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이 한 장을 쥘 힘조차 없던 아이가 있었다. 선천성 사지기형으로 양 손엔 손가락이 두 개 밖에 없었다. 장애인에게 아직도 혹독한 이 사회에서 부모는 아이를 피아노와 마주하게했다. 하루 10시간. 배운 것을 수백 번 반복해서 연습했고, 부모와 아이의 삶은 모두 피아노에 걸었다. 주위에선 피아노를 만류했지만, 어머니는 아이가 피아노를 치지 못한다면 아무것도 할 수 없을 것이라 생각했다. 아이 스스로 피아노를 거부한 적도 있었지만, 아이는 결국 피아노를 친구 삼아 세상을 향한 문을 열기 시작했다. 그렇게 기적은 일어났다. 네 손가락의 피아니스트 이희아. 그녀의 손가락들이 두드리는 건반은 희망의 울림이되어 세상 사람들에게 다가가고 있다. 희아는 세계에서 유일한 네 손가락의 피아니스트다. 장애인들에게는 희망을, 비장애인들에게는 삶의 의미를 되돌아보게 하는 그녀만의 특별한 무대를 1월31일 고양어울림누리에서 만날 수 있다. 이번 공연에서 그녀는 클래식 곡을 비롯해 변주곡 등을 관객에게 선사할 예정이다. 베토벤의 환희의 송가중 ‘기뻐하며 경배하세’, 쇼팽의 강아지왈츠와 즉흥환상곡, 야상곡 등을 연주한다. 그밖에 그녀가 연주하는 한국민요 ‘아리랑 변주곡’ 등도 새로운 감동으로 다가올 것이다. 이희아는 피아니스트로서는 치명적 결함이 될 수 있는 장애를 딛고, 1992년 전국학생 음악연주 평가 대회 최우수상, 1994년 전국 장애인 예술제 최우수상을 비롯해 다양한 대회에서 실력을 인정받았다. 또한 ‘북녘 어린이와 함께하는 천원의 행복’ 홍보대사, 서울특별시 장애인 홍보대사 등 다양한 방면에서 사랑과 나눔의 전도사로 활동해왔다.
‘희망’이 아니었다면 지금의 자기 모습은 상상하기 힘들었을 것이라는 그녀. 그녀가 전하는 작은 울림이 이 시대를 살아가는 현대인들에게도 큰 희망으로 다가올 것이다.
일시: 2013년 1월31일(목) 오후5시
장소: 고양어울림누리 어울림극장
티켓: VIP석 3만원, R석 2만5천원, S석 2만원
문의: 1670-7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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