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맥 선생님의 국어의 맥 학습법

지역내일 2013-09-08

귀퉁이 정보를 노려라
중간고사가 끝난 후 학생들은 ‘선생님이 구석에 있는 내용을 내셨어요’라며 억울해 한다. 학생들은 선생님이 시험을 어렵게 내려고 작정했다고 생각한다. 과연 그럴까? 우리는 ‘국어 공부를 한다’라고 하면 본문 학습을 떠올린다. 그러나 교과서는 본문 전, 후로 여러 가지 문제와 학습내용이 있다. 학생들은 본문만 공부해서 가고 선생님은 단원 전체에서 문제를 내기 때문에 공부를 해도 시험에서 틀리는 문제가 생기는 것이다.
본문 전에 있는 단원 길잡이에는 주로 본문 관련 그림이나 만화가 나온다. 이 내용들은 시험에서 본문과 비교하여 문제를 풀도록 ‘보기’로 자주 등장한다. 단원 길잡이의 그림, 만화를 꼭 살펴보고 시험에서 익숙하게 풀 수 있도록 하자.
본문 옆에는 핵심 질문들이 작은 글씨로 제시되어있다. 이는 교과서 별로 날개지문, 본문 길잡이 등의 다양한 명칭으로 불린다. 이 질문들은 작품을 단원의 학습목표와 연결지어 학습하게 한다. 학습의 맥을 잡아주는 역할을 하는 이 작은 질문들을 유의하여 보자. 이 본문 옆 작은 질문들이 5점 이하의 서술형 문제로 많이 나온다.
본문 뒤에는 학습활동이 나온다. 학습활동은 본문 내용을 확인하는 것과 다른 지문과 연결지어 넓혀 읽는 활동이 있다. 이 중에서 본문과 연결 짓는 관련 지문을 유의하여 보자. 이 관련 지문과 본문의 공통점, 차이점은 난이도가 높은 객관식 문제로 출제된다.


모르는 것은 모르는 것이지 답이 아니다
객관식 5지 선다형에는 이상하게도 항상 우리가 모르는 내용이 포함되어 있다. 그럼 우리는 ‘아, 내가 공부를 안한 부분이구나. 이게 답이다.’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틀린다. 이러한 현상은 내신은 물론 수능에서도 나타난다. 왜일까?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려면 출제자가 매력적인 오답을 만드는 방법을 이해해야 한다. 좋은 문제는 확실한 정답 하나와 확실한 오답 세 개 그리고 매력적인 오답이 하나 포함되어 있다. 이때 매력적인 오답은 학생들이 솔깃할만한 그럴듯한 단어들로 서술된다. 그럴듯한 단어들이란 상급의 어휘를 말한다. 예를 들어 ‘긍정적’을 ‘예찬적’이라고 바꾸거나 ‘화자’를 ‘시적 자아’로 바꾸면 중학생들은 선택지의 내용을 쉽게 이해하지 못한다.
매력적인 오답을 잡으려면 단기적 해결법과 장기적 해결법을 병행해야 한다. 단기적으로 이번 중간고사부터 맞는 것(○), 틀린 것(×), 모르는 것(△)을 구분 한 뒤 모르는 것을 제외하고 문제를 풀어야 한다. 그래도 답이 없는 경우에 모르는 것을 답으로 선택한다.
장기적인 방법은 어휘 선행학습이다. 일반적으로 국어공부에는 선행학습이 없다고 생각하지만, 아니다. 국어에도 선행학습이 있다. 바로 어휘 선행학습이다. 중1과 고3이 전혀 다른 작품을 배우는 것이 아니다. 같은 작품을 배우되 그 작품을 풀이하는 용어, 어휘가 다르다. 학생들은 어휘라고 하면 독서를 통해서 배우는 어휘만을 생각하지만 독서는 어휘학습 방법 중 하나일 뿐이다. 실제로 시험문제에 사용되는 어휘를 학습해야지 점수가 올라간다.   



작품간의 연결점을 찾아라
‘학원에서 문제 풀 때는 잘하는데 시험만 보면 많이 틀려요.’ 시험 운이 없어서일까? 불안감이 심해서일까? 아니다. 연습용 문제와 시험 문제의 차이를 알아야 한다.
연습용 문제는 소단원 별로 문제가 나누어져 있기 때문에 헷갈려서 틀리는 경우가 없다. 그러나 시험 문제의 경우 2~3개의 소단원 작품이 ㈎㈏㈐로 묶여 있다. 이때부터 학생들은 헷갈리기 시작한다. 분명 문제에서 풀었던 것인데 이게 어느 작품에 해당하는지 헷갈린다.   해결방법은 두 가지이다. 첫째, 대단원 종합문제를 주의 깊게 풀어라. 학생들은 소단원 문제는 실컷 풀고 뒤에 있는 대단원 문제는 빼놓고 풀지 않는 경우가 있다. 그러나 실제 시험과 유사한 문제는 대단원 종합문제에 있다. 2~3개의 소단원 작품을 묶어서 문제를 푸는 연습을 대단원 종합 문제로부터 해야 한다.
둘째, 작품 간의 연결고리를 찾아라. 단원과 관계없이 갈래별 연결고리를 찾자. 시의 경우 소재, 시적화자의 상황, 대응 방식, 태도 등에서 연결고리를 찾을 수 있다. 소설의 경우 특히 시대적 배경을 유의하여 보자. 수필에서는 작가의 개성이 드러나는 방식을 비교하자. 이렇게 작품 간 비교를 하며 시험 대비를 하면 고난이도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공부 편식 하지 마라
‘분명 본 것 같긴 한데 기억이 안나서 틀렸어요.’ 공부를 많이 하고 갔는데 왜 꼭 모르는 문제가 있을까? 선생님은 학생들이 무엇을 모르는지 다 알고 있는 초능력자들 일까? 원인은 학생들의 공부 편식이다. 선생님들은 문제를 골고루 내는데 학생들은 공부를 치우쳐서 하는 경향이 있다.
학생들에게 소설의 3요소를 물으면 반 이상은 인물, 사건, 배경이라고 답한다. 그러나 소설의 3요소는 주제, 구성, 문체이고 소설 구성의 3요소가 인물, 사건, 배경이다. 이 답에서부터 학생들이 얼마나 공부의 편식을 하는지 알 수 있다. 소설 공부를 한다고 하면 무조건 누가 어디에서 무엇을 했는지만 죽어라 공부하는 것이다. 주제문제는 작가의 의도, 작가가 전달하고자 하는 바 등으로 문제가 항상 출제되는데 학생들은 알 것 같지만 정확하게 공부하지 않아 헷갈려서 틀린다. 문체문제는 표현방식, 서술방식 등의 용어를 통해 출제되지만 학생들은 중요하지 않은 거라고 우습게 알고 있다가 틀려온다.
갈래별 기본 개념을 확인한 후 주제, 표현방식과 같은 기본적인 사항을 체크하고 가자. 실수로 틀리는 문제를 줄일 수 있다. 


일산 푸른학원
국어과 대표강사 이관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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