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지해물찜·낙지갈비찜 새롭게 선보인 ‘팔미낙지한마리수제비’
낙지요리로 나른한 봄철 이겨볼까
일산동 ‘팔미낙지한마리수제비’는 1995년 문을 연 이래 미식가들의 사랑을 꾸준히 받고 있다. 낙지라는 쉽지 않은 재료로 다양한 요리를 저렴한 가격에 푸짐하게 선보이는 것이 비결이다. 2013년 봄철에도 새로운 메뉴를 개발했는데 다름아닌 낙지해물찜과 낙지갈비찜이다. 저칼로리 스테미너 식품인 낙지를 대중적인 요리로 선보이는 재주가 남다른 곳, 일산동 팔미낙지한마리수제비를 찾아가 보았다.
타우린 풍부한 영양식품 낙지
낙지는 바다에 사는 생물 가운데 대표적인 스테미너 식품으로 꼽힌다. 강장제로 알려진 타우린은 우리 몸이 필요로 하는 필수 아미노산으로 신체 내에서 일부 합성이 된다. 하지만 몸에서 합성되는 양은 전체 필요량의 5%미만으로 부족한 부분은 음식으로 섭취해야 한다. 낙지에는 타우린이 34%나 된다. 타우린은 교감신경의 억제작용에 뛰어난 영양분으로 적절한 양을 먹으면 고혈압이나 뇌졸중 예방에 좋고 콜레스테롤로 인한 담석을 녹이고 해독작용을 강화하는 효능이 있다. 또 인슐린 분비를 촉진하는 기능도 있기 때문에 당뇨병 예방에 좋은 영양소이기도 하다.
다산 정약용의 형인 정약전이 지은 자산어보에는 영양부족으로 일어나지 못하는 소에게 낙지를 서너 마리만 먹이면 거뜬히 일어난다는 기록이 있을 정도다. 낙지는 칼로리가 낮고 콜레스테롤양을 억제하며 빈혈을 예방하는 효과가 있다. 넓은 갯벌에서 자란 낙지는 부드럽고 담백한 맛이 난다. 타우린을 비롯해 단백질과 인, 철, 비타민B 등 몸에 좋은 성분이 듬뿍 들어 있어 요즘처럼 나른해지기 쉬운 봄철의 보양식으로 적당하다.
일산동에 자리잡은 팔미낙지한마리수제비는 보양식 낙지요리를 부담 없이 먹을 수 있도록 저렴한 가격에 선보이고 있는 곳이다.
소갈비에 낙지를 넣은 보양식, 낙지갈비찜
팔미낙지한마리수제비에 들어서면 가장 눈에 띄는 것이 넓은 창과 거기로 비치는 밝은 햇살이다. 최근 인테리어를 새롭게 해 원목 테이블로 실내를 꾸며 한층 따뜻한 느낌이 든다. 좌식 테이블 사이에 파티션이 있어 공간을 분리해 주기 때문에 편안하게 식사를 즐길 수 있다.
메뉴는 낙지한마리수제비, 낙지갈비찜, 낙지해물찜과 낙지갈비탕, 낙지비빔밥, 해물파전 등이 있다. 낙지한마리수제비는 쫄깃한 수제비에 통통한 낙지의 만남이 이색적인 맛으로 설명이 필요 없을 만큼 유명한 이 집의 간판 메뉴다. 통 크게 낙지 한 마리를 넣은 점도 독특하지만 칼칼한 국물 맛에 정신이 번쩍 들 만큼 개운한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전통 질그릇에 담아 더욱 맛깔스러우며 보너스로 제공되는 비빔밥하고도 잘 어울리는 맛이다.
낙지갈비찜은 갈비의 부드러움에 쫄깃한 낙지가 의외로 잘 어울리는 메뉴다. 자칫 누린내가 나기 쉬운 소갈비에 갖은 양념을 넣어 맛깔나게 요리했다. 쓰러진 소도 일으킨다는 낙지를 소갈비에 접목시킨 아이디어가 새롭다. 갈비의 양도 푸짐하고 쫄깃한 식감과 담백한 양념 맛도 일품이다. 무가 부드럽게 녹을 정도로 익은 양념에 밥을 쓱쓱 비벼 먹어도 좋을 듯 하다.
매콤하게 맛깔스런 낙지해물찜
낙지해물찜은 새우와 조개, 동태내장과 미더덕 등 해산물과 콩나물, 낙지가 어우러진 요리다. 일반적으로 해물찜요리는 매운 양념으로 범벅된 맛에 정신없이 먹게 되는데, 팔미낙지한마리수제비의 해물찜은 재료의 맛을 살린 요리로 끝까지 맛을 음미하며 먹을 수 있는 점이 새롭다. 고춧가루를 곱게 갈아 넣어 텁텁하지 않고, 매콤하면서도 고소한 양념에 밥을 비벼 먹어도 그만이다. 탱글탱글하게 잘 데쳐진 낙지를 잘라 콩나물과 함께 한입 넣으면 호사가 따로 없을 만큼 그 식감과 맛이 일품이다.
낙지를 넣어 맛을 살린 해물파전도 인기다. 재료가 푸짐하고 바삭바삭한 해물파전, 쫄깃하면서도 매콤한 낙지가 듬뿍 들어간 비빔밥 모두 단골들에게 사랑받는 메뉴다.
팔미낙지한마리수제비의 모든 음식은 낙지 본연의 신선한 맛을 최대한 살려 요리한다. 맛이 전체적으로 깔끔하고 담백하다. 밑반찬도 예외일 수 없다. 옥수수를 부드럽게 갈아 넣어 고소하면서도 달콤한 샐러드, 매운 입맛을 상큼하게 되살려 줄 양배추초절임, 시원한 열무김치도 맛깔스럽다. 바삭하고 매콤한 멸치볶음, 부드러운 숙주나물과 시원한 깍두기도 메인 요리와 잘 어울린다.
문의 031-976-3588
이향지 리포터 greengreen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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