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의력 쑥쑥, 로봇 축구 너무 재미있어요”

방과후 교실을 찾아서-백석초등학교 로봇과학교실

지역내일 2013-03-02

로봇은 이미 우리 생활에 깊숙이 들어와 있다. 우주를 탐사하는 로봇부터 수술을 하는 로봇, 청소를 대신해 주는 로봇청소기까지. 로봇은 더 이상 영화 속 주인공이 아니라 우리 생활 곳곳에서 활용되고 있다. 로봇의 인기는 학교에서도 대단하다.
백석초등학교 로봇과학의 주정민 강사는 “로봇은 학생들의 창의력과 소통능력을 키우는데 매우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며, “과학에 대한 흥미와 동기부여에도 효과적”이라고 설명한다. 번뜩이는 아이디어로 창작 로봇을 뚝딱 만들어 내는 백석초등학교 로봇과학 교실을 찾았다.


신나는 로봇 과학 교실
토요일 오전 10시 40분, 백석초등학교 2학년 5반 교실이 시끌시끌하다. A반 수업이 끝나고, B반 학생들이 하나 둘 교실로 들어왔다. 학생들은 자유로운 분위기 속에서 로봇을 조립하기 시작했다. 끼웠다 뺐다 모두 진지한 표정이다.
백석초의 로봇과학 교실을 이끌고 있는 주정민 강사는 “로봇과학은 로봇에 대한 기본 이해를 바탕으로 학생들이 자유롭게 자신만의 로봇을 만드는 수업”이라며, “로봇의 원리부터 로봇 운영 프로그램, 그리고 로봇 제작 실습으로 이어진다”고 설명한다.
로봇과학 수업은 일대일 맞춤수업으로 진행됐다. “지금 1단계인 친구, 3단계인 친구, 각자 단계가 달라요. 학생들의 단계에 맞춰 일대일 수업을 해요.”
학생들은 마치 재밌는 놀이에 빠진 듯 즐거워보였다. 로봇을 배운지 8개월째라는 윤지동 학생(5학년)은 로봇을 만드는 게 너무 즐겁다고 한다.
“보기엔 어려워 보이지만 직접 만들어보면 쉬워요. 제가 생각한 것을 움직이는 로봇으로 만들 수 있어서 신기하고 재미있어요.”
평소 과학 잡지를 즐겨 읽는다는 공유경 학생(4학년)도 로봇을 만들고 조정하는 게 재밌다.
“오토바이 로봇이 제일 기억에 남아요. 앞으로 비행로봇과 포크레인 로봇도 만들어보고 싶어요.” 로봇과학 수업의 인원은 20명이다. 


융합교육의 핵심
로봇이야 말로 진정한 융합교육이다. 전기, 전자, 기계, 컴퓨터 프로그램밍까지 종합적으로 교육하기 때문에 수학과 과학에 대한 관심이 자연스럽게 실력으로 이어진다. 주정민 강사는 “상상한 것을 설계, 조립, 설명하는 과정을 거쳐 인지력과 공간지각력, 그리고 논리력과 창의력, 문제해결력에도 많은 도움이 된다”고 말한다.
로봇과학은 특히 집중력을 기르는데도 효과적이다. 김현우 학생(2학년)은 “로봇을 만들다 보면 상상력도 풍부해지고, 집중력도 생기는 것 같다”고 한다. 한민상 학생(5학년)도 집중력과 발표력이 좋아졌다. 이호희 학생(5학년)은 로봇대회에 나가서 로봇이 더 좋아졌다. “다른 친구들 로봇을 보면서 더 열심히 해야겠다고 마음먹었어요. 상을 받으니까 공부에 자신감이 생기고, 관찰력과 표현력도 좋아졌어요.” 이정우 학생(4학년)과 박재혁(4학년)도 창의력과 관찰력이 좋아졌다고 한다.
로봇과학 수업은 과학교과를 연계한다. 로봇자격증을 위한 준비도 함께 해준다.
“과학상자. 물리, 전자 핵, 고무줄의 탄성, 위치에너지, 운도에너지 등 교과서를 연계해서 수업을 해요. 문제도 만들어서 테스트도 하고, 다양한 배경지식을 경험하게 해요.”
로봇을 배우면 로봇 구조와 컴퓨터 연결로 구동하는 기계공학 까지 배울 수 있다. 


로봇 축구가 젤 재밌어

로봇과학교실 한쪽에 로봇 축구 경기장이 있다. 큰 바퀴와 엔진이 달린 축구로봇들이 축구공을 따라 바삐 움직이고 있었다. 한 로봇이 축구공을 골대로 몰고 간다. 길을 가로 질러 공을 막는 로봇도 있고, 골을 넣기 위해 도와주는 로봇도 있다. 아쉽게 골을 놓친 학생은 그 자리에서 로봇을 다시 조립한다. “축구 로봇은 창작 로봇이에요. 각자 자기 생각대로 설계해서 만들죠. 축구 로봇이 움직이기 위해서는 여러 조건들이 맞아야 하기 때문에 생각보다 까다로워요.” 집게 모양의 축구로봇을 조정하고 있는 김동현 학생(4학년)의 말이다.
배경빈 학생(6학년)은 “축구로봇은 가벼우면서도 힘이 있어야 한다”며, “최소한의 것만 붙여서 최대의 효과를 끌어내야 한다”고 말한다. 이상기 학생(5학년)은 힘이 좋은 불도저 모양의 축구 로봇을 만들었다. “힘이 좋아야 몸싸움에서 밀리지 않고, 골을 막아 낼 수 있어요.” 학생들은 로봇 축구를 통해 협동심을 배워가고 있다. 윤희준 학생(3학년)은 “친구와  팀이 되어 골을 넣으면 너무 기분이 좋아요. 같이 작전도 짜고, 조정 연습도 하죠. 은근히 승부욕이 생긴다니까요.”
또, 로봇을 만들면서 과학에 흥미도 생겼다. 과학이 좋아 과학자의 꿈을 키우는 학생도 있다. 윤지동 학생과 이호휘 학생은 과학자가 꿈이다. “다양한 과학 기술들을 익혀 생활에 도움이 되는 것들을 만들고 싶어요.” 이승우 학생(5학년)은 로봇 과학자가 되고 싶다. “요리 로봇, 안마로봇, 돈 만드는 로봇들을 만들어 우리 생활을 좀 더 편리하게 하고 싶어요.”

이남숙 리포터 nabisuk@naver.com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위 기사의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내일엘엠씨에 있습니다.
<저작권자 ©내일엘엠씨,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닫기
(주)내일엘엠씨(이하 '회사'라 함)은 개인정보보호법을 준수하고 있으며, 지역내일 미디어 사이트와 관련하여 아래와 같이 개인정보 수집∙이용(제공)에 대한 귀하의 동의를 받고자 합니다. 내용을 자세히 읽으신 후 동의 여부를 결정하여 주십시오. [관련법령 개인정보보호법 제15조, 제17조, 제22조, 제23조, 제24조] 회사는 이용자의 개인정보를 중요시하며,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개인정보보호법」을 준수하기 위하여 노력하고 있습니다.
회사는 개인정보처리방침을 통하여 회사가 이용자로부터 제공받은 개인정보를 어떠한 용도와 방식으로 이용하고 있으며, 개인정보보호를 위해 어떠한 조치를 취하고 있는지 알려드립니다.


1) 수집 방법
지역내일 미디어 기사제보

2) 수집하는 개인정보의 이용 목적
기사 제보 확인 및 운영

3) 수집 항목
필수 : 이름, 이메일 / 제보내용
선택 : 휴대폰
※인터넷 서비스 이용과정에서 아래 개인정보 항목이 자동으로 생성되어 수집될 수 있습니다. (IP 주소, 쿠키, MAC 주소, 서비스 이용 기록, 방문 기록, 불량 이용 기록 등)

4) 보유 및 이용기간
① 회사는 정보주체에게 동의 받은 개인정보 보유기간이 경과하거나 개인정보의 처리 목적이 달성된 경우 지체 없이 개인정보를 복구·재생 할 수 없도록 파기합니다. 다만, 다른 법률에 따라 개인정보를 보존하여야 하는 경우에는 해당 기간 동안 개인정보를 보존합니다.
② 처리목적에 따른 개인정보의 보유기간은 다음과 같습니다.
- 문의 등록일로부터 3개월

※ 관계 법령
이용자의 인터넷 로그 등 로그 기록 / 이용자의 접속자 추적 자료 : 3개월 (통신비밀보호법)

5) 수집 거부의 권리
귀하는 개인정보 수집·이용에 동의하지 않으실 수 있습니다. 다만, 수집 거부 시 문의하기 기능이 제한됩니다.
이름*
휴대폰
이메일*
제목*
내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