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연극계의 명 연출가들이 자신만의 색깔을 짙게 녹여낸 작품을 선보이는 자리, <2013 고양새라새 한국연출 3색>이 지난해에 이어 관객들을 기다린다 . 한국연출 시리즈는 단순히 연극작품을 공연하는 것을 넘어, 한국 연극을 주도해 온 우리 시대 거장 연출가들의 작품을 살펴볼 수 있는 의미 있는 시간이다. 올해에는 오태석의 <템페스트> 한태숙의 <레이디멕베스> 손진책의 <벽속의 요정> 등 이름만으로 쟁쟁한 연출가들의 작품을 만날 수 있다.
우리 정서에 맞게 재해석된 한국 연극계의 명작들
올해 작품들은 외국의 원작을 우리나라 환경과 정서에 맞게 재해석돼 한국 연극계의 명작으로 자리 잡은 작품들이다. 연극계의 ‘한류’를 이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해외에서도 호평을 받은 작품들로 구성된다.
먼저 4월11일부터 14일까지는 오태석의 <템페스트>가 그 첫 번째 무대를 장식한다. 이 작품은 셰익스피어 작품의 집대성이라 할 수 있는 ‘템페스트’와 우리나라 ‘삼국유사’의 ‘가락국기’를 더해 탄생됐다. 오태석 연출가는 산대놀이, 백중놀이, 씻김굿, 사물놀이, 판소리 등 한국 고유 공연예술을 담아 연희양식으로 재구성해 풍성한 볼거리를 선사한다. 이 작품은 2011년 영국에딘버러 인터내셔널 페스티벌에 공식 초청돼, 헤럴드 에인절스 상을 수상했으며, 2012년 헝가리 줄러 셰익스피어 페스티벌 폐막작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7월에는 올해로 공연 15주년을 맞는 한태숙의 <레이디 멕베스>가 관객들을 맞이한다. 권력욕에 사로잡혀 남편이 왕을 살해하도록 부추긴 멕베스 부인의 심리를 표현한 작품으로, 오브제극(물체극)과 연극의 결합이라는 신선한 시도가 돋보인다. 또한 배우의 강렬하고도 섬세한 움직임으로 심리상태와 극적 긴장이 고조되는 ‘무브먼트 연극’의 색다를 매력을 느낄 수 있다. 연말에는 배우 김성녀가 50년의 세월을 배경으로 1인 32역을 넘나드는 명연기기의 진수를 제대로 보여줄 모노드라마, 손진책 연출 <벽속의 요정>이 공연된다. 스페인 내전 당시 실화를 토대로 한 원작을 극작각 배삼식이 우리 입맛에 맞게 재구성, 각색한 작품으로, 연극과 뮤지컬의 경계를 절묘하게 넘나드는 독특한 양식으로 주목받고 있다. 손진책의 빼어난 연출, 배삼식의 탁월한 각색, 김성녀 만의 연기력과 한국적 음색 등 정상급 예술가들의 결합으로 남녀노소 모두에게 재미와 감동을 선사할 무대다. 공연 티켓을 패키지 구매 하면 할인 혜택이 제공된다.
일시: 4월11일~14일, 7월10일~14일, 12월18일~22일
장소: 고양아람누리 새라새극장
티켓: 1층 3만원, 2층 2만5천원(작품별로 차이있음)
문의: 1577-77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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