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와 사람들- 힐링건강무예 ‘단무도’ 어린아이부터 어르신까지, 온가족이 함께 할 수 있어요

지역내일 2013-06-30

스포츠와 사람들- 힐링건강무예 ‘단무도’
어린아이부터 어르신까지, 온가족이 함께 할 수 있어요


단무도 하면 다소 생소하게 느껴지지만, 몇 년 전 방영된 사극 ‘연개소문’에서 조의선인들이 수행했던 무예로 소개되면서 점차 마니아들이 늘고 있다. 우리민족 고유의 단학수련에 내공무예를 접목시킨 심신수련법으로, 신체단련은 물론 정신수양까지 겸할 수 있는 무예 ‘단무도’. 이 단무도의 매력에 푹 빠진 사람들을 만나기 위해 주엽동 자유프라자에 위치한 단무도 일산도장을 찾았다.

단무도


-단무도는 상대와 겨루는 격투의 기술이 아닌, 심신의 조화와 균형을 찾는 무예
무예 하면 우렁찬 기합과 함께 허공을 가르는 발길질을 떠올리지만, 단무도 수련은 좀 달랐다. 마치 춤을 추는 듯 부드럽고 유연한 동작이지만 수련 중인 사람들에게서 느껴지는 기운은 범상치 않다. 조용한 음악이 흐르는 도장 안, 어린아이부터 어르신까지 30여 명의 회원이 수련하는 모습은 동작 하나 흐트러짐 없다.
단무도 일산도장 이항구 관장은 “단무도는 고조선까지 거슬러 올라가는 유구한 역사와 한국의 얼이 담긴 수련법”이라며 “우리 몸은 건물의 지반에 비유될 수 있는 골반과 어깨가 수평을 이루고 척추가 수직으로 세워지면 오장육부가 제자리를 찾아 기혈순환이 원활하게 되며 이로 인해 자연 치유력과 면역력이 강화되는데 운동 부족에다 스트레스에 시달리는 현대인들은 대개 어깨와 고관절이 많이 굳었거나 변형되어 있다. 고관절의 변형은 척추의 변형을 불러일으키고 이는 오장육부에까지 영향을 미쳐 우리 몸의 에너지가 조화와 균형을 잃게 한다. 단무도는 이렇게 조화와 균형을 잃은 우리 몸의 기혈순환을 원활하게 해줘 심신을 건강하게 만든다”고 설명한다.
단무도의 기본동작은 일곱 가지 자세로 나뉜다. 궁전보, 기마보, 허보, 독립보, 부퇴보, 일좌보, 좌반보가 그것. 기본보형은 움직임의 근본을 이루는 동작으로 안정됨과 날쌤, 용맹스러움과 부드러움을 단련하는 기초가 된다. 단무도는 상대와 겨루는 대결과 격투의 기술이 아닌 수련을 바탕으로 조화와 균형, 마음의 조화를 꾀한다는 점에서 무술과는 다르다. 체력강화뿐 아니라 단련의 과정이 동작과 연결되어 의식의 성장과 발전을 가져다준다는 점도 빼놓을 수 없는 매력이다.

단무도


-수련동작이 과격하지 않고 부드러워 아이들도 무리 없이 잘 따라할 수 있어
이항구 관장은 “단무도는 내공무술이기 때문에 모든 동작을 단전(배꼽아래에 있는 몸의 중심에너지가 축적된 곳)에 집중하도록 돼 있어 수련하다 보면 저절로 단전에 기가 쌓여 무의식적으로 단전이 묵직해지고 따뜻해짐을 느낄 수 있다”고 한다.
단무도 수련은 차근차근 수련과정을 잘 따라가다 보면 어느덧 몸을 통해 마음까지 바라볼 수 있게 된다. 기본동작을 반복하다 보면 나쁜 기운은 몸 밖으로 배출되고 몸 안에 좋은 기운이 쌓이게 되고, 수련을 처음부터 끝까지 서서 하기 때문에 하체 단련에도 최고다.
회원들은 “수련을 하는 동안 적절한 압력을 뼈에 전달해 골밀도가 높아져 골다공증을 예방할 수 있다” “1시간 30분 정도의 수련을 하다보면 힘이 들긴 하지만 관절을 잘 풀어주고 잘 쓰지 않는 근육을 단련시키니까 끝나고 나서는 몸이 한결 부드러워지는 것을 느낄 수 있다” "동작이 부드럽지만 에너지 소모가 꽤 많아 몸의 건강은 물론 다이어트 효과도 최고“라고 단무도 예찬론을 편다. 무엇보다 단무도의 장점이라면 수련동작이 과격하지 않고 부드러워 아이들도 무리 없이 잘 따라할 수 있어서 가족이 모두 함께 하기 좋은 무예라는 것. 특히 아이들은 수련을 통해 근골피를 강하고 유연하게 함으로써 집중력이 강화되고 학습능력도 향상된다.
이항구 관장은 “1시간 30여분 정도의 수련이 아이들에겐 짧지 않은 시간이라, 재미가 없으면 오래 버티지 못한다. 일산도장에서는 아이들이 지루할 새 없이 재미있게 수련하도록 지도하고 있다”고 한다. 그래서 일산도장에는 초등학생부터 고등학생까지 유독 학생들이 많고 가족이 함께 하는 회원들이 많다.
단무도 수련은 계단을 밟듯 수련과정을 잘 따라가다 보면 어느덧 몸을 통해 마음까지 바라볼 수 있는 기회가 된다고 회원들. 흰띠로 시작해 파란띠, 빨간띠, 검은띠로 이어지는 단계를 충실히 밟다보면 몸과 마음의 변화가 느껴지고 단무도의 매력에 푹 빠지게 된다고 한다.
www.dahnmudo.co.kr 일산도장 수련문의 031-921-9425


이난숙 리포터 success62@hanmail.net


풍동 숲속마을 권범석 씨 가족
3대가 단무도 마니아, 건강은 물론 가족단합에도 최고예요!!

권영남

일산도장에서 만난 권범석 씨 가족은 3대가 단무도 마니아. 장모 권영남 씨와 아내 이지영 씨, 큰 아들 민근(10세)군과 작은아들 형우 군(7세)까지 함께 수련을 한다.
단무도를 처음 시작한 것은 장모 권영남 씨. “민근이가 4살 때부터 함께 했으니 단무도를 한 지 6년째네요. 관장님이 4살 밖에 안 된 민근이는 너무 어려서 수련이 힘들다고 하는데 떼를 써서 시작했어요. 덕분에 잠을 잘 못 자던 민근이는 언제 그랬나 싶게 건강해졌고, 저도 소화가 잘 안되고 혈압약을 복용했는데 그 증상이 싹 사라졌어요.” 권영남 씨는 일흔이라는 나이가 믿기지 않을 정도로 활기가 넘친다.
어머니의 권유로 단무도를 시작한 사위 권범석 씨와 딸 이지영 씨도 단무도의 매력에 빠져들었다. 국제변호사로 대기업 법무팀에 근무하는 권범석 씨는 늘 바쁜 업무로 뒷목이 뻐근하고 만성피로가 쌓여있었는데 단무도 수련을 하면서 단전이 따뜻해지고 에너지가 채워진다는 느낌을 알게 됐다고 한다. 피아니스트인 이지영 씨는 “피아니스트들은 대부분 허리가 앞으로 구부러져 있는 직업병이 있어요. 그런데 단무도를 통해 호흡과 하나 되는 수련을 하다보니 연주에도 적응이 돼요. 이전보다 호흡도 많이 깊어졌고 자세도 좋아졌어요”라고 한다.
“단무도를 시작하기 전에 수영, 테니스, 태권도 등 다양한 운동을 했어요. 단무도를 시작한 이후에도 다른 무예를 잠깐 기웃거린 적도 있고요.(웃음) 하지만 단무도로 다시 돌아오게 되더라고요. 동작이 부드러워 막내 형우도 함께 할 수 있어서 도장이 우리 가족 단합장소가 됐어요.” 단무도 예찬이 끝이 없는 이들 가족.
권범석 씨는 요즘 집 근처 공원에서 단무도로 재능기부도 하고 있다. 단무도가 좋다는 것을 한 사람에게라도 더 전하고 싶은 마음에 시작했는데 의외로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갖고 모여들어 최근에는 권영남 씨와 이지영 씨도 함께 참여한다고 한다. 가족 뿐 아니라 이웃에게 건강을 전파하는 아름다운 가족. 그들 가족의 건강보험은 바로 단무도가 아닐까.



교하 숲속길마을 류명화 씨 가족

두 아들이 주도적이고 자신감 있는 아이들이 됐어요

류명화

단무도 검은 띠 유단자인 류명화 씨는 큰 아들 양현성 군이 초등학교 5학년 때부터 같이 수련을 했다. 지금은 고등학교 2학년이 된 아들 현성 군과 초등학교 4학년인 둘째 아들 현빈 군까지 세 모자가 함께 단무도 수련에 열심이다. 엄마 류명화 씨는 “단무도를 시작할 때 몸이 많이 안 좋았어요. 과연 할 수 있을까 처음엔 걱정도 많았는데 관장님이 개인에 맞춰 무리하지 않게 잘 가르쳐주셔서 쉽게 할 수 있었어요. 단무도는 호흡과 명상을 같이 하니 심신이 안정되고 고요해지지요. 요즘 주부들 우울하다는 이들이 많은데 단무도를 하면 그런 걱정은 싹 사라집니다. 제 건강은 현재 이상 무, 단무도 덕분에 너무 많이 좋아졌어요” 라고 한다. 옆에 있던 큰 아들 양현성 군은 짧고 굵게 “몸이 가뿐해졌다”고 덧붙인다.
“막내 현빈이는 5살 때부터 엄마와 형이 수련하는 것을 보기만 하다 제가 수련을 잠시 쉬는 동안 왜 단무도를 안하느냐고 자기도 단무도를 같이 하고 싶다고 하더라고요.(웃음) 그래서 현빈이가 초등학교 2학년 때 다시 시작했죠. 현빈이 덕에 다시 수련을 했는데 지금은 현빈이가 더 푹 빠졌어요.” 류명화 씨는 단무도를 하면서 아이들이 자신감이 생기고 친구들 사이에서나 학교에서 주도적인 아이가 됐다고 말한다. 특히 현빈 군은 친구들에게 당권이나 검 시범을 한 번씩 보여주기도 하고 그러면서 자긍심을 느끼고 자신감이 붙은 것 같다고.
특히 단무도는 상대방을 공격하거나 방어하기 위한 무술이 아니라 단전의 기운을 모으는 내공 무술이기 때문에 여성이나 노인들도 쉽게 따라 할 수가 있다고 강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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