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등 영어 내신대비 어떤 것이 기준이 되어야 할까?

지역내일 2013-05-28

우리아이 좌충우돌 내신대비 이야기


어느덧 우리 아이가 중학생이 된 지 벌써 2개월이 흘렀다. 그리고 첫 시험. 부모님들은 아마도 기대 반, 설렘 반으로 아이의 성적표를 기다릴 것이다. 초등학생 때 숱하게 시험이야 봤겠지만 그건 연습 경기였고, 이제 우리아이도 신문에서 거창하게 다루는 “내신” 이라는 입시제도의 첫 관문에 발을 내딛은 것이 아니겠는가? 하지만 시험이 끝나고 성적표가 나오면 부모님들은 아이의 성적표를 보시며 만족할 수도 있지만 대부분 그 반대 상황이 발생하기 마련이다. ‘초등학교 때부터 학원에 다녔는데 왜 이렇지?’ 혹은 ‘중1 정도 수준이면 얼마나 어렵다고 이렇게 점수가 나왔지?’등의 의문이 생길 것이다. 도대체 뭐가 문제일까?


 중1의 문제만이 아니다. 학교를 다니는 학생을 둔 학부모님들이라면 시험 후 다 마찬가지의 상황에 놓일 것이다. 그렇다면 영어 내신대비는 과연 어떻게 진행해야 효과가 있을까? 필자도 아이들을 데리고 수업을 할 때면 항상 느끼는 의문점이다.
 
일단 ‘영어내신’ 하면 본문 암기가 떠오른다. 예전 영어내신시험은 객관식과 단답형 서술형 문제였다. 당연히 본문을 모두 암기하면 -물론 ‘씹어 먹을 정도’ 로 한다면 - 100점도 불가능한 점수는 아니었다. 하지만 이번에는 달랐다. 해가 바뀌면서 문제들의 난도(難度)가, 특히 서술형 부분이 많이 변하게 되었고, 본문만 다 한다고 되는 것은 아니었다.  
 
그렇다면 어떻게 시험에 대응해야 할까? 아래 두 가지를 기억하도록 하자.


첫 번째, 아이 성향에 맞추어 공부를 진행하자. 아이들은 모두 시험에 대응하는 방법이 다제 각각이다. 어떤 아이는 본문을 암기하면서 스스로 응용력이 생겨 본문과 유사한 정도의 수준의 문제가 나오면 쉽게 풀 수 있는 아이가 있는 반면, 어떤 아이는 자기가 알고 있는 본문임에도 유사한 문제가 나올 경우 풀지 못하는 아이가 있다. 또 어떤 아이는 본문을 금방 외우는 반면 어떤 아이는 본문암기 자체에 쏟아 붓는 시간이 너무 많아 본문 이외의 부분은 공부도 못해보고 시험장에 들어가는 학생이 있다. 이러다 보니 마냥 암기한다는 것은 분명 오류가 있다. 암기력이 부족한 학생 이라면, 본문을 무작정 외우는 것 보단 어법공부, 문제 풀이 등을 통해 본문을 계속 노출시켜 자연스레 암기 할 수 있는 환경을 제시해 주어야 한다.
 필자의 경우 특히 암기력이 부족했던 학생들에게 이 방법으로 개개인에 맞추어 학습을 시켜보았더니 본문을 무작정 외울 때 보다 훨씬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었다. 특히 아이들 스스로가 친구와 비교하지 않고 스스로에 대한 자신감이 상승해 시험에도 좋은 영향을 끼친 것이다.


두 번째, 아이 능력에 맞추어 공부를 진행하자. 아이들이 가지고 있는 ‘잠재력’은 무한하다. 하지만 아이들이 가지고 있는 공부에 관한 ‘담을 수 있는 그릇’은 한 번에 크는 것이 아니라 점점 늘려주어야 한다. 이번 중간고사를 보면서 아이들은 자신이 어디에 약점이 있고, 강점이 있는지 분석을 해보았을 것이다. 우리아이가 서술형, 즉 본문 암기와 연관되어 응용력을 발휘하는 부분에서 틀렸는지, 어법에서 틀렸는지, 단어 혹은 회화부분에서 틀렸는지를 반드시 알아보아야 한다. 만약 아이들이 어법을 틀렸다면 서술형도 같이 많은 부분 오답을 적었을 것이다. 둘은 연관되기에 그렇다. 이런 식으로 연관된 부분을 찾아 아이와 고민하며 다음에 공부할 때 이런 부족한 부분부터 먼저 공부해 나가면 오답률은 적어지게 마련이다. 이런 이유로 분석이 필요하다.
 필자의 경우 시험이 끝나면 제일먼저 아이들의 시험지를 분석한다. 80점대 이상의 점수를 받은 아이라면 실수를 한 것이 많거나 부족한 부분이 한정되어 있으므로 그 부분을 메꾸어주는 학습을 시행한다. 하지만 그 이하라면 필자는 아이의 ‘담는 그릇’을 키우려 한다. 부담감을 주기 보다는 아이 스스로 공부한 부분의 내용은 충분히 습득할 수 있도록 조금씩 그 그릇을 늘려주는 것이다.
 
이번 기회에 아이와 이야기 해보자. 이번 시험엔 ‘단어나 회화는 버리고 본문 내용만 공부해보자’,나 혹은 ‘이번 시험엔 본문 암기가 힘드니 본문 속에 있는 어법만큼은 꼭 암기하고, 단어부분, 회화부분을 최대한 챙겨보자’라는 식으로 시작 해보자. 아이에겐 처음 시험볼 때 느꼈던 부담감은 줄고, 아이는 최대한 자기가 본 부분만큼은 득점을 하기 시작한다. 점수는 분명 지난 시험보다는 오를 것이고, 그것은 아이에게 자신감으로 다가와 그 차차기(次次期) 시험 때 엔 더 나은 결과는 당연할 것이다.
 
 어쩌면 당연할 수 있는 답이지만 찾아가기 힘든 것이 성향과 능력에 따른 공부 방법이다. 자칫 아이를 과대, 과소평가 할 수 있는 어려운 부분이기도 하다. 하지만 아이와 충분히 교감할 수 있다면 이 또한 어려운 일은 아닐 것이다. 기말고사를 대비하기에 충분한 시간이 남았다. 중간고사가 출제방향과 내 아이의 위치를 파악하기 위한 발판이었다면 충분한 도움닫기를 통해 기말고사라는 결승점을 향해 남은시간 아이와 함께 노력해보면 어떨까


김원기
현(現) ㈜기준교육 기준어학원 노원 캠퍼스 원장
전(前) ㈜GLS학원 대표강사
전(前) ㈜뉴스터디 학원 특목입시 팀장
전(前) ㈜노원링구아어학원 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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