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좌초등학교 토요 방과후 ‘어린이 경제교실’

“보드게임으로 배우는 경제교육, 정말 재밌어요”

지역내일 2013-09-07



경제교육이야말로 어릴 때 시작해야 한다. 부자가 되는 경제교육이 아니라, 올바른 경제관념을 심어주는 경제교육이 필요하다.
가좌초등학교의 어린이 경제교실의 고명 강사는 “이제는 용돈관리를 가르치는 소비중심적인 경제교육에서 벗어나야한다”며, “돈이 어떻게 쓰이고, 어떻게 가치를 만드는지 직접 투자해 보는 현실적인 경제교육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재밌는 보드게임으로 경제를 배우고 있는 가좌초등학교(교장 김명수)의 토요방과후 ‘어린이 경제교실’을 찾았다.


꿈에서 시작되는 ‘경제교육’
오후 2시, 가좌초등학교 도서관에서 ‘어린이 경제교실’이 열리고 있다. 학생들은 진지한 표정으로 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가좌초 어린이 경제교실을 이끌고 있는 고명 강사는 “경제교육은 돈을 벌고 쓰면서 사람들과 함께 살아가는 방법을 알려준다”며, “그 시작은 바로 꿈”이라고 설명한다.
가좌초 어린이 경제교실은 ‘부자가 되고 싶은가? 인생을 풍요롭게 하는 지도를 그려라’라는 주제로 8주간 이어왔다. 20명의 학생들이 꿈을 계획해 보고, 이정표를 세우고, 꿈 지도를 그렸다. “꿈은 인생길의 목표점이에요. 이정표는 방법이지요. 그리고 지도는 계획입니다. 내가 가진 꿈을 가기 위한 정확한 경제적 계획서이지요.”(고명 강사)
학생들은 꿈을 발표하고, 선언했다. 그리고 엄마, 아빠, 친구들에게 내 목표를 알리고, 응원하게 했다. “성장기 아이들은 꿈의 크기와 경제적 가치를 형성하는 단계에요. 그래서 어릴 때 많은 꿈을 꾸는 것이 필요합니다. 꿈은 곧 미래의 큰 자산이거든요.”(고명 강사)
어린이 경제교실은 5,6학년을 대상으로 하며, 교육의 효과를 위해 학부모가 함께 참여한다.


아빠가 가르치는 보드게임
가좌초 어린이 경제교실에서는 딱딱하고, 어려운 경제를 재밌는 게임으로 배운다. 게임은 고유빈 학생(5학년 2반)의 아빠인 고명 강사가 직접 개발했다. 
“리치에셋 보드게임은 우리가 살아가면서 겪게 되는 다양한 인생의 과정들이 담겨 있습니다. 결혼을 하고, 아이를 낳고, 내 집을 마련하기 위해 투자하는 모든 과정을 게임 안에서 직접 체험할 수 있습니다.”(고명 강사)
게임은 주식, 채권, 땅, 은행, 빌딩, 비즈니스 등 여섯 개 영역이 그려진 보드 판에서 라이프 카드를 뽑는 것으로 시작된다. 라이프 카드에는 연령대에 맞는 경제, 금융활동이 담겨 있다.
차례가 되면 보험을 들고, 집을 사고, 대출을 받고, 아이 유학을 보내고, 여행을 가는 경제활동을 한다. 보드 위에 칩을 쌓아가면서 자산별로 포트폴리리오를 구축한다. 일정 조건이 되면 사고팔기도 하며, 점차 영역을 확장한다. 그렇게 60년 동안의 인생을 미리 살아보면서 자연스럽게 경제 개념을 익히게 된다. “배지방이라는 아저씨가 주인공이에요. 부인과 아들 딸, 며느리, 사위, 손자들까지 나와요. 칩은 각각 색깔과 번호가 있는데, 같은 색깔에 같은 번호가 적힌 칸에 내려놓을 수 있어요. 가장 많은 영역을 차지한 사람이 이기는 포석게임이에요.”(고유빈 학생) 유진우 학생(6학년 8반)은 “게임을 통해 투자는 어른들만 할 수 있는 게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됐다”며, “가족들이 모여서 할 수 있는 재밌는 게임”이라고 한다.


경제교육 멘토로 나서
2학기 경제교실에서는 꿈나무에 열매를 맺는 수업을 한다. 학생들이 직접 멘토로 나서 다른 학생들을 가르치는 것이다. “자신과 똑같은 꿈나무를 그리는 친구를 직접 멘토링 하는 거예요. 최고의 학습은 바로 직접 가르쳐보는 것이니까요.”(고명 강사)
유진우 학생은 경제교육을 받으면서 꿈이 많아졌다고 한다. “직업이 꿈이 아니라 하고 싶은 것, 갖고 싶은 것, 되고 싶은 것, 보고 싶고, 가고 싶은 것, 그리고 주고 싶고, 남기고 싶은 것들이 다 꿈이라는 걸 친구들에게 알려주고 싶어요.”
이성민 학생(6학년 8반)은 중국배낭여행을 가기 위해 조목조목 필요한 것들을 생각해봤다. “보드 게임을 하면서 제 꿈을 구체적으로 생각하게 됐어요. 다른 친구들에게도 꿈을 이루기 위해 필요한 것들이 많다는 것을 알려주고 싶어요.”
조수현 학생(6학년 8반)은 “2학기에는 꿈을 함께하는 친구들을 사귀는 시간”이라며, “꿈 노트를 함께 만들 계획”이라고 말한다. 김승우 학생(6학년 8반)은 “경제는 우리의 꿈을 이루기 위한 노력의 과정”이라며, “다른 친구들도 많은 꿈을 가질 수 있게 돕겠다”고 말한다.
“우리 가족이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아빠의 꿈, 엄마의 꿈을 생각해 보고, 그렇게 하기 위해 어떠한 준비를 하고 있는지 생각해보시길 바랍니다.”(고명강사)
이남숙 리포터 nabisuk@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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