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주치마 퓨전난타동호회’ 신명나는 리듬에 엔돌핀은 팍팍! 스트레스는 저 멀리~

지역내일 2013-04-07

‘행주치마 퓨전난타동호회’
신명나는 리듬에 엔돌핀은 팍팍! 스트레스는 저 멀리~


지난 화요일 늦은 오후, 덕양구 화정동에 위치한 난타연습실. 문을 열자마자 신명나는 난타리듬이 귀를 울리고 블랙 수트를 차려입은 여인들이 장단에 맞춰 북을 두드리고 있다. 연습실을 쾅쾅 울리며 흐르는 음악은 조용필의 ‘여행을 떠나요’, 예상외의 음악에 놀라는 순간 이들의 퍼포먼스에 또 한 번 놀랐다. 신나게 북을 두들기는가 싶더니 북채를 높이 들고 위로 뛰고 옆으로 돌고 쉴 틈 없이 안무를 선보인다. 역동적인 리듬에 전개되는 통일감과 흥겨움에 저절로 어깨가 들썩들썩, 보는 이의 가슴을 뛰게 하는 이들은 ‘행주치마 퓨전난타 동호회’(이하 행주치마 난타) 회원들이다.


-고양시 시민 사회단체 여성회원들 11명이 의기투합
행주치마 난타는 2010년 3월, 고양시에서 시민 사회단체 회장직을 맡으며 친하게 지내던 윤화순, 백경자, 이상숙 씨가 취미생활을 함께 즐기고자 시작한 모임이다. 행주치마 난타의 창단멤버이자 총무를 맡고 있는 이상숙 씨는 “처음엔 세 사람이 단순히 취미생활을 즐기자는 뜻에서 무엇을 할까 생각하다 이왕이면 재미도 있고 신나게 즐길 수 있는 것을 하는 것이 좋겠다 싶어 난타를 배우기로 했다”고 한다. 그러다 대한적십자사, 자유총연맹, 한국부인회 등에서 함께 일하던 고양시 시민 사회단체 여성회원들이 하나 둘 그들과 같은 생각으로 모여 들었다.
그렇게 모인 회원은 임진순 양훈자 김복순 김영금 백경자 이상숙 윤화순 최건섭 신경자 조동숙 정현자 씨 등 11명. 이들은 2010년 7월 본격적으로 북 연주를 배울 수 있는 학원에 등록해 가요, 팝송, 민요, 가곡, 우리가락 등을 네 박자에 접목시켜 율동을 가미한 ''퓨전난타''를 배우기 시작했다. 본격적으로 난타를 배우기 시작하면서 ‘행주치마 퓨전난타 동호회’란 이름도 만들었다. 행주치마는 “행주대첩 당시 권율 장군을 도와 행주치마에 돌을 나르던 여성들에서 상징되는 여성의 힘, 고양시를 상징하는 의미를 담았다”고 한다. 


-싸이도 울고 갈 그들의 ‘강남 스타일’, 무대에서 인기 최고!!
‘행주치마 난타’회원들은 대부분 50~60대 주부들이다. 고양시 문화의집 등에서 퓨전난타 강사로 활동하고 있는 한경희 선생의 지도로 난타를 배우기 시작한 이들은 “처음엔 북채를 잡는 것조차 쉽지 않았다”고 털어놓는다. 하지만 점차 역동적이고 흥겨운 난타 리듬과 평소 즐겨 듣던 가요나 민요가락에 공감하면서 난타의 매력 속에 빠져들었다.
“처음엔 나이가 나이이다 보니 돌아서면 잊어버리고 한 가지 리듬을 익히는데 며칠을 고생했다”는 회원들. 하지만 고양시를 대표하는 단체의 단체장, 회장, 회원으로 사회적으로 활발하게 활동하던 이들이라 난타를 배우는데도 적극적이고 열정도 남달랐다. 또 한경희 선생의 열성적인 지도와 끊임없는 연습의 결과 그들의 실력도 일취월장, 지금 행주치마 난타는 고양시 지역행사마다 단골 공연 팀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이상숙 씨는 “우리끼리 배우고 즐기자고 시작했지만 어느 정도 북을 치게 되면서 이왕이면 좋은 일로 봉사를 하는 것도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한다. 그래서 창단 초기에는 호스피스 활동을 하던 백경자씨의 제안으로 병원을 방문해 환자들을 위로하는 공연을 하게 됐고, 그 후 그들의 공연이 입소문을 타면서 여러 곳에서 요청이 들어왔다.
난타는 사물놀이와는 또 다른 매력이 있다. 난타의 스토리 속에서 펼쳐지는 재미와 웃음, 이런 요소들이 난타가 사랑을 받는 이유일 것이다. 관객과 하나가 되어 신나는 네 박자 장단에 맞춰 북을 두드리고 춤을 추는 이들은 고양시 크고 작은 행사가 열릴 때마다 박수갈채를 받는 단골 공연 팀이 됐다.
조용필의 ''여행을 떠나요'', 박상철의 ''무조건'', 영화 ''전우치''의 OST, 이선희의 ‘아! 대한민국’ 등 가요부터 ‘Rock and roll music'', ''Let''s twist again'' 등 팝송까지 세대를 아우르는 선곡도 그들의 인기비결 중의 하나. 또 그들의 ’강남스타일‘은 신나는 난타 리듬과 말춤이 어우러져 무대에 설 때마다  싸이 못지않은(?) 인기를 누리고 있다.


-결집력과 사명감으로 뭉친 ‘행주치마 난타’
공연을 거듭하면서 행주치마 난타 회원들은 자비를 들여 개인 북과 다양한 공연 의상을 갖추게 됐고, 아마추어 이상의 실력을 갖춘 난타 팀으로 성장했다. 지금까지 참여한 공연만도 30여 차례,  행사가 많을 때는 매주 공연이 이어질 정도로 바쁘다.
그러다보니 이들의 공연을 보고 난타를 배우고 싶다는 이들도 많고, 또 행주치마 난타와 함께 하고 싶다는 이들도 많다고. 이상숙 씨는 “그래서 몇몇 사람들이 함께 배우기도 했지만 초기 멤버들이 지금까지 함께 하고 있다. 아무래도 우리 회원들은 단체에서 함께 일한 터라 결집력이라든가 모임에 대한 사명감이 있다고 할까 그런 것이 좀 남다른 것 같다”고 한다.
매번 한 곡을 마스터할 때마다 보통 한 달 넘게 연습을 한다는 회원들, 북을 두들기고 춤을 추는 일이 힘들 법도 한데 동작이 맞을 때까지 ‘한 번 더’를 외치며 연습시간을 훌쩍 넘기기 일쑤다. 나이를 무색하게 하는 그들의 열정, 한 곡을 마스터하는 과정이 쉽지는 않지만 매주 화요일 오후 6시부터 7시 30분 연습실에 모이는 시간이 늘 기다려진다고 입을 모은다. “북을 두들기다 보면 시간이 언제 흘러갔는지 모를 정도”라는 이들은 난타를 즐기다 보면 스트레스는 싹 날아가고 엔돌핀은 팍팍 샘솟는다고 한다. 그래서 중년여성들의 우울증에는 난타가 즉효라고 추천한다.
이들을 지도하고 있는 한경희 선생은 "행주치마 회원들은 자신들이 좋아서 연주 자체를 즐기며 공연하기 때문에 관객에게도 그 즐거움이 그대로 전해지는 것 같다"면서 "최근에는 이들의 공연을 보고 희망과 용기를 얻었다는 중년 여성 팬까지 생겼을 정도“라고 한다. 난타의 매력에 푹 빠진 ‘행주치마 난타’ 회원들, 앞으로도 사람들에게 용기와 희망을 주는 공연을 많이 펼치고 싶다고 한다. 

cafe.daum.net/sorisaefusionnanta


이난숙 리포터 success62@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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