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저초등학교 애니메이션 교실 “마음껏 상상하고, 표현하는 즐거움에 시간가는 줄 몰라요”

지역내일 2013-06-30

성저초등학교 애니메이션 교실
“마음껏 상상하고, 표현하는 즐거움에 시간가는 줄 몰라요”


최근 국산 애니메이션이 전 세계적인 사랑을 받고 있다. 국내 캐릭터의 위상을 높인 애니메이션은 뽀롱 마을에 사는 ‘뽀로로’, 뉴요커 애벌레 ‘라바’, 호기심 많은 아기 병아리 ‘치로와 친구들’, 말하는 꼬마 버스 ‘타요’ 등이 대표적이다. 이밖에도 ‘깨미’, ‘로보카 폴리’, ‘후터스’, ‘부릉부릉 부르미즈’, ‘자두야 놀자’, ‘냉장고 나라 코코몽’ 등도 빼놓 수 없는 토종 캐릭터들이다. 이렇게 국산 캐릭터들의 세계화가 가속되면서 애니메이션 꿈나무들이 늘고 있다. 이번 주 방과후 교실에서는 성저초등학교 애니메이션 교실을 찾아가봤다.

성저초등학교 애니메이션교실


나만의 캐릭터 세상
오후 3시, 성저초등학교(교장 박청원) 방과후 교실에 22명의 학생이 모여 있다. 진지한 표정으로 뭔가를 열심히 그리는 학생들은 성저초의 애니메이션 꿈나무들이다. 오늘은 얼굴 표정을 결정짓는 눈, 코, 입을 그리는 연습을 한다. 몸, 팔, 다리를 그리며, 자세를 바꾸는 학생도 있다. 13년째 애니메이션 수업을 하고 있는 강혜원 강사는 “애니메이션은 마음껏 상상하고, 표현하는 시간”이라고 설명한다.
애니메이션 수업은 개별 학습으로 이뤄진다. 실력에 따라 단계별로 나누고, 철저하게 일대일 맞춤 교육을 한다. 단계는 총 30단계로 초급 10단계, 중급 10단계, 고급 10단계가 있다. 강혜원 강사는 단계별 교재 ‘만화로 그리는 창작 캐릭터의 세상’ 30권을 직접 만들었다.
“실기 테스트를 해서 단계를 정해요. 처음에는 형태를 정확하게 그리는 연습을 해요. 단계가 올라가면서 자기만의 캐릭터를 찾아갑니다.” 

성저초등학교 애니메이션교실


탄탄한 그림 실력 쌓아
애니메이션 수업은 그림실력을 탄탄하게 해 준다. 특히 동물이나 사람의 특징을 잡아서 그리는 실력이 몰라보게 좋아진다. “학생들이 그림에 대한 두려움이 없어지면서 미술시간에 완성도가 높아졌어요. 그림을 통해 자신감과 성취감도 생기지요.”(강혜원 강사)
김가은 학생(2학년 3반)은 그리기 대회에서 3번이나 상을 탔다. “예전에는 사람을 그리라고 하면 졸라맨을 그렸는데, 캐릭터의 다양한 표정을 연습을 하고 나서 사람처럼 그리게 됐어요.” 정재웅 학생(4학년 4반)도 그림 실력이 쑥 늘었다. “엄마가 만화가여서 만화에 흥미가 있었어요. 색칠도 잘하게 되고, 얼굴 표정, 몸의 움직임을 잘 그려 미술 시간에 도움이 됐어요. 지금은 4컷 만화를 구상하고 있어요.” 일본 만화를 좋아한다는 김효선 학생(6학년 3반)은 “평소 카리스마 있고, 눈빛이 살아있는 일본 캐릭터에 관심이 있었는데, 여기서 마음껏 그려보니 디테일한 묘사가 가능해졌다”고 한다. 

성저초등학교 애니메이션교실


상상력과 창의력도 쑥쑥
애니메이션 교실은 상상력과 창의력을 키워준다. 예를 들어 코끼리의 표정을 그리고 나면, 코끼리가 서 있는 배경을 상상해서 그리고, 말 주머니를 만들어 코끼리의 생각이나 말을 써 넣는다. “캐릭터들의 생각이나 말을 생각하다 보면 상상력이 풍부해지는 것 같아요. 때로는 창의적인 생각이 마구 떠올라 혼자서 웃을 때도 많아요. 글쓰기기 실력도 향상됐어요.”(김예인 학생) 윤세영 학생(2학년 1반)도 “다양한 얼굴 표정을 그리면서 순간 상황들을 떠올리게 됐다”고 한다.
또, 다양한 창작활동으로 호기심도 자극한다. 인물화에 자신 있다는 서아연 학생(5학년 2반)은 “그림만 그리는 것이 아니라 자기캐릭터 스티커 만들기, 책갈피, 캐릭터 쿠키, 주먹밥 만들기 등 만들기를 직접 할 수 있어 너무 좋다”고 한다. 세밀화를 잘 그리는 김채원 학생(4학년 1반)는 “캐릭터 쿠키를 만든 게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한다.
 
만화가, 웹툰 작가 되고파
성저초 애니메이션 교실에는 만화가가 되고 싶은 친구들이 많다. 관심이 많은 학생들이 모였기 때문에 수업 분위기도 진지하다. 올 가을에는 책 만화도 만들고, 만화캐릭터 4컷 만화 공모전에도 출품할 생각이다.
만화가가 꿈인 구영준 학생(4학년 2반)은 “애니메이션 수업을 들으면서 캐릭터들과 더욱 가까워진 거 같다”며, “짱구처럼 재밌는 만화를 그리고 싶다”고 한다.
웹툰을 즐겨본다는 이준우 학생(5학년 2반)과 판타지 만화를 좋아하는 박기림 학생(5학년 4반)도 만화가가 되고 싶다. “그림을 그리고, 스토리를 직접 짜는 게 너무 재미있어요.” 
강풀 만화가를 좋아한다는 송주은 학생(6학년 6반)도 만화를 그리고 싶다. 
“요즘 그림체가 많이 좋아졌어요. 명암도 넣고, 빛도 그리고, 배경도 잘 그리게 됐죠. 많은 사람들이 제 만화를 보고 재밌어 했으면 좋겠어요.”

이남숙 리포터 nabisuk@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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