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 탈모

지역내일 2013-05-02

어느 순간부터 방송과 신문에 ‘탈모’라는 질환이 자주 등장한다. 과거의 탈모에 대한 보도가 탈모의 치료법, 생활관리를 가볍게 언급하는 정도였다면, 요즘은 탈모 발병 연령이 낮아진다, 원형탈모가 늘고 있다 등의 조금 더 심각한 이야기들이 늘고 있다.

확실히 탈모 발병 연령은 낮아지고 있다. 중앙대병원 피부과의 2011년 조사를 보면 안드로겐성 탈모의 경우 남성 기준 발병 연령이 2006년 34.1세에서 2010년 31.6세로 2.5세가 낮아졌다. 탈모환자의 연령이 낮아지는 가운데 가장 안타까운 것은 아직 성년이 되지 못한 청소년들의 탈모가 급격히 늘어나고 있다는 것이다. 본원에도 만 15세~18세 정도의 청소년이 탈모치료를 위해 내원하는 경우가 많이 늘었다.

청소년 탈모도 양상은 성인탈모와 다르지 않다. 남학생의 경우 앞머리 이마 라인이 점점 올라가며, 정수리 뒤의 가마에서부터 모발탈락이 생겨 동심원을 그리며 커진다. 여학생은 정수리부터 탈모가 생기며 빈모에 가깝게 전체 부위에서 고르게 빠지는 경우가 많다.

무엇이 청소년들의 탈모를 유발할까?

먼저 ‘잠’을 꼽을 수 있다. 모발의 성장을 돕는 호르몬은 밤에 제대로 된 잠을 자야 정상적으로 그 기능을 수행할 수 있다. 요즘 청소년들은 너무 늦게 잔다. 공부도 문제지만 각종 전자기기도 문제. 일단 전자기기를 손에 잡으면 취침시간은 오전1시~2시로 늦어지기 일쑤이다. 피로는 누적되며, 정상적인 호르몬 대사가 일어나지 않게 된다. 요즘 청소년에게 쉬운 일은 아니지만 취침은 적어도 자정을 넘기지 않는 것이 좋다.

두번째는 ‘먹는 것’이다. ‘무엇을 먹는가?’와 ‘언제 먹는가?’가 중요하다. 아이들의 입맛을 사로잡는 음식들은 대부분 탈모를 유발한다. 고열량, 고단백 식품(피자, 치킨, 튀김, 라면 등)은 기본적으로 소화시키기 어려운 음식들이다. 소화기에 머무는 시간이 길며 소화기가 너무 많은 일을 하게 만든다. 이 과정에서 소화기가 능력치보다 더 많은 일을 하게 되며, 지쳐서 비정상적으로 많은 열을 발생하게 되어 열성탈모로 이어진다. 정제하지 않은 곡식과 채소가 모발건강에 가장 좋은 음식이다. 야식 또한 피해야 한다. 야식의 문제는 먹은 후 그대로 잠자리에 든다는 것과, 잠든 후 모발의 성장에 쓰여야 할 에너지가 먹은 음식을 소화시키는데 쓰인다는 것이다. 야식은 가볍게 그리고 너무 늦지 않게 먹어야 한다.

마지막으로 스트레스이다. 입시가 지상목표인 학생들에게 스트레스를 받지 말라는 것은 팔다리를 묶은채 강을 건너라는 말과 같을 수도 있다. 그렇지만 학업성적을 위해서도 스트레스를 관리하는 것은 꼭 필요하다. 스트레스를 덜 받기 위해서는 공부하는 시간과 쉬고 노는 시간을 철저히 분리하는 것이 좋다. 열심히 공부하고 학습량을 달성했다면 휴식시간을 가지되 휴식시간에는 TV나 컴퓨터보다는, 밖으로 나가 활동하며 시각의 전환을 유도하고 몸을 쓰게 하는 것이 좋다. 바깥 활동은 몸과 마음을 상쾌하게 하며 스트레스도 줄여준다.
청소년탈모는 아직 오래되지 않았으며, 몸에 심각한 결함이 생긴 것이 아니기 때문에 충분히 좋아질 수 있다. 수면, 음식, 스트레스를 잘 관리하는 것이 먼저이고, 이것이 어렵거나 좀더 심한 경우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다면 반드시 발모(發毛: 머리가 남)될 수 있다.



발머스한의원 노원점 홍성표 원장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위 기사의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내일엘엠씨에 있습니다.
<저작권자 ©내일엘엠씨,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닫기
(주)내일엘엠씨(이하 '회사'라 함)은 개인정보보호법을 준수하고 있으며, 지역내일 미디어 사이트와 관련하여 아래와 같이 개인정보 수집∙이용(제공)에 대한 귀하의 동의를 받고자 합니다. 내용을 자세히 읽으신 후 동의 여부를 결정하여 주십시오. [관련법령 개인정보보호법 제15조, 제17조, 제22조, 제23조, 제24조] 회사는 이용자의 개인정보를 중요시하며,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개인정보보호법」을 준수하기 위하여 노력하고 있습니다.
회사는 개인정보처리방침을 통하여 회사가 이용자로부터 제공받은 개인정보를 어떠한 용도와 방식으로 이용하고 있으며, 개인정보보호를 위해 어떠한 조치를 취하고 있는지 알려드립니다.


1) 수집 방법
지역내일 미디어 기사제보

2) 수집하는 개인정보의 이용 목적
기사 제보 확인 및 운영

3) 수집 항목
필수 : 이름, 이메일 / 제보내용
선택 : 휴대폰
※인터넷 서비스 이용과정에서 아래 개인정보 항목이 자동으로 생성되어 수집될 수 있습니다. (IP 주소, 쿠키, MAC 주소, 서비스 이용 기록, 방문 기록, 불량 이용 기록 등)

4) 보유 및 이용기간
① 회사는 정보주체에게 동의 받은 개인정보 보유기간이 경과하거나 개인정보의 처리 목적이 달성된 경우 지체 없이 개인정보를 복구·재생 할 수 없도록 파기합니다. 다만, 다른 법률에 따라 개인정보를 보존하여야 하는 경우에는 해당 기간 동안 개인정보를 보존합니다.
② 처리목적에 따른 개인정보의 보유기간은 다음과 같습니다.
- 문의 등록일로부터 3개월

※ 관계 법령
이용자의 인터넷 로그 등 로그 기록 / 이용자의 접속자 추적 자료 : 3개월 (통신비밀보호법)

5) 수집 거부의 권리
귀하는 개인정보 수집·이용에 동의하지 않으실 수 있습니다. 다만, 수집 거부 시 문의하기 기능이 제한됩니다.
이름*
휴대폰
이메일*
제목*
내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