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학교 동아리 짱- 대화고등학교 ‘에코 싸이익스퍼’
“진지한 탐구와 도전 정신! 미래 과학, 우리가 책임진다”
지금 우리가 맞고 있는 스마트 시대는 놀라운 과학 발전의 힘을 여실히 보여준다. 이 모든 것은 인류의 도전정신과 열정이 이뤄낸 결과물이다. 여기 그 열정과 패기, 도전정신으로 똘똘 뭉쳐 미래 과학을 책임지겠다는 친구들이 있다. 대화고등학교 과학 동아리 ‘에코 싸이익스퍼’ 회원들이다.
과학 발전, 그 시작은 ‘자연에 대한 사랑과 경외심’
보통 생태와 과학 실험을 분리해 활동하는 동아리들이 많지만, ‘에코 싸이익스퍼’는 자연 생태 활동과 과학을 겸한 활동을 한다. 첨단 문명, 과학의 혜택을 누리고 있는 지금, 자연의 소중함을 알리고 이를 지키기 위한 노력은 기본이라는 것이 회원들의 공통된 생각이다. Eco, Science, Experiment 를 합쳐 동아리 이름을 지은 것도 그 이유에서다.
어릴 적부터 새를 좋아하고 생태 사진을 즐겨 찍는다는 전혜정(1학년) 학생은 “중학교에는 생태 관련 동아리가 없었는데, 고등학교에 진학해 에코 싸이익스퍼 동아리를 만나 반가웠어요. 개인적인 취미 생활도 즐기고, 과학 실험까지 병행하니 도움이 되는 것 같아요”라고 했다.
최근에는 호수공원 수변공원 외래식물 제거 활동도 했었고, 장항습지 탐방 활동을 하며 평소 접하지 못했던 생태 환경에 대해 공부하기도 했다. 아울러 교내에선 장항습지 람사르 습지 등록을 위한 서명운동을 진행해 교우들의 큰 관심을 이끌어내기도 했다. 회장을 맡고 있는 이지윤 학생(2학년)은 “습지 탐방을 하며 그간 알지 못했던 생태 환경에 대해 많이 알게 됐어요. 에코 싸이익스퍼는 이처럼 우리를 둘러싼 모든 것에 관심을 가지고, 이를 과학과 접목시켜 배움을 이어가고 있어요”라고 소개했다.
지난 6월 21일에는 공릉천과 한강, 임진강의 하구 생태탐방 행사에 참여해 내륙습지의 보전과 현명한 이용을 청소년들의 시각에서 모색해보기도 했다.
자신들의 힘으로 완성해가는 과학 세계
일반적으로 ‘과학’은 다가가기 어려운 과목이라는 선입견이 많다. 하지만 ‘에코 싸이익스퍼’ 회원들에게 ‘과학’은 생활과 다름없다. 이는 동아리 활동이 정규 교과 수업에서 쉽게 접하기 어려운 실습과 실험을 위주로 진행되기 때문이다. 손민경(2학년) 학생은 “이과이다 보니 과학은 불가피하게 중요시되는 과목이죠. 하지만, 동아리에서 실험 위주로 활동하다보니 굉장히 친근하게 과학을 접할 수 있는 것 같아요”라고 전했다.
신나는 과학 세상을 알리기 위해 교외 행사에도 많이 참여한단다. 지난 6월에는 송포동 와글와글 축제에 참여해, 아이들에게 직접 과학 체험의 기회를 제공하기도 했다. 비즈로 벤젠 분자모형 제작하기, 폴리에스텔 용지를 활용한 액세서리 제작, 편광필름 착시현상 등 다양한 부스를 마련해 어린이들과 주민들의 호응을 얻었다. 장래에 식약청처럼 과학이 접목된 분야에서 일하고 싶다는 최원영(2학년) 학생은 “ 어린이들이 재미있어 하는 모습에 너무 뿌듯했어요. 우리가 알고 있는 지식과 경험을 나눌 수 있는 것, 그것이 과학 발전의 시작이 아닐까 싶어요”라고 했다.
올해 3월 첫 발걸음을 뗀 동아리, but 실력은 ‘짱’
''에코 싸이익스퍼‘ 동아리는 지난 3월, 과학담당 정금자 교사가 직접 계획하고 창단했다. 정 교사는 “사실, 현재 입시제도 하에선 고학년이 될수록 배운 것을 실제로 경험화할 수 있는 기회를 갖기가 어렵죠. 배운 지식을 듣고 끝내는 학습이 아니라, 실제로 체득하고 느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주고 싶었습니다”고 동아리 창단의 계기를 설명했다. 때문에 ’에코 싸이익스퍼‘는 동아리 활동의 대부분의 시간을 실험으로 할애하고 있다.
대화고등학교는 지난해 개교했다. 때문에 교내 동아리들의 전통도 그리 길지는 않다. 하지만 ‘에코 싸이익스퍼’는 그 짧은 시간에도 불구하고, 교사와 학생들의 열정으로 주목할 만한 성과를 많이 이뤘다. 최근에는 고양시 학생발명대회에 24작품이 참가, 이중 무려 15작품이 교육장상을 수상했다. 뿐만 아니라 2학년 이기연 학생의 ‘똑똑한 샴푸통’ 작품이 우수상을 수상했고, 그 외 3작품이 경기도 교육감 표창을 받았다.
‘에코 싸이익스퍼’ 회원들은 개인 혹은 2~3명이 팀을 이뤄 프로젝트를 진행한다. 실험에 대한 가설을 설정하고, 연구 설계와 실험을 통해 결론을 도출해가며, 탐구와 도전정신을 발휘하고 있다. ‘카페인의 두 얼굴, 다이어트와 골다공증에 과한 연구’ ‘토양을 살리고 식물 생장을 돕는 발효퇴비에 관하 연구’ 등 학생들이 직접 작성한 리포트는 전문 연구원에 못지않은 진지함과 논리력, 창의력이 묻어나 있다. 올해에도 다양한 과학대회, 과학축전 등에 참가함으로써 풍부한 경험을 쌓고, ‘에코 싸이익스퍼’만의 이력을 한 장 한 장 채워나갈 계획이란다.
재미가 없다면 열정이 없고, 열정이 없다면 발전도 없다. 하지만 ‘에코 싸이익스퍼’ 회원들은 재미와 열정으로 오늘도 한 장 한 장 그들의 성장 일기를 채워나가고 있다. 세상을 바꿀 미래 과학. ''에코 싸이익스퍼'' 회원들이 만들어 갈 미래 과학은 어떤 모습일지 기대가 된다.
남지연리포터 lamanua@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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