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들이 생각하기에 딴 애들이 놀 때 공부할 정도로 열심히 공부했다고 생각하지만 정작 성적은 딴 애들보다 못한 학생이 있다. 왜 그럴까? 분명히 자신은 딴 애들이 학교에서 놀 때 열심히 공부했는데도 말이다.
위와 같은 경우는 많은 학생들이 호소하는 얘기다. 특히 중학교때 열심히 안했다가 고등학교에 올라가면서 공부에 뜻을 품은 고등학생에게서 볼멘소리로 많이 나온다.
일단 결론을 말씀드리기전에 일화를 하나를 소개하겠다. A란 학생이 있다고 가정하자. A는 중학교때 열심히 공부를 안해서 기초가 많이 부족하고 그 기초를 채우지 못한채 고등학교에 올라왔다. 하지만 A는 고등학교에 와서 정신을 차리고 공부의 필요성을 알고 열심히 공부한다. 딴 애들이 쉬는 시간이나 점심시간 놀 때 영어 단어를 외우거나 수학 문제를 한 문제라도 더 풀려고 노력했다. 그렇게 변한 A의 모습만 본 사람들은 A가 참 열심히 공부하는구나, 저정도로 열심히 하면 공부를 잘 하겠지? 생각했지만 A의 성적은 낮기 그지 없다. 하지만 A는 ‘내가 이렇게 열심히 공부하고 있으니까 반드시 수능때는 수능 대박을 맞이 하게 될꺼야!’라는 희망에 부풀었고, 자신의 노력이 헛되이 될 거라고 생각하지 않았다. 그리고 시간이 지나고 대망의 수능을 본 후 충격적인 점수를 맞이 하게 된다. 그리고 품었던 희망이 다 사라지고 남은 건 좌절감과 분노 등의 감정밖에 없다.
아직 성인이 된 자녀가 없으신 분은 크게 공감을 못할지 모르지만 우리 자녀들의 90%이상의 모습이다. 주변에 수능을 치른 학부모님께 여쭤보시라. 공감 100%의 상황이다. 나름 중학교와 다르게 열심히, 공부를 하길래 부모도 자녀도 좋은 결과를 기대했지만 결과는 좌절.. 공부체질이 아닌가? 하는 잘못된 결론.
자, 이 A라는 학생은 다른 사람들한테 인정받을 정도로 열심히 공부를 했다. 적어도 학교에서는 말이다. 그런데 대부분 그게 다다. 학교 밖에서는 공부를 열과성을 다해 하지 않았던 것이다. 물론 학교에서만 공부하고 집에서 공부를 안해도 성적이 잘 나온다는 학생들도 있다. 하지만 A는 기초가 부족한 상태에서 공부를 시작한거다. 그래서 기초 쌓는일이 우선이라서 A는 기초 쌓는 일에 열중했다. 그것만 해도 물리적으로 부족할 것이다.(사실 겪어보면 고등학생은 물리적으로 시간을 확보하기가 쉽지 않다.) 그렇게 열심히 공부하는 시간을 기초 쌓는일에 시간을 써 놓고 A는 공부를 열심히 하고 있다 라고 착각했다. 많은 학생과 학부모가 모르는 사실은 이것이다. 기초 쌓는건 너무나도 당연히 했었어야 하는 것이고, 기초를 다 쌓은 후에 하게 될 공부가 진짜 공부라는 것을 말이다.
이런 잘못을 범하지 않는 방법은 첫째, 학년에 맞는 공부를 체계적으로 완벽하게 채워놓는 것이다. 각 학년마다 해야 될 것을 채워놔야 후에 되돌릴 수 없는 후회를 경험하지 않게 된다.둘째, 이미 그런 경험을 해서 현재 부족한 부분이 있다면 느긋하게 1~2시간 공부해서는 안된다. 하루에 최대한 많은 시간을 투자해서 이미 기초가 닦여있던 다른 학생보다 많이 공부해야 한다.
스톡데일 패러독스라는 말이 있다. 막연한 기대에 근거한 낙관주의자보다 희망을 굳게 간직하되 암울한 현실을 제대로 직시하고 대비한 자가 원하는 결과를 얻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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