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일중학교 생태환경동아리 ‘Natures’
“우리 동네 견달산천이 달라졌어요”
양일중학교 학생들이 우리지역의 하천 살리기에 앞장서고 있습니다. 그들은 악취와 쓰레기로 오염된 견달산천을 정화하고, 새 생명을 불어넣고 있습니다.
양일중학교 생태환경동아리 ‘Natures’의 나빛나 지도교사는 “Nature는 우리 지역의 환경지킴이로 견달산천 쓰레기 줍기와 외래식물 제거, 정화활동, 황경 감시, 꽃길 가꾸기 등을 하고 있다”며, “학생들의 환경에 대한 인식이 달라졌다”고 전합니다.
무더운 주말, 지역 주민들과 함께 하천 살리기에 나선 양일중학교의 생태환경동아리 ‘Natures’를 만났습니다.
우리 동네 환경지킴이 ‘Natures’
‘Natures’는 양일중학교의 생태환경동아리이다. 지난 해 6월 자율동아리로 시작해, 올 초 학교 동아리로 승인됐다. 현재 학생과 학부모가 함께 활동 중인 Natures는 1학년 20명, 2학년 20명이다. 학부모까지 합하면 모두 80여명이다.
‘Natures’의 회장인 성기준 학생(2학년 6반)은 “Natures는 올해 본격적으로 활동하고 있다”며, “1학년은 학부모와 함께 쓰레기 줍기와 정화 작업을 중점적으로 하고, 2학년은 생태조사와 교육에 집중하고 있다”고 설명한다. 또, “생태교육을 통해 어떤 식물과 곤충이 살고 있는지, 하천이 왜 중요한지를 알아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Natures’는 고양시 하천 네트워크 가입동아리기도 하다.
“활발하게 활동하기 위해 가입했어요. 고양시 하천 네트워크 가입하면 고양시에서 생태강사와 여러 가지 물품을 지원받아요. 집게, 낫, 장화, 장갑, 쓰레기봉투 같은 것이요. 가끔 간식도 주시고요.”
‘Natures’의 주요 활동은 견달산천 살리기와 교내 환경 캠페인이다. 장항습지와 생물자원관, 상하수도 사업소 등을 방문해 생태 교육을 받기도 한다. 11월에는 연간활동을 정리하는 UCC를 만든다.
견달산천 살리기에 앞장서
‘Natures’는 도촌천의 상류 ‘견달산천’ 살리기에 앞장서고 있다. 그들은 견달산천에 가서 쓰레기를 줍고, 물 정화 작업에 힘쓰고 있다. EM 흙공을 만들어 미생물을 번식시키기도 한다. 또, 정화식물 식재도 하고, 하천변 꽃길도 조성하고 있다.
평소 환경오염에 관심이 많다는 지승이 학생(2학년 3반)은 “쓰레기가 생각보다 많았다”며, “단풍잎 돼지 같은 외래 식물들을 뽑아 내 토종식물이 잘 자랄 수 있도록 하는 작업이 기억에 남는다”고 말했다.
“EM 흙공은 동그랗게 만들어 학교 창고에서 숙성시키는데, 그 냄새가 엄청나요. 처음엔 거부감이 컸는데, 지금은 곰팡이, 벌레, 지렁이가 있으면 잘 발효 됐다며 좋아해요.”(이장욱 학생) “흙공은 너무 크면 뭉치기 힘들고, 너무 작으면 발효가 잘 되지 않아요. 주먹밥 정도 크기가 적당하죠. 하천에 흙공을 던지는 날에는 친구들과 멀리 던지기 시합도 하고 재미있어요. 키도 크고, 운동을 잘하는 유지수(2학년 8반)가 제일 멀리 던져요.”(정인환 학생)
성기준(2학년 6반), 이장욱(2학년 5반), 정인환 학생(2학년 8반)은 ‘Natures’에서 생태 조사를 맡고 있다.
“식물이 어떻게 변해가지는지 사진을 찍고 기록하고 있어요. 처음에 잘 몰랐는데, 사진들이 쌓여가니 변화를 눈으로 확인할 수 있었어요.”(이장욱 학생)
또, ‘Natures’는 한 달에 한번 동아리 소식지를 만든다.
성기준 학생은 “2월에는 장항습지, 3월 소식지에는 인천 환경단지 내 국립생물자원관을 방문한 내용을 담았다”며, “체험 이야기와 느낀 점들을 글로 표현해 하니 기억에 오래 남고, 의미 있다”고 말한다.
환경에 대한 인식 달라져
‘Natures’ 학생들은 환경에 대한 생각이 달라졌다. 하천 생태와 생물의 다양성을 이해하면서 자연환경이 얼마나 중요한지 알게 됐다. 학교에서 배우는 환경 문제에도 관심을 가지게 됐다. “견달산천의 현재 수질은 3등급이에요. 지역주민들과 지속적인 활동으로 점차 맑아지고 있습니다. 앞으로 견달산천에서 사라진 어종, 조류들이 되돌아오는 생태 하천을 만들고 싶어요. 그래서 아이들의 생태 교육의장으로 활용했으면 좋겠어요.”(지승이 학생)
정인환 학생은 집에서 분리수거를 하게 됐다고 한다. “환경에 대해 조금씩 알아가면서 집에서부터 작은 실천을 하게 됐어요. 한 번 버려진 쓰레기가 자원으로 활용되는 데 걸리는 시간이 아주 오래 걸리거든요.”
현재 ‘Natures’는 지역주민과 합심해 하천을 가꾸고 있다. 오는 15일에는 정화식물인 ‘고마리’를 식사동 지역주민과 함께 식재 할 계획이다.
“원당의 밭에서 고마리를 가져와 식재할 계획입니다. 비용이 들지 않고, 지역 주민이 함께 참여하기 때문에 더욱 의미 있는 작업이지요.”(이장욱 학생)
앞으로 ‘Natures’는 인근 초등학생들에게 하천생태 교육을 할 계획이다.
“동생에게 풀이름을 알려주니 재미있어 하더라고요. 그동안 작성한 관찰일지를 토대로 자연생태 학교를 운영하고자 합니다.”(성기준 학생)
이남숙 리포터 nabisuk@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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