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을 바꾸는 블로거-교육 블로거 이윤식씨 “아이들에게 스스로 할 수 있는 힘을 키워주세요”

지역내일 2013-05-18

<세상을 바꾸는 블로거>는 자신의 재능을 아낌없이 나누며, 다양한 정보를 공유하는 착한 블로거의 이야기를 담아내려 합니다. 블로거는 블로그(Blog) 운영자로 요리, 맛집, 여행, 육아, 교육, 공예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며, 작은 미디어로 인정받고 있습니다. 소소한 일상부터 전문분야까지 자신만의 스타일로 영역을 굳혀가고 있는 블로거를 소개합니다.


세상을 바꾸는 블로거-교육 블로거 이윤식씨
“아이들에게 스스로 할 수 있는 힘을 키워주세요”


교육은 백년대계(百年大計)라는 말이 있습니다. 교육은 나라를 이끌 인재를 기르는 정책이기 때문에 그만큼 긴 안목으로 신중해야 한다는 뜻이지요. 그러나 우리의 교육현실은 그렇지 못합니다. 정권이 바뀔 때마다 교육과정과 입시정책이 바뀌어 일관성을 상실했습니다. 요즘 최고 화두인 창의 서술형평가 역시 많은 혼란을 야기하고 있습니다. 방향은 모두가 인정하지만, 시기와 방법을 두고 의견이 분분합니다.
이번 주 <세상을 바꾸는 블로그>에서는 급변하는 교육정책을 세세히 분석해 알려주는 교육블로거를 소개합니다. 그는 직장과 가정을 오가며 바쁘게 살아가고 있는 열혈아빠, 이윤식씨입니다.


선우엄마로 통하는 ‘하이데스’
블로그 ‘선우 화정이 빠샤(http://blog.naver.com/pygmalion999)’의 주인장 이윤식씨(49세)는 교육 블로거다. 선우, 화정이 중학생 남매를 키우고 있는 그는 아이들의 아빠이자 엄마다. “선우가 5살 때 아내가 백혈병으로 하늘로 떠나면서 아이들을 직접 키우는 일에 마주하게 됐어요. 슬픔에 빠져있을 틈도 없이 시간이 정신없이 흘러갔어요. 아이들 먹이고, 입히는 것부터 배워야 할 게 한두 가지가 아니었거든요.”
건축회사를 운영하기 때문에 누구보다 바쁜 그지만, 그는 항상 아이들이 우선이다. 아이들을 키우면서 모르는 게 있을 때는 컴퓨터를 켜 해결했다. 이것저것 좋은 정보가 있을 때마다 모으고, 메모하다보니 육아, 교육, 생활, 체험, 여행 등 좋은 정보는 다 꿰고 있을 정도다. 정보의 바다에 풍덩 빠져 컴퓨터 앞에서 아침을 맞이한 것도 여러 번이다.
“아이들 자라는 모습을 싸이월드에 차곡차곡 담아왔어요. 태어나 꼼지락되던 모습부터 세상에 첫 걸음을 떼던 순간까지 놓치지 않고, 꼼꼼히 기록했죠. 그런데 정보를 담는 데 한계가 있었어요. 그동안 모아온 정보들을 기록할 수 있는 곳을 찾다가 블로그를 알게 됐어요.”


착한 교육 정보가 한가득
그는 2005년에 블로그를 시작했다. ‘하이데스’라는 닉네임으로 꾸준히 활동한 덕에 네이버의 파워블로거가 됐다. 한창 때는 하루 방문자가 1만 명이 넘을 때도 있었다.
처음엔 아이들과의 여행, 체험, 과학실험에 대한 에피소드를 담았다. 필요한 자료와 이웃들의 요청 자료를 스크랩하면서 학습 자료와 훈육자료, 학습정보들이 풍부해졌다. 지금은 초등학생 전학년과 중등과정을 아우르는 전문 교육 블로그가 됐다.
“아이들 성장과정과 학습과정에 참여하는 부모가 되고 싶었어요. 같은 생각을 가진 부모들과 생각도 교류하고 싶었고요.”
그의 블로그엔 직장맘들에게 알찬정보가 많다. 그 정보를 얻기 위해 학부모 모임에도 열심히 나갔다. “학부모 모임을 뚫지 않으면 학원이나 학교 정보를 아는데 한계가 있어요. 그래서 먼저 다가갔어요. 밥도 사고, 다른 아이들을 데리고 함께 체험도 갔죠. 그 때부터 선우엄마로 불렸어요.”
또, 교과과정 개편과 입시정보, 300개가 넘는 캠프 자료를 일목요연하게 정리해 놨다.
“교육청 자료에 의존을 많이 해요. 교육과정 개편과 지필고사 변화도 결국 교육청에서 지침을 만드니까 답은 교육청에 있을 거란 생각에서요. 문제유형에 따른 예시문제와 채점기준이 잘 나와 있어요. 교육청 교수학습지원센터에 탑재돼 있습니다.”


놀이터이자 친구, 소통의 공간
그에게 블로그는 놀이터이자 친구, 소통의 공간이다. 아이들과 함께한 10여년의 삶의 역사이기도 하다. “오랜 시간 함께 하다 보니 정이 듬뿍 들었어요. 힘든 시간을 보내는데 버팀목이 되기도 했고, 편한 친구 같은 그런 존재예요. 어쩌다 지난 이야기를 들여다보면 새롭기도 하고, 그 시절 감성이 되살아나 좋습니다.”
그는 지인들에게 인터넷 스타로 통한다. 특히 학교 선생님들에게 인기가 좋다. 
“제주도에 사는 친구 아들이 학원에서 자료를 받았는데, 제 블로그에서 뽑은 거라고 하더군요. 그리고 화정이 선생님이 너무 좋은 활동을 하시 길래 포스팅 했더니, 교육청에서 연락이 왔어요. 감사 인사로 지역 특산물을 보내신다는 사연도 있었고요.”
가끔은 블로그를 알아보고, 교육문제를 상의하는 이웃도 있다. 두 아이가 바르고, 공부도 잘해 그 노하우를 묻기도 한다. 그럴 때마다 그는 마다않고, 기꺼이 정보를 나눠준다.
“화정이 머리를 묶는 방법을 몰라 무작정 인터넷 검색을 했었어요. 제가 막막했던 그때 받은 도움을 젊은 직장맘들에게 다시 나눠 주고 있어요.”
블로그를 운영하면서 어려운 점도 있었다. 바로 저작권 문제다.
“학습정보나 학습자료 등은 자료 출처를 밝혀도 저작권이 문제가 되더라고요. 예전에는 모든 문제집의 문제를 다 올려놓았는데, 요즘은 허락된 것만 공개하고 있습니다.”
그의 블로그는 방문자수가 많지만, 상업적인 리뷰는 절대 하지 않는다.
“블로그는 카페와 달리 개인적인 공간이긴 하지만, 방문객들의 공감과 덧글로 만들어진 곳이기 때문에 개인적인 이득을 취할 생각은 없습니다. 그냥 순수하게 학습 블로그일 뿐이며, 앞으로도 변함이 없을 것입니다.”


교육 칼럼 쓰고파
그는 앞으로 아이들에게 개인 블로그를 운영하게 할 생각이다. 지금도 함께하지 못하는 봉사활동이나 체험 후기는 아이들이 직접 작성한다.
“선우와 화정이는 국가에서 운영하는 공짜 캠프를 자주 참가해요. 주제에 따라 글쓰기를 해야 하지만, 어떤 캠프보다 안전하고, 유익한 체험을 할 수 있거든요. 전국의 형, 누나, 친구들과 함께 하면서 많은 성장을 하는 거 같아요. 아이들에게도 블로그는 소중한 재산이지요.” 그렇게 블로그에서 두 아이들을 독립시키고 나면 교육 칼럼을 쓸 계획이다. 
“서툴지만, 앞으로 일기형식의 교육 칼럼이나 기고형식의 견해를 포스팅하고자 합니다.”
마지막으로 그는 젊은 엄마들에게 ‘지혜로운 엄마가 되라’고 당부한다.
“교육은 아이들 성장과정에 맞아야 합니다. 어릴 때는 체험여행으로 행복한 기억을 많이 만들어 주세요. 그리고 저학년 공부는 직접 챙기며, 봐줘야합니다. 그런 다음 스스로 할 수 있는 힘을 길러 주세요. 시행착오를 겪긴 하지만, 아이 스스로 충분히 할 수 있습니다. 부모와 유대감 강한 아이들이 끈기가 있고, 사춘기에도 크게 엇나가지 않음을 명심하세요.”

이남숙 리포터 nabisuk@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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