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산중학교 태권도부를 찾아서

“국가대표를 향한 금빛 발차기”

지역내일 2013-10-19

우리의 태권도는 한국을 넘어 세계의 스포츠로 각광받고 있다. 1994년 올림픽 정식 종목이 되면서 전 세계에 태권도의 보급이 가속화됐다. 일본의 가라데나 중국의 우슈가 못한 것을 우리가 해낸 것이다. 이렇게 자랑스러운 태권도 꿈나무들이 우리 지역에도 있다. 그들은 태극마크를 달기 위해 매일 구슬땀을 흘리고 있는 발산중학교의 태권도부다. 하루 일과를 마치고, 고된 훈련에 매진하고 있는 발산중학교 태권도부를 찾았다.


17년 전통을 잇는 태권도부
목요일 오후 4시, 발산중학교 체육관에 우렁찬 기합 소리가 가득하다. 하얀 도복을 입은 선수들이 하늘을 찌를 듯한 기세로 날쌘 발차기를 하고 있다. 머리부터 발끝까지 쭉쭉 뻗은 온 몸이 땀으로 범벅이 돼 있다. 그 구슬땀을 보니 절로 힘이 나는 듯하다.
발산중학교 태권도부의 김현철 코치는 “발산중학교 태권도부는 14년의 전통이 있다”며, “그동안 각종 대회에서 꾸준히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다”고 한다. 김현철 코치는 10년 동안 발산중학교의 태권도부를 지도하고 있다.
“발산중의 태권도부는 엘리트 선수들이에요. 다른 지역은 초등학교 선수팀이 있는데, 고양시는 없어요. 그래서 관장 추천이나 실력 테스트를 해서 모집하고 있습니다.”
발산중 태권도부의 선수는 13명이다. 여자 5명, 남자 8명이다.
건강미 넘치는 김도엽 학생(3학년 11반)은 태권도가 배울수록 재밌는 운동이라고 말한다.
“태권도는 먼저 공격하는 게 유리해요. 일단 신체조건이 좋아야 하고, 유연성이 좋아야 해요. 물론 신중하고도 빨라야 하죠. 공격 중에서는 머리 차기가 최고예요. 그 다음이 돌려 차기, 뒤차기가 순이에요.”



기본기와 성장에 중점

발산중 태권도부는 기본기와 성장에 중점을 둔다. 체중조절을 하지 않고, 기본기를 위한 체력훈련에 집중한다. 성장기 선수들의 부상을 염려한 김현철 코치의 훈련 철학이다.
“태권도는 어느 운동보다 신체조건이 중요해요. 팔다리가 긴 친구들이 유리하죠. 그런데 중학교 때 우승에 너무 집착해 운동하다보면 부상이 잦고, 체중조절을 많이 해서 키가 크지 않을 수 있어요. 선수들은 성장속도가 다르기 때문에 어떻게 변할지 모르거든요.”
훈련은 하루 일과를 마친 4시에 시작된다. 컨디션에 따라 2시간에서 3시간동안 맹훈련을 한다. 처음엔 스트레칭으로 시작해서 기본 발차기, 스피드 발차기, 전술, 겨루기 순으로 진행된다. “태권도는 반복훈련이기 때문에 생각 없이 훈련에 임하면 정말 시간만 보내게 됩니다. 뜻이 있고 목표가 있는 친구들은 눈빛부터 다르죠.” (김현철 코치)
태권도는 개인의 실력을 쌓는 개별운동이다. 그러나 어느 운동보다 팀원의 호흡이 중요하다. 주장인 박지현 학생(3학년 13반)은 “어느 팀보다 팀웍이 끈끈해요. 훈련 할 때는 서로 상대가 되어야 하기 때문에 서로 힘이 되고 의지가 돼요. 경쟁자이자 동반자죠.”


전국대회까지 승승장구
그들은 거의 한 달에 한번 시합을 한다. 고양시 대회부터 경기도 대회, 전국 대회까지 출전하는 대회마다 성적이 좋다. 올 초에는 전국대회 메달을 수상했고, 경기도 대회에서는 1등을 2명이나 배출했다.
“올 초 전국대회에서 2등을 했는데, 부상을 당했어요. 그 이후 성적이 조금 저조한데, 초심으로 돌아가 열심히 하고 있으니까 다시 제 컨디션을 찾을 거 같아요.”(박지현 학생)
체격조건을 타고난 박예진 학생(1학년 6반)은 유연성이 좋아 경기도 체육대회에서 2등을 했다. 돌려차기가 주 특기인 김지성 학생(1학년 5반)은 “몸이 가벼워야 빠른데, 체력적으로 조금 힘든다”며, “그래도 운동을 하면서 흘리는 땀이 뿌듯하다”고 한다.
힘이 좋은 김도엽 학생은 신인종별 대회 1등, 경기도 대회에서 3등, 전국 소년체전에서도 수상을 했다. “교장선생님께서 항상 따뜻하게 응원을 해주세요. 가끔 들러 치킨도 사주시고, 그럴 때는 정말 힘이 나요.”


하나의 꿈, 국가대표
발산중 태권도부의 꿈은 하나다. 황경선 선수처럼 태극마크를 달고, 금빛 발차기하는 것이다. 모두가 하나 된 마음으로 자신의 특기를 갈고 닦으며, 약점을 보완하고 있다.
김도엽 학생(3학년 11반)은 힘이 좋아 파괴력이 있다. 한번 겨뤄 본 선수들은 주눅이 들 정도란다. “일단 눈빛으로 제압을 하고, 뒷발돌려차기를 해요. 힘과 무게가 실려서 파워가 있어요. 근데 먹는 걸 너무 좋아해서 체중이 많이 나가는데, 조금 조절해야 할 거 같아요.”
유치원 때 태권도를 시작한 장민혁 학생(3학년 2반)은 빠른 발을 이용해서 압도적인 경기를 펼치겠다고 다짐한다. “힘들어도 꿈이 있어서 하루하루 즐거워요. 국가 대표가 되기 위해 남들보다 조금 더 뛰고 있어요.”
박예진 학생은 부모님께 효도하고 싶어 국가 대표가 되고 싶다고 한다. “주특기인 카트를 더 강하게 하고, 스피드와 힘을 보강해서 꼭 국가대표가 되고 싶어요.”
박지현 학생은 “선배들은 대학의 태권도학과에 진학하거나 실업팀에서 선수로 뛰고 있다”며, “열심히 해서 선배들처럼 훌륭한 선수가 되고 싶다”고 말한다.
이남숙 리포터 nabisuk@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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