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학교 동아리 짱- 해솔중학교 밴드부 ‘WHY''
“''WHY'' ,이름만 들어도 다 아는 밴드가 되고 싶어요”
한창 더위가 기승을 부리던 날. 파주 해솔중학교 교내에 작은 컨테이너 박스 안은 바깥 더위는 상관없는 듯, 밴드부의 연습이 한창이다. 강렬한 기타 사운드, 여기에 박자를 맞춰, 리듬감을 더하는 드럼, 화음을 넣어주는 키보드, 감성이 풍부해 보이는 보컬의 목소리가 어우러지니 그야말로 프로 밴드의 공연과 다름없다. 해솔중학교 밴드부 ‘WHY'' 회원들이다.
밴드 음악, ‘함께’여서 더 좋아요!
창단된 지 올해로 4년차를 맞고 있는 밴드부 WHY. 현재 활동 중인 멤버는 10여명이다. 하창진, 임건형, 윤하빈, 임채현(1학년), 김충우(2학년), 송시연, 이주은, 이호연, 이명재, 유하빈(3학년) 학생들로, 보컬, 키보드, 베이스, 일렉기타, 드럼을 저마다 하나씩 맡고 있다. 사실 고등학교가 아닌 중학교에서 밴드부 동아리를 만나보기가 그리 쉬운 것은 아니다. 하지만 ''WHY'' 회원들은 음악이 좋았고, 그 중에서도 ‘함께 하는 음악’이 더 좋아 밴드부를 찾게 됐다고 입을 모은다.
평소 인디밴드의 음악을 즐겨 듣는다는 이호연 군은 “혼자 보다 함께 연주하는 밴드 음악이 매력적으로 다가왔다”고 한다. 보컬을 맡고 있는 단장 송시연 양은 “음악을 좋아하는 친구들이 모여 서로 이해하고 배려해가며 연주하는 것이 밴드의 가장 큰 장점인 것 같다. 그래서 더 좋은 노래를 보여줄 수 있는 것 같다”고 했다.
친구들과 함께 하기에 좋아하는 음악을 더 신나게 즐길 수 있다는 ‘''WHY''밴드부다.
함께 한 무대에 서야 하기에 무엇보다 팀원 간의 조화가 가장 중요한 법. 간혹 악기간의 호흡이 맞지 않는다던가, 보컬과 밴드의 앙상블이 원활하지 못할 때는 조금 어렵기도 하지만, 그것 또한 바로 밴드부의 맛이라고 회원들을 전한다.
독학하며 실력 쌓아가는 연습벌레들
아직은 학업과 병행해야 하는 신분이기에 연습량은 부족할 수밖에 없다. 평소 점심시간이나 교내 동아리 활동 시간을 빼면 다 함께 한 자리에 모이는 것도 힘든 게 사실이다. 하지만 스스로 악기 연습이나 보컬 연습은 물론, 다양한 음악 정보도 찾아가며 실력을 쌓아가고 있다. 학교 방과 후 교실 중 관련 수업에도 다수 참여하고 있단다.
베이스 담당 김충우 군은 “이젠 손가락에 굳은살도 박였어요. 처음엔 아프기도 했지만, 그만큼 연습을 해야 무대에 설수 있죠”라고 이야기한다.
밴드부 담당 김명선 교사는 “혁신학교의 특성상, 학생들의 의견을 최대한 존중하고 아이들이 진정으로 행복해질 수 있도록 다양한 동아리 활동을 지원하고 있다”며 “점심시간마다 틈틈이 모여 연습하는 밴드부 친구들을 보면 대견하고 자랑스럽다”고 했다.
교외 대회우승을 목표로 파이팅!
요즘엔 이번 달에 열릴 파주 청소년 예술제를 위해 맹연습중이다. 참가 곡은 영화 ‘라디오스타’에 나왔던 ‘비와 당신’. 인터뷰 때만 해도 장난기 가득한 친구들의 모습은 온데간데없고, 금세 진지해진다. 서로의 눈을 마주쳐가며 박자를 맞추고, 음악과 한 몸이 된 양 푹 빠져버린 친구들. 이대로라면 우승도 문제없을 것 같다.
밴드 친구들에게는 작고도 큰 희망사항들이 있다. ‘밴드부에 신입회원이 많이 지원하는 것’ ‘학교의 지원이 조금 더 늘어나는 것’ ‘다양한 무대에 서 보는 것’ 등 소박한 바람들이 많다. 하지만 무엇보다 ''WHY''밴드의 이름을 널리 알리는 것이 가장 중요하단다.
이명재 군은 “이름만 들어도 누구나 다 아는 밴드로 만들고 싶어요. 그만큼 연습을 많이 해서 실력을 쌓아야겠죠”라며 밴드의 맏형다운 이야기를 한다. 1학년 하창진 군은 “즐기고자 하는 마음이 가장 중요할 것 같아요. 밴드부 모두가 음악을 즐기고 사랑해서 모였으니까, 그 마음이면 실력은 금방 늘거라 믿어요”라고 한다.
앞으로 무더위가 기승을 부릴 올해 여름에도 마이크를 잡고, 기타를 여전히 잡고 있을 친구들. 지금의 열정이, 앞으로 승승장구할 ''WHY'' 밴드를 만들어 가고 있다.
남지연리포터 lamanua@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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