층에서 시작해 점차 스위스 독일 오스트리아 등 서민계층으로 퍼져나갔다.
“Tole Painting이라고도 불리우는 포크아트는 유렵과 미국에서 유래된 만큼 유럽풍의 디자인이나 기법이 주를 이루고 있지요. 그런데 저는 좀 색다르게 시도를 해봤어요. 유학시절 눈 여겨 보았던 일본 특유의 귀엽고 아기자기한 스타일을 바탕으로 레이스와 단추 등의 오브제를 활용해서 기존 포크아트와는 차별화를 시도했지요.” 평소 옷 하나를 입어도 개성적이고 독창적이라는 칭찬을 듣던 그의 감각이 ‘포크아트’에서도 예외는 아니었다. 


-코엑스 ‘핸드메이드 코리아 페어’ 등에서 ‘이찌고’만의 스타일 인정받아
태교를 위해 시작했지만 할수록 무궁무진한 포크아트 매력에 푹 빠진 김세연 씨는 고양아트마켓의 참여 작가로 활동하면서 관심을 끌기 시작했다. 그는 호기심도 왕성하고, 왕성한 호기심만큼 그의 작품도 남과 조금은 다르고 다양한 것을 추구한다. 그런 그만의 독특한 감각이 돋보이는 포크아트 작품은 아트마켓 내에서도 인정을 받았고, 그의 체험활동 수업은 엄마와 아이들에게 인기를 끌었다.
“포크아트를 하기 전까진 알지 못했던, 제 안에 잠재된 창작의욕이 내재되어 있었던 것 같아요. 한번 작업을 하면 밤을 꼬박 새우는 일도 많은데 그렇게 만든 작품에 ‘이찌고’ 만의 스타일이 배어있다고 칭찬을 들으면 피곤함도 사라지고, 또 새로운 것에 도전해보고 싶은 용기가 생기거든요.” 그의 남다른 감각과 손재주를 알아보는 이들이 늘면서, 그의 행보도 점차 바빠졌다.
고양아트마켓 참여 작가로, 방과 후 교사로 활동하면서 홍대아트마켓까지 진출한 그는 그곳에서도 사람들의 관심을 끌었다. 그 외에도 고양시 ‘우리동네 프로젝트’, 행주문화제, 고양꽃박람회 등에도 부지런히 참여했다. 공예와 전혀 관련이 없던 그가 포크아트를 시작한 지 5년, 짧은 시간에 이런 알찬 성과를 거둘 수 있었던 것은 더 나은 작품을 위해 자기계발도 게을리 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아이들의 체험학습 지도를 더 잘하기 위해 연세대 아동미술과정을 수료했고, 북아트 자격증 등 관련 자격을 취득하기도 했다.
2011년 코엑스에서 열린 ‘핸드메이드 페어 코리아’에 처음 참가해 독특한 그만의 감각으로 관심을 끌었던 그는, 2012년 다시 ‘핸드메이드 페어’에 참여해 인지도를 높였다.  


-‘이찌고’만의 스타일, 아이디어를 상품화하는 것이 꿈
‘핸드메이드 페어’를 통해 그는 포코아트, 냅킨아트, 컨츄리 톨페인팅, POP, 패션핸드페인팅, 퀼트 등 프로방스 스타일 파스텔 톤을 바탕으로 독특한 화풍(和風)의 작품을 선보였다.  특히 원목 소재의 생활 가구 등에 천연페인트를 바탕으로 포크아트 및 냅킨아트를 그려 넣은 작품들과 임신 중의 바디에 본을 뜬 후 포크아트로 마무리 한 작품 등이 관람객들의 시선을 끌었다.
‘핸드메이드 페어’ 참가는 그에게 새로운 발상의 계기를 마련해주었다. 페어에서 그의 재능을 알아본 이들이 아예 가게 디스플레이를 해달라는 주문을 받은 것. 코엑스 내 대형문구에서 의뢰를 받았지만 거리 상 작업이 어려워 사양했고, 파주에 있는 대형 어린이집의 디스플레이를 맡아 작업했다.
“아직은 더 갈고 닦아야 한다”는 김세연 씨는 지난 해 5월 도쿄에서 열린 ‘도쿄 핸드메이드 페어’에 다녀오면서 새로운 자극을 받았다고 한다. “일본이 공예가 특히 발달한 나라지만 페어의 규모가 어머 어마해서 놀랐어요. 하루를 꼬박 돌아다녀도 다 못 본 것이 있을 정도로 규모가 커서 이틀을 돌았는데도 충분히 봤다는 느낌이 들지 않을 정도였어요. 이런 것도 있구나 이렇게도 할 수 있구나 하는 아이디어를 많이 얻었어요. 그래서 오는 3월에 열리는 도쿄 페어에 저도 도전장(?)을 냈어요. 쟁쟁한 공예가들 사이에서 ‘이찌고’ 스타일이 과연 관심을 끌 수 있을지 궁금하기도 하고요.”
집안의 작업실을 벗어나 지난 해 9월 그만의 작업 공간 ‘이찌고노 요요카페’의 문을 연 김세연 씨. 작고 아담한 공간이지만 그는 그곳에서 토탈공예작가로서의 비상을 꿈꾼다. 지금의 작품 활동과 강습 외에 그의 재능과 아이디어를 상품화하는 것이 그의 바람이다.
“포크아트, 초크아트 하면 소품을 떠올리기 쉽죠. 지금까지는 그런 강습과 작업이 주로 이루어졌으니까요. 하지만 포크아트나 초크아트 등 공예를 접목시켜 할 수 있는 작업이 무궁무진해요. 앞으로 카페나 유치원, 어린이집 등의 인테리어 컨설팅 및 시공참여, 기업체를 대상으로 한 다양한 마케팅 프로그램의 개발 등에도 관심을 가져 보다 많은 영역에서 핸드 메이드 작품의 우수성을 알리는 데 노력하고 싶어요.”


‘이찌고노 요요카페’의 강습은 화,목요일 오후 1~5시(성인포크아트/아동수업), 수요일 오전 10시~12시(성인 포크아트)에 있다. http://blog.naver.com/kkitty420.do 문의  010-9117-9172


이난숙 리포터 success62@hanmail.net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위 기사의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내일엘엠씨에 있습니다.
<저작권자 ©내일엘엠씨,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닫기
(주)내일엘엠씨(이하 '회사'라 함)은 개인정보보호법을 준수하고 있으며, 지역내일 미디어 사이트와 관련하여 아래와 같이 개인정보 수집∙이용(제공)에 대한 귀하의 동의를 받고자 합니다. 내용을 자세히 읽으신 후 동의 여부를 결정하여 주십시오. [관련법령 개인정보보호법 제15조, 제17조, 제22조, 제23조, 제24조] 회사는 이용자의 개인정보를 중요시하며,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개인정보보호법」을 준수하기 위하여 노력하고 있습니다.
회사는 개인정보처리방침을 통하여 회사가 이용자로부터 제공받은 개인정보를 어떠한 용도와 방식으로 이용하고 있으며, 개인정보보호를 위해 어떠한 조치를 취하고 있는지 알려드립니다.


1) 수집 방법
지역내일 미디어 기사제보

2) 수집하는 개인정보의 이용 목적
기사 제보 확인 및 운영

3) 수집 항목
필수 : 이름, 이메일 / 제보내용
선택 : 휴대폰
※인터넷 서비스 이용과정에서 아래 개인정보 항목이 자동으로 생성되어 수집될 수 있습니다. (IP 주소, 쿠키, MAC 주소, 서비스 이용 기록, 방문 기록, 불량 이용 기록 등)

4) 보유 및 이용기간
① 회사는 정보주체에게 동의 받은 개인정보 보유기간이 경과하거나 개인정보의 처리 목적이 달성된 경우 지체 없이 개인정보를 복구·재생 할 수 없도록 파기합니다. 다만, 다른 법률에 따라 개인정보를 보존하여야 하는 경우에는 해당 기간 동안 개인정보를 보존합니다.
② 처리목적에 따른 개인정보의 보유기간은 다음과 같습니다.
- 문의 등록일로부터 3개월

※ 관계 법령
이용자의 인터넷 로그 등 로그 기록 / 이용자의 접속자 추적 자료 : 3개월 (통신비밀보호법)

5) 수집 거부의 권리
귀하는 개인정보 수집·이용에 동의하지 않으실 수 있습니다. 다만, 수집 거부 시 문의하기 기능이 제한됩니다.
이름*
휴대폰
이메일*
제목*
내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