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패중학교 전자신문 ‘글소리 기자단’
“생생한 학교 소식, 우리에게 맡겨주세요”
동패중학교에는 전자신문 ‘글소리’가 있습니다. 글소리는 종이 신문의 한계를 극복하고, 지속성과 역사성, 경제성을 살릴 수 있다고 합니다.
동패중학교의 글소리 기자단을 이끌고 있는 유재하 교사는 “글소리는 학교, 학생, 학부모를 비롯한 동패 가족 모두가 참여하는 신문”이라며, “2010년 9월부터 혁신학교의 역사가 차곡차곡 쌓이고 있다”고 말합니다. 학교 곳곳을 누비며, 생생한 소식을 전하고 있는 동패중학교(교장 신태상)의 글소리 기자단을 만났습니다.
학교소식지 ‘글소리’
글소리(www.geulsori.net)는 동패중학교의 전자신문이다. 창간된 지 3년째인 글소리는 학교의 소식을 알리기 위해 만들어졌다. 기자단이 생기고, 학생의 눈으로 취재하면서 신문의 내용도 풍성해졌다. 교장, 교감선생님의 기고부터 학교 행사, 선생님 인터뷰, 학생 인터뷰, 가족 여행까지 다양한 기사가 올라왔다.
동패중학교 글소리를 책임지고 있는 유재하 교사는 “인터넷 시대에 걸 맞는 글소리는 신태상 교장선생님과 홍성희 선생님께서 열정을 쏟아 만드셨다”며, “동패인 모두에게 효율적인 교육의 장으로 활용되고 있다”고 말한다.
오늘은 수요일, 글소리 기자단이 제일 바쁜 날이다. 학교의 행사가 몰려 있기 때문에 각자 흩어져 분주하게 움직인다. 이승직 학생(1학년 2반)은 1학년 3반에서 열리는 공개수업을 취재하고 있다. “과학에 국어와 사회, 도덕을 접목하는 수업인데, 친구들의 아이디어가 정말 기발하고, 창의적인 거 같아요.”
글소리 기자단은 취재를 하고, 기사를 작성해 글소리 커뮤니티 방에 올린다. 유재하 교사가 검토를 한 뒤 기사화 된다. 보통 2, 3주에 한 꼭지씩 기사를 쓴다.
글소리 기자단은 수습기간을 두어, 성실한 학생 위주로 꾸리고 있다. 물론 글쓰기 실력도 겸비해야 한다. 현재 1,2,3 학년 합해 모두 13명이 활동하고 있다.
“학급 이야기를 늘릴 계획이에요. 질적으로 좋은 기사를 꾸준히 올리는 것이 목표입니다.”(유재하 교사)
기본기 탄탄한 실력파
글소리 기자단은 기본기가 탄탄한 실력파다. 학생 기자들 대부분 글쓰기를 좋아하고, 어릴 때부터 어린이기자단으로 활동해왔다.
변지원 학생(1학년 5반)은 초등학교 때 어린이 기자단으로 활동했다.
“원래 글 쓰는 걸 좋아해요. 가장 기억에 남는 기사는 체육대회 기사에요. 우리 학급을 소개하는 기사도 재밌었어요. 앞으로 학교에서 열리는 죽서루 콘서트를 취재하고 싶어요.”
아나운서가 꿈이라는 신송주 학생(2학년 3반)은 어린이 신문 ‘여럿이 함께’에서 3년 동안 활동했다. “글소리에서 2년째 활동하고 있는데, 너무 재밌어요. 사람들 만나서 취재하고, 기사로 남기는 작업이 의미 있어요. 연세대, 이화여대 신문방송학과 언니들을 취재한 것이 가장 기억에 남아요. 많은 자극이 됐거든요.”
외교관이 꿈인 최윤지 학생(1학년 2반)은 방송부 출신이다.
“초등학교 때 방송부를 해서 기자단에 관심이 많았어요. 글소리에서는 사진을 담당하고 있는데, 꾸미는 것보다 자연스러운 사진을 찍으려고 노력해요”
김윤아 학생(1학년 4반)은 인터넷 소설을 썼던 학생작가다. 파주문예대전에서 장려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연예인 팬틱에 대한 소설을 블로그에 올렸는데, 몇 백 만 명이 찾아왔어요. 앞으로 글을 제대로 써 보고 싶어요.”
책임감과 사회성 길러
글소리 기자단은 학생기자로서 자부심이 대단하다. 기자 활동을 하면서 책임감도 강해지고, 사회성도 좋아졌다. 리더십과 배려심도 생겼다.
변지원 학생은 “날짜를 맞춰 기사를 마감하면서 관찰력과 계획성, 책임감이 생겼다”고 한다. 만화가가 되고 싶다는 정채영 학생(1학년 4반)은 사회성이 좋아졌다. “우리 학교 소식을 제일 빨리 접할 수 있고, 선생님들과 소통할 수 있어 좋아요. 앞으로 교장 선생님 인터뷰를 꼭 해 보고 싶어요.” 최윤지 학생도 기자단이 활동이 재미있다고 한다.
“수련회 갔을 때 기자단으로서 자부심이 컸어요. 같은 생각을 하는 친구들이 모여 활동을 하니 더욱 잘 맞고, 재밌어요. 앞으로 공신 선배들을 만나 공부방법을 취재하고 싶어요.”
수학자가 꿈인 이승직 학생은 “활달한 성격이 아니라 많이 쑥스러웠는데, 많이 좋아졌다”며, “앞으로 기자단 친구들과 공동취재를 해보고 싶다”고 말한다.
객원기자인 진서희 학생(1학년 1반)은 여행 기사를 담당하고 있다.
“글을 쓴다는 것은 참 좋은 일 같아요. 친구들과 선생님께 제 생각을 이야기 할 수 있잖아요. 기사를 쓰면서 상상력도 풍부해지고, 자기발전도 할 수 있는 거 같아요.”
김윤아 학생은 메시지를 주는 기사를 쓰고 싶다고 한다.
“학교에 쓴 소리도 할 수 있는 소신 있는 기자가 되고 싶어요. 요즘 화장실 휴지문제가 심각한데, 친구들이 깨끗하게 사용했으면 좋겠어요.”
이남숙 리포터 nabisuk@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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