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과후 수업을 찾아서

“직접 만든 그릇에 맛난 과자 듬뿍 담아요”

호수초등학교 방과후 도자공예 교실

지역내일 2013-08-10

호수초등학교 방과후 도자공예 교실
“직접 만든 그릇에 맛난 과자 듬뿍 담아요”


어린 시절, 우리는 흙을 만지며 놀았다. 그 흙으로 집도 만들고, 맛난 밥도 지었다. 신나는 상상 여행을 하며, 어느새 생각주머니도 쑥쑥 자라고, 감성도 풍부해졌다.
호수초등학교(교장 이두형)에도 흙과 친구가 된 학생들이 있다. 그들은 아기자기한 그릇 만드는 재미에 빠져, 시간 가는 줄 모른다.  
호수초등학교의 방과후 도자공예 담당 김영재 강사는 “도자공예는 자라는 아이들의 상상력을 키워줄 있는 최고의 공작”이라며, “협응력과 창의력은 물론 스트레스 해소에도 그만”이라고 설명한다. 호수초등학교의 방과후 도자공예 교실의 찾아 그들의 작품 세계를 들여다봤다. 

교육-호수초 방과후 도자공예


재밌는 도자공예
화요일 오후 2시, 호수초등학교 솜씨방에 학생들이 모여 있다. 각자 개인 작업판을 준비하고, 오늘의 주제에 대해 이야기 하고 있다.
호수초등학교의 도자공예 수업을 책임지고 있는 김영재 강사는 “도예와 도자공예는 같은 말”이라며, “오늘의 주제는 2개의 접시를 만드는 것”이라고 설명한다.
김영재 강사가 먼저 시범을 보인다. 점토를 잘라 모양을 만들고, 색을 입히는 마무리 작업까지 일사천리로 진행됐다.
“점토로 동그랗게 접시를 만든 후 이렇게 문양 틀을 이용해 모양을 내요. 그리고 자기가 좋아하는 색을 칠하면 됩니다. 오늘은 색을 걸쭉하게 씁니다. 접시 안에 글씨나 편지를 써도 좋습니다.”
학생들의 실습이 시작됐다. 작업 판에 점토를 올려놓고, 능숙한 솜씨로 접시 모양을 만든다. 고사리 같은 손으로 척척 잘도 만든다. 벌써 조각도를 이용해 무늬를 그리고, 글씨를 새겨 넣는 학생도 있다.
“완성이 되면 벽제 작업실로 가져가 가마에서 구워옵니다. 사용할 수 있는 완성작이 나오면  사진으로 찍어서 학부모에게 보내 드립니다.” 도자공계 수업은 100분 동안 계속됐다.

교육-호수초 방과후 도자공예


쓰임이 가능한 생필품 만들어
호수초 도자공예는 접시, 그릇 등 생활에 필요한 실용적인 작품을 위주로 만든다. 직접 만든 그릇에 과자를 담아 먹기도 한다.
“우리에게 의식주가 기본이죠. 도자공예는 식생활과 관련된 것으로 쓰임이 가능한 실용성을 제일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얼마 전에는 컵에 그림을 그리는 핸드페인팅 수업을 했는데, 반응이 좋았어요.”
검사가 되고 싶다는 위한담 학생(2학년 2반)은 “찰흙놀이를 좋아한다”며, “앞으로 화분을 만들어 엄마께 선물하고 싶다”고 한다. 수영선수가 꿈인 정윤창 학생(1학년 1반)은 말랑 말랑한 흙을 만지는 게 재밌다고 한다. “자동차와 도마뱀을 만드는 게 너무 재밌어요. 멋진 그릇을 만들어 계란이랑 빵, 귤을 담고 싶어요.” 요리사가 되고 싶다는 고주혜 학생(2학년 2반)은 접시를 만들어 과자를 담고 싶다고 한다.
백서현 학생(2학년 1반)은 그동안 만든 작품들을 집에서 전시하고 있다. “호리병은 깨질까봐 조심하고, 컵과 그릇은 사용하고 있어요.” 송시우 학생(1학년 3반)은 “문패 만들기가 재밌었다”며, “엄마께 동전을 넣는 바구니를 만들어 드리고 싶다”고 한다.
학생들은 재밌는 수업으로 ‘물레’를 꼽았다. 야외에서 수업을 하기 때문에 수업이 너무 즐겁단다.  “물레 수업은 자유롭게 이야기도 하고, 너무 재밌어요. 손을 대며 모양이 변하는 게 너무 신기해요.” 수업은 일대일 맞춤으로 진행된다. 

교육-호수초 방과후 도자공예


미술실력, 창의력 쑥쑥
도자공예의 교육효과는 다양하다. 흙을 만지고 모양을 만들며, 대소근육이 발달하고, 협응력이 좋아진다. 물론 미술 실력도 쌓이고, 창의력도 좋아진다.
“흙이 손에 묻으면 촉촉해서 기분이 좋아요. 여러 가지 모양을 만드는 것도 너무 재미있어요.”(위한담 학생)
또 결과물이 있어서 전시도 할 수 있고, 완성작에 대한 성취감도 크다.
“도자공예는 예술이라고 하지만, 어느 정도 까지는 기술적인 면이 있어요. 단계를 올라가면 절대 잊지 않아요. 어린 학생들과 수업을 하면 정말 상상을 초월하는 다양한 아이디어가 나온답니다.”
백서현 학생은 “남는 시간에는 자유롭게 만들기를 한다”며, “흙으로 요리도 하고, 가게 놀이도 할 수 있어 좋다”고 한다. 송시우 학생은 솜씨가 좋아졌다고 한다. “만들기도 잘하게 됐고, 무궁화 그리기 대회에서 상도 탔어요.”
수업을 2년째 듣고 있다는 한주은 학생(2학년 1반)은 꼼꼼하게 작품을 마무리하고 있다. “오늘 주제도 너무 재밌어요. 다른 친구들보다 시간은 오래 걸리지만 이런 저런 모양을 만들어 보는 게 재미있어요. 언니(5학년 한영은 학생)와 함께 수업을 듣고 있어 더 좋아요.”

이남숙 리포터 nabisuk@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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