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산에서 찾았다, 세계의 맛집
‘숨은 별미’ 외국인 주방장이 만드는 새로운 맛의 세계
일산의 음식점은 나날이 다양해지고 있습니다. 남녀노소 다양한 고객이 분포돼 있어 이국적인 메뉴와 모던한 인테리어를 갖추고 있으며 ‘오리지널 레시피’를 갖춘 음식점이 많습니다. 메뉴 뿐 아니라 주방장들의 국적도 그렇습니다. 오늘은 세계의 맛집 중 외국인 주방장이 있는 특별한 곳을 소개하려고 합니다. 일산에 숨어 있는, 이국적인 맛집으로 독자 여러분을 안내하겠습니다.
유석인 리포터 indy0206@naver.com
◆ 마두동 ‘PERSIAN BAKERY(페르시안 베이커리)’
버터, 오일, 설탕, 방부제 없는 건강빵
일산의 중앙로, 평범하고 작은 빵집에 사람들이 북적거린다. 외국인 주방장이 신나게 빵을 굽고 있는 페르시안 베이커리 앞. 라바쉬라는 빵을 전문으로 하는 베이커리로 건강을 생각하는 시민들 사이에서 건강빵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라바쉬는 호밀로 만든 페르시아 전통 빵으로 버터와 오일, 설탕, 방부제 등이 첨가되지 않은 소화가 잘되는 빵이다. 라바쉬와 바삭 과자가 이곳의 대표적인 메뉴인데 바삭 과자는 담백함 덕분에 몇 개를 먹어도 느끼하지 않고 고소해 여성들에게 인기가 높다. 샌드위치는 라바쉬에 각종 야채와 햄, 치즈, 감자, 요구르트 특제 소스를 넣고 돌돌 말아서 나온다. 기본에 충실하려면 ‘햄&치즈’샌드위치를, 특별함을 맛보고 싶다면 닭가슴살과 감자로 만든 ‘올로비에’를 추천한다. 그릴에 직접 구운 케밥도 맛 볼 수 있다. 라바쉬에 각종 야채와 고기를 싸먹는 케밥은 치킨과 양고기 두 가지가 있다. 기호에 따라 담백한 맛과 매콤한 맛을 고를 수 있다. 특히 양고기는 숯불에 구워 육즙이 풍부하고 부드러우며 양고기 특유의 냄새가 나지 않는다. 음료수 대신 페르시아 식으로 홍차와 곁들여 보는 것도 좋다. 조금 쓴 맛이 나긴 하지만 케밥 같은 고기류와 잘 어울려 입안을 산뜻하게 해준다.
페르시안 베이커리는 현지의 전통 빵 맛을 그대로 재현하기 위해 이란에서 활동하던 파티셰를 고용하고 고기나 치즈 등의 재료는 물론 반죽부터 오븐에 굽는 과정, 소스까지 세세하게 신경을 쓰고 있다. 설탕 대신 beet(비트)로 단 맛을 내며 원두커피는 갓 복은 신선한 원두만을 사용해 깊고 풍부한 커피향을 느낄 수 있다. 세트로 사면 할인을 받을 수 있고 빵을 사면 홍차나 원두커피를 천원에 판매한다.
Chef''s Guide
라바쉬는 크림치즈나 쨈, 요구르트를 발라 먹으면 담백한 맛을 즐길 수 있고 국물요리에 수제비 대용으로 넣어 먹어도 좋다.
메뉴: 라바쉬(빵), 바삭이(과자), 샌드위치, 케밥, 수제요구르트, 홍차, 각종 소스류
위치: 일산동구 마두동806 올리브상가2호
영업시간:09:00~22:00
휴무일: 없음
문의: 901-6922
◆ 장항동 ‘COPACANA GRILL(코파카바나그릴)’
7가지 고기로 즐기는 브라질 정통 바비큐
브라질 남부지방의 ‘가우쇼’라고 불리는 목동들은 고기를 부위별로 꼬챙이에 꽂아 숯불에 구워먹는다. 코파카바나그릴은 이 분위기를 그대로 느낄 수 있는 브라질 음식점이다.
이곳에서는 등심, 안창살, 스테이크, 베이컨비프, 삼겹살, 소시지, 닭고기 등 7종류 고기를 무제한으로 즐길 수 있고 레어, 미디엄, 웰던 등 취향에 따라 익히는 정도를 선택해 주문할 수 있다. 쇠고기는 호주산이고 천연소금을 사용하며 높은 온도의 숯불에서 순식간에 구워내 테이블에서 바로 썰어주므로 부드러운 육질과 풍부한 육즙이 입맛을 사로잡는다. 고기를 부위별로 끼운 꼬치를 주방장이 직접 들고 매장을 돌며 커팅을 해주는데 테이블에 앉아 손을 들기만 하면 알맞은 양을 먹기 좋게 잘라주고 원하는 고기를 마음껏 먹을 수 있다. 토마토, 양파소스, 피망 등으로 만든 브라질식 김치 비나그라찌와 매콤한 소스 삐멘따를 곁들여 먹으면 고기의 느끼함을 덜 수 있다. 밥과 샐러드, 쇠고기 스튜 같은 브라질 음식도 뷔페식으로 함께 제공하고 있어 여러 종류의 브라질 전통 음식을 맛볼 수 있다. 특히 강장 효과가 있어 현지에서는 약재로 사용하는 음료 ‘과라나’를 들여와 아이들도 고기와 음료를 맛있게 즐길 수 있도록 했다. 무더운 날씨 탓에 땀을 많이 흘리는 브라질 사람들은 부족한 염분을 보충하기 위해 음식에 소금 간을 강하게 하는 편이다. 그런데 브라질 현지 주방장이 한국에 처음 왔을 때 브라질식대로 바비큐를 요리했다가 못 먹는 사람들이 많아 버리게 되자 우리나라 사람들 입맛에 맞게 간을 조정했다. 이 외에는 현지의 맛을 그대로 재현하고 있다. 고기 애호가들의 맛집으로 손꼽힐 만큼 유명한 곳이다. 후식으로 제공되는 구운 파인애플도 별미다. 하루 전에 예약을 하면 10% 할인해 주고 포인트 적립도 가능한데 포인트에 따라 무료 식사권이 제공된다.
Chef''s Guide
“브라질의 분위기로 더욱 빠져들고 싶다면 바비큐와 함께 카이피리나(브라질 전통칵테일)를 드셔 보세요. 상쾌한 라임 향과 맛이 일품입니다.”
메뉴: 호디시오(바베큐)&샐러드, 평일 런치 메뉴
위치: 일산구 장항동 855번지(장항이스턴시티 139호)
영업시간: 점심-오후12시~오후4시/저녁-오후5시~10시(주말에는 10시30분)
휴무일: 없음
주차: 이스턴시티 내 주차장 이용
문의: 031-905-7788
◆ 라페스타 ‘ROYAL INDIA(로얄 인디아)’
인도의 ‘향’에 흠뻑 빠지고 싶다면
크고 작은 조각상과 인테리어가 은은한 불빛과 어울려 마치 인도에 온 듯한 느낌을 주는 인도 요리 전문점 로얄인디아. 모든 소품을 인도 현지에서 직접 공수해왔고 타일이 깔린 식당 바닥과 천장에 걸려있는 조명등이 이국적인 멋을 더해주고 있다.
항암효과가 뛰어나다는 커리 때문에 최근 새롭게 주목받고 있는 이곳 음식들은 전반적으로 순해서 정통 인도 커리를 꺼리는 사람들에게도 무난한 맛이다. 사모사는 삶은 감자와 완두콩을 커리에 버무려 바삭하게 튀긴 인도식 만두로 맛이 독특하면서도 우리 입맛에 잘 맞는다. 약간의 샐러드와 함께 나오는데 결코 가볍지 않다. 신선한 토마토와 크림 허브, 연한 닭가슴살로 만든 ‘치킨마크니’와 시금치를 갈아 허브로 맛을 낸 양고기 커리 ‘삭고스트 ’는 이곳의 인기 메뉴다. 커리는 ‘난’과 함께 먹는 것이 좋다. 밀가루와 계란, 우유 등을 재료로 탄두리에서 구워낸 인도식 빵인 ‘난’은 따뜻할 때 바로 먹어야 제 맛을 느낄 수 있다.
커리와 함께 인도를 대표하는 음식은 탄두리 요리. 탄두리는 흙으로 만든 인도식 전통 화덕으로 마치 우리의 항아리와 모양이 비슷한데 여기서 구워낸 음식을 탄두리 요리라고 한다. 특히 탄두리 치킨은 하루 동안 향신료에 재웠다가 탄두리에서 구워내는데 기름기는 쏙 빠지고 붉은 빛의 특제 소스가 더해져 맛이 담백하고 풍부하다. 앞으로 야채 없이 바삭한 고기로 맛을 낸 ‘탄두리 불고기’도 선보일 예정이다. 이곳의 모든 요리는 총주방장을 비롯한 현지인 조리사 3명의 손끝에서 나온다. 인도여행의 향수를 느끼고 싶거나 동남아에서 먹던 인도 음식의 향기를 느끼고 싶다면 일부러 찾아가도 좋을만한 집이다. 점차 늘어나는 고객들을 맞이하기 위해 7월부터 새로운 메뉴를 선보인다. 라페스타 광장에도 매장이 있어 커리와 볶음밥 등을 보다 저렴하게 즐길 수 있고 온라인 주문도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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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식 닭요리를 맛보고 싶다면 탄두리 치킨보다 매콤한 소스와 요쿠르트가 첨가된 뼈 없는 닭, 스페셜 판자비티카를 권유한다. 라씨(요구르트 음료)도 함께 맛볼 것.
메뉴: 사모사, 탄두리치킨, 비리아니(볶음밥), 커리, 난, 라씨(요구르트)
위치: 일산동구 장항동7612F (라페스타F동 207호)
영업시간:12시~10시30분
주차: 라페스타 주차장 이용
휴무일: 없음
문의:031-816-6692 www.masalaindia.net (온라인 주문처)
◆ 웨스턴돔 ‘Simply Thai(심플리타이)’
한 번 맛보면 또 찾게 되는 타이 푸드
태국 등지의 토속 음식을 뜻하는‘에스닉 푸드’가 붐을 이루고 있다. 젊은 세대뿐만 아니라 중장년층의 입맛까지 사로잡으면서 외식 문화의 새로운 흐름을 주도하고 있는 것. 쇼핑의 거리 웨스턴돔에 위치한 심플리타이는 태국 요리사가 주방을 담당하는 태국 음식점이다. 음식이 정통을 고수하면서도 한국식 입맛에 맞게 순화되어있어 중·노년층 입맛에도 크게 무리가 없다. 대표적인 메뉴로는 새우와 허브로 맛을 낸 매운 맛의 태국 전통 요리인 똠양꿍과 숙주, 계란과 함께 달콤하게 볶은 쌀국수에 땅콩가루와 레몬즙을 곁들인 파타이를 꼽을 수 있다.
‘얌운센’은 태국식 차가운 누들 샐러드인데 쫄깃한 당면이 매콤하면서도 새콤해 씹는 맛이 즐겁다. 그 뒤 인기 메뉴인 파타이를 맛보자. 숙주나물을 넣고 땅콩가루를 뿌려 비벼 먹는 쌀국수로 달콤한 맛을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안성맞춤이다. 카레 소스로 볶은 게 요리인 ‘푸 팟 퐁커리’도 추천할 만하다. 세계 3대 수프 중 하나로 새콤한 국물 맛이 독특한 ‘똠양꿍’과 ‘쏨땀’도 궁합이 잘 맞는다. 태국식 새우 스프인 똠양꿍에는 태국서 재배되는 레몬그라스와 갈랑가, 바이마꾸라는 세 가지 약초가 가미되어 항암 효과도 뛰어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쏨땀은 그린파파야로 만든 샐러드로 태국 사람들이 김치처럼 즐겨먹는 음식이다. 액젓과 비슷한 피시소스로 맛을 내며 마늘 고추 땅콩 등이 들어가 있어 색다른 맛이다. 매콤한 왕새우 볶음과 파인애플 볶음밥도 맛있다. 태국산 맥주인 싱아도 준비되어 있다. 런치타임에는 가격이 할인된다. 스템프 쿠폰이 있어 4번째는 10% 할인, 10번째는 게 요리나 새우요리를 먹을 수 있으니 알뜰하게 쿠폰을 챙겨놓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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똠양꿍에 들어가는 ‘고수’는 태국에서도 취향에 따라 안 넣는 이들도 있으니 부담스럽다면 주문할 때 빼달라고 하자.
메뉴: 푸팟퐁커리(게요리), 왕새우복음, 고추볶음밥, 파타이, 똠양꿍, 쏨땀, 얌운센
위치: 일산동구 장항동 867 웨스턴돔2층 A동 214호
영업시간: 오전11시~오후 10시
주차: 웨스턴돔 주차장 이용
휴무일: 연중무휴
문의: 031-931-5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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