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 600년 … 시민이 자랑스러워할 도시 만들 것”

지난해 현안문제 해결 성과 … 새해 목표는 ‘좋은 일자리, 행복한 시민’

지역내일 2013-01-20

“올해 고양시의 시정 목표는 한마디로 ‘좋은 일자리 창출’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그런 만큼 전 분야에 걸쳐 일자리 창출과 지역경제 회생에 역점을 두고 시정을 펼쳐나가겠습니다.”
올해 취임 3주년을 맞은 최 성 고양시장의 새해 목표는 역시 일자리 창출이다. 최 시장은 지난 임기 동안 시정의 발목을 잡아왔던 주요 현안들을 해결했다고 자평하고 있다. 따라서 올해는 시민들의 삶의 질을 높이고 행복지수를 향상시켜 나가겠다는 포부를 밝히고 있다. 최 성 시장을 만나 지난해 평가와 새해 시정 계획에 대해 들어봤다.



- 오랜시간 혐오시설을 두고 갈등을 빚던 서울시와 지난해 상생발전 협약을 맺어 눈길을 끌었다. 이 밖에도 주요 현안 문제들에 대한 실마리가 풀리는 듯 했는데.


지난해에는 서울시 운영 기피시설 문제도 상생협약을 통해 큰 틀에서 해결점을 찾았고, 식사지구 건설폐기물 환경피해 문제, 백석동 요진개발 특혜의혹 문제, 고양종합버스터미널 개통지연 등 고양시 최대 난제 4가지를 모두 해결해 냈다. 민심의 진의를 똑바로 파악하려고 수시로 현장을 나가보고, 주민들을 만나고, 새벽까지 토론도 하고, 해결책을 만들기 위한 TF팀도 구성하는 등 시민들과 함께 이뤄낸 값진 결과물들이다.


- 장항습지의 람사르습지 등록과 서울-문산 고속도로 문제는 여전히 풀리지 않은 현안으로 남아있다.


우선 지난해 장항습지의 보존가치를 세계 전문가들로부터 인정받았다. 이를 바탕으로 올해 장항습지 등록을 통해 고양의 환경 가치를 높이는 계기로 삼을 생각이다. 다만 이명박정부의 4대강사업 등 준설과 개발 논리와 맞서야 하는 부담도 있다. 무엇보다 장항습지의 가치를 새 정부와 공유하고 상호 협력해 나가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서울-문산 고속도로 역시 새 정부에 거는 기대가 크다. 도시를 관통하면서 고양시에 엄청난 피해를 주는 상식 밖 사업이다. 노선을 비정상적으로 수정, 현세를 낭비하는 사례로 전락할 가능성도 크다. 지금 계획대로 사업이 진행된다면 고양시의 최대 기피시설이 될 수 있다. 박근혜정부가 소탐대실 하지 않고 대승적으로 이 문제를 재검토할 것이라 믿는다. 이를 위해 시가 할 수 있는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이다.


- 지난해 ‘고양 역사평화공원 조성 조례안’이 표류하다 결국 해를 넘겼다. 시장께서는 이미 여러 차례 조례 제정 의지를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일부에서는 시급하지 않다거나 부정적인 이미지를 준다는 의견도 있다.


고양평화공원은 국가유공자에 대한 예우와 태극단, 보훈·안보단체 등과의 갈등을 해소하는 상호 이해와 화합을 바탕에 깔고, 그 위에 ‘평화도시 고양’의 랜드마크 역할을 하게 될 사업이다. 부디 보수와 진보의 대결논리에서 벗어나 화합의 길로 가는 징검다리가 되길 바란다. 지난 2년 동안 고양시의회에서 4차나 조례안이 상정됐지만 번번이 계류되거나 부결됐다. 지난 연말 시가 직접 조례안을 발의했지만 결과는 마찬가지였다. 다행히 시의회가 의원총회를 통해 문제해결을 위한 한시적 TF팀 구성 등 다양한 방안을 모색 중인 것으로 안다. 또 올해 ‘평화공원·평화교육관 기본계획’ 예산이 본예산에 포함됐다. 시는 앞으로 각계의 의견을 수렴하고 고양역사평화공원 조성의 역사적 의미와 가치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 관련 조례가 반드시 제정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 지난해 지속가능한 일자리 창출 분야 평가에서 전국 1위를 했다. 올해도 첫 번째 시정목표로 ‘일자리 창출’을 꼽은 것으로 안다. 지난해 성과와 올해 계획을 설명해 달라.


일자리 창출은 지역경제 활성화와 서민경제의 회복이 궁극적 목표다. 지난 2년여 동안 모두 3만5369명이 새 일자리를 찾는 놀라운 성과가 있었다. 올해는 이런 숫자에 연연하지 않고 일자리의 질을 높이는 데 주력하려 한다. 우선 청년·경력단절여성·베이비부머 등 취업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창업콘서트를 계획하고 있다. 또 일자리가 필요한 수요자들에게 관련정보를 체계적으로 전달할 전담기구도 마련할 계획이다. 또 일자리 소외계층 중심의 창업정책도 지속적으로 추진, 안정적이고 좋은 일자리를 확대해 시민들의 행복지수를 높이는데 최선을 다하겠다.


- 고양시를 연고지로 한 프로스포츠 구단들의 활동이 활발하다. 고양이 명실상부 스포츠 도시로 도약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데. 시 안팎의 평가는 어떤가.


고양시는 활발한 체육계와의 교류협력과 최고의 경기시설들을 기반으로 ‘스포츠=고양시’라는 등식을 각인시켰고 지난해 전국체전·장애학생체육대회·전국소년체육대회·전국장애인체육대회 등 국내 4대 체육대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했다. 또 2011 코리안컵 고양 국제체조대회, 월드컵 최종예선 등 각종 국제대회까지 잇따라 성공하면서 스포츠 중심도시라는 확실한 이미지를 각인시키는데 성공했다. 고양오리온스 프로농구단과 고양원더스 독립야구단의 성공적 안착, 고양Hi 프로축구단의 연고이전, 2014브라질월드컵 최종예선 개최 등도 고양시가 본격적인 스포츠 메카로 도약하고 있다는 반증이다. 또 기초자치단체 중 최대 규모의 대형 스포츠 콤플렉스 2개를 확보하는 등 최고 수준의 스포츠 인프라도 갖췄다.
특히 이 같은 스포츠 인프라를 통해 각종 생활체육이 활성화되면서 시민들이 스포츠를 통해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삶의 활력소를 찾는 1석2조의 효과를 거두고 있다고 생각한다.


- 올해는 고양 지명을 사용한 지 600년이 되는 해다. 다양한 행사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아는데.


많은 시민들이 고양시에 산다는 것에 자부심을 갖고 있지만 고양시가 600년이나 된 유서 깊은 도시라는 것을 아는 사람은 많지 않은 것 같다. 고양지역은 선사시대부터 한반도의 북부와 남부를 이어주는 아주 중요한 지점이었다. 600년 전인 1413년(태종 13년) 3월 23일에 고봉현과 덕양현이 합쳐지며 ‘고양’이라는 지명이 탄생했다. 이에 600주년 기념사업으로 ‘고양600년, 미래를 찾다’라는 슬로건 아래 역사복원 정비, 학술편찬, 기념행사 및 축제, 홍보교육, 미래비전 제시 등 다양한 사업을 펼칠 계획이다.
특히 고양에 있으면서도 우리 산으로 인식되지 못하고 있는 북한산의 ‘고양성 회복운동’을 적극 펼칠 예정이고, 일제가 약탈해간 고양 벽제관 육각정 환수하는 사업에도 적극 나설 계획이다. 이 외에도 고양 600년 전시관 건립과 북한산 산영루 복원사업 등을 비중 있게 추진할 계획이다. ‘고양 별별 기네스 올림픽’이라는, 시민들이 재미있게 참여하는 행사도 기획, 재미있는 기록이나 재주를 지닌 고양사람들의 이야기를 모으려고 한다. 많은 관심과 참여를 기대한다.


- 올해 어떤 정책들을 중심에 두고 시정을 펼쳐갈 계획인가.

올해 예산으로 1조3972억원을 편성했다. 무엇보다 ‘따뜻한 복지·교육 분야’에 전년대비 52% 증가한 4139억원을 편성, 시민의 행복지수를 높이는 일에 무게중심을 뒀다. 또한 ‘일자리 증진사업 분야’에 320억원, ‘건강증진 및 폭력해소를 위한 사업’에 636억원, ‘고양600년 기념과 신한류 문화예술도시 구축’에 87억원, ‘평화통일 거점도시 구축’에 151억원, ‘시민중심의 자치활성화 사업’에 179억원의 예산을 편성했다. 이들 핵심사업들에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지난 임기동안 지역 현안과 민생 문제를 푸는데 주력했다면 앞으로는 미래를 준비하는 사업, 즉 도시경쟁력 강화에 무게를 둘 계획이다. 특히 안전하고 살기좋은 도시를 만드는 데 많은 관심을 갖고 있다.


- 어느덧 시장 임기가 1년 반 정도 남았다. 지난 임기 2년 반 동안 아쉬운 점과 남은 임기 내 꼭 마무리 짓고 싶은 일이 있다면.


지난해 취임 2주년을 회고하면서도 밝혔지만, 공직자의 청렴수준이 여전히 기대에 미치지 못한 부분과 주부와 여성일자리 창출의 한계노출, 일부 민원들은 법제도의 한계 때문에 해결되지 못한 부분이 많이 아쉽다. 많은 성과들도 있었지만 아쉬웠고 미흡했던 부분들을 채우기 위해 더욱 노력할 것이고, 무엇보다 일자리창출과 경제활성화를 위한 노력과 학교폭력?성폭력예방을 위한 특단의 대책을 수립하여 보다 안전한 생활환경을 조성하고 싶다. 또한 기피시설 문제도 큰 틀에서 상생발전을 위한 협약을 체결했지만, 보다 가시적인 성과를 올려서 시민들의 기대에 더 크게 부응하고 싶다.


김신일 기자 ddhn21@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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