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콤한 타르트 하나에 행복한 추억 가득~”

<방과 후 교실을 찾아서> 두일초등학교 요리교실

지역내일 2013-05-18

<방과 후 교실을 찾아서> 두일초등학교 요리교실
“달콤한 타르트 하나에 행복한 추억 가득~”
 
 ‘요리’는 아이들에게 즐거운 놀이다. 다채로운 색깔과 질감을 가진 식재료들을 직접 다듬고, 조리해가는 과정은 아이들의 오감을 자극해 재미뿐만 아니라 큰 교육적 효과를 선사한다. 그래서 방과 후 교실 과목 중 요리수업은 아이들에게 인기 과목 중 하나다. 두일 초등학교 방과 후 교실 요리교실에 참여하는 친구들도 요즘 이 신나는 요리 세계에 푹 빠져있다. 고사리 같은 손으로 흰 빈 접시를 따뜻한 음식으로 채워가며 자신들의 꿈도 하나하나 키워가는 친구들을 만났다. 


여러 재료들이 하나의 음식으로 변신하는 즐거움
 “자~ 오늘은 과일 타르트를 만들어볼 거예요. 모두들 과일을 원하는 대로 썰고 준비해 볼까요?
 교사의 말에 한창 수다를 떨던 친구들이 일제히 요리실습용 나이프를 들고 재료를 다듬기 시작한다. 머릿수건과 앞치마를 두르고 포도, 오렌지, 파이애플 들을 도마 위에서 정성껏 칼질 하는 모습이 영락없이 꼬마 요리사라 불릴 만하다.
  1학년 윤주하 양은 “엄마가 요리하시는 걸 좋아하세요. 저도 엄마처럼 요리하는 게 좋고요. 커서 맛있는 음식을 많이 만들어서 사람들에게 대접하고 싶어요”라고 했다. 2학년 권지후 양은 “다른 놀이를 할 때보다 요리 시간이 제일 신나죠. 재료들이 모여 우리가 먹을 수 있는 하나의 음식이 된다는 게 신기해요”라며 웃어 보인다. 


 
“가족들이 맛있다고 할 때 기분이 짱이죠”
  속지에 커스터드 크림을 깔고, 과일과 크림 장식을 하니 어느 새 오늘의 요리 ‘과일 타르트’가 완성! 모두들 열심히 만들었는지 3~4개의 타르트를 완성해냈다. 요리에 이름까지 지어줄 정도로 자신의 작품에 애착이 크다. 1학년 이예인 양은 “오늘 타르트는 ‘꽃동산’이라고 지어봤어요. 해바라기, 진달래 등을 생각하고 장식했거든요”라며 형형색색 예쁘게 장식된 타르트를 들어 보인다. 아직 손이 서툰 1학년 동생들이 완성을 하지 못하면, 2학년 언니가 짤 주머니를 대신 짜주기도 하는 모습이 훈훈하다.
 완성된 요리는 자신이 시식해보기도 하지만, 대부분의 음식은 예쁘게 포장해 집으로 가져간다. 남김없이 그 자리에서 해치우고 싶기도 할 텐데, 집에서 기다릴 동생, 엄마, 아빠를 위한 선물이라는 기쁨이 더욱 크기에 꾹 참는다.
 “전 엄마 드릴 거예요” “우리 동생이 두 살인데요, 동생에게 하나 줄 거예요”라며 너도나도 가족 생각뿐이다. 평소 아빠가 요리를 자주 해 준다는 이수인(2학년) 양은 “이번엔 제가 아빠를 대접하고 싶어요. 동생들도 좋아하겠죠?”라며 가족들의 반응을 잔뜩 기대했다.
 따뜻한 밥상을 통해 엄마 혹은 아빠의 정성과 사랑을 느껴본 친구들. 그대로 자신의 정성이 깃든 음식으로 가족에 대한 사랑을 표현하고 있다. 


편식 예방은 물론 자신감, 성취감 얻을 수 있어
 두일 초등학교 방과 후 교실 요리수업은 1~2학년, 3~6학년으로 나뉘어 진행되고 있다. 주로 아이들이 좋아할 만한 간식류를 만들지만, 아이들의 호기심과 흥미를 자극할 수 있는 메뉴들도 적절히 선별한다. 또한 단순히 음식만 만드는 것이 아니라, 음식에 관한 상식 공부, 속담 공부, 활동지 작성 등을 병행함으로써, 다양한 방법으로 풍부한 음식 지식을 쌓을 수 있도록 유도하고 있다.
 요리 수업을 통해 아이들은 많은 것을 얻을 수 있다고 한다. 김유정 교사는 “요리 활동은 아이들에게 편식 습관을 바로 잡아줄 뿐만 아니라, 심리적인 안정을 준다. 집중력을 높일 수 있고, 자신감과 성취감을 느껴볼 수 있는 활동이다”라고 설명한다. 또한 “요리 수업을 마친 후 자신의 자리를 제 손으로 정리함으로써, 책임감과 정리 정돈하는 습관을 기를 수 있다. 그리고 무엇보다 가족을 아끼고 위하는 마음이 절로 생겨나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김유정 교사는 “앞으로도 아이들과 친구처럼 지내는 교사가 되고 싶다”며 “아이들이 요리를 통해 조금이라도 행복하고 신나는 추억을 만들었으면 한다”고 전했다.  남은 과일 재료들은 슬쩍슬쩍 입에 쏙 들여놓거나, 달콤한 크림을 손가락으로 콕 찍어 날름 맛보는 친구들. 오늘도 타르트 한 개에 깃든 행복한 기억 하나를 일기장에 써놓을 수 있겠다. 

남지연리포터 lamanua@naver.com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위 기사의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내일엘엠씨에 있습니다.
<저작권자 ©내일엘엠씨,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닫기
(주)내일엘엠씨(이하 '회사'라 함)은 개인정보보호법을 준수하고 있으며, 지역내일 미디어 사이트와 관련하여 아래와 같이 개인정보 수집∙이용(제공)에 대한 귀하의 동의를 받고자 합니다. 내용을 자세히 읽으신 후 동의 여부를 결정하여 주십시오. [관련법령 개인정보보호법 제15조, 제17조, 제22조, 제23조, 제24조] 회사는 이용자의 개인정보를 중요시하며,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개인정보보호법」을 준수하기 위하여 노력하고 있습니다.
회사는 개인정보처리방침을 통하여 회사가 이용자로부터 제공받은 개인정보를 어떠한 용도와 방식으로 이용하고 있으며, 개인정보보호를 위해 어떠한 조치를 취하고 있는지 알려드립니다.


1) 수집 방법
지역내일 미디어 기사제보

2) 수집하는 개인정보의 이용 목적
기사 제보 확인 및 운영

3) 수집 항목
필수 : 이름, 이메일 / 제보내용
선택 : 휴대폰
※인터넷 서비스 이용과정에서 아래 개인정보 항목이 자동으로 생성되어 수집될 수 있습니다. (IP 주소, 쿠키, MAC 주소, 서비스 이용 기록, 방문 기록, 불량 이용 기록 등)

4) 보유 및 이용기간
① 회사는 정보주체에게 동의 받은 개인정보 보유기간이 경과하거나 개인정보의 처리 목적이 달성된 경우 지체 없이 개인정보를 복구·재생 할 수 없도록 파기합니다. 다만, 다른 법률에 따라 개인정보를 보존하여야 하는 경우에는 해당 기간 동안 개인정보를 보존합니다.
② 처리목적에 따른 개인정보의 보유기간은 다음과 같습니다.
- 문의 등록일로부터 3개월

※ 관계 법령
이용자의 인터넷 로그 등 로그 기록 / 이용자의 접속자 추적 자료 : 3개월 (통신비밀보호법)

5) 수집 거부의 권리
귀하는 개인정보 수집·이용에 동의하지 않으실 수 있습니다. 다만, 수집 거부 시 문의하기 기능이 제한됩니다.
이름*
휴대폰
이메일*
제목*
내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